교리문답의 긴 경
M43 Majjhima Nikàya I 5. 3. Mahàvedall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마하꼿티따 존자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삼매에서 일어나 사리뿟따 존자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서 마하꼿티따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와 같이 물었다.
"도반 사리뿟따여, '통찰지(지혜)가 없는 자, 통찰지가 없는 자'라고 하는데, 무슨 이유로 '통찰지가 없는 자'라고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그는 꿰뚫어(철저하게) 알지 못한다, 꿰뚫어 알지 못한다.'고 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라 합니다. 그가 무엇을 꿰뚫어 알지 못할까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그는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그는 꿰뚫어 알지 못한다, 꿰뚫어 알지 못한다.'고 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라 합니다."
"훌륭하십니다, 도반이시여."라고 마하꼿티따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의 설명을 환희하고 기뻐하면서
사리뿟따 존자에게 또 다시 질문을 했다.
"도반 사리뿟따여, '통찰지를 가진 자, 통찰지를 가진 자'라고 하는데, 무슨 이유로 '통찰지를 가진 자'라고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그는 꿰뚫어 안다, 꿰뚫어 안다.'고 해서 통찰지를 가진 자라 합니다.
그는 무엇을 꿰뚫어 알까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그는 꿰뚫어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꿰뚫어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꿰뚫어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道)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도반 꼿티따여, '그는 꿰뚫어 안다, 꿰뚫어 안다.'고 해서 통찰지를 가진 자라 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앎(알음알이), 앎이라고 하는데, 무슨 이유로 앎이라고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분별해서 안다, 분별해서 안다.'고 해서 앎이라 합니다. 무엇을 분별해서
알까요? '즐거움'이라고 분별해서 알고, '괴로움'이라고 분별해서 알고,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이라고 분별해서 압니다.
도반 꼿티따여, '분별해서 안다, 분별해서 안다.'고 해서 앎이라 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통찰지와 앎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습니까, 혹은 분리되어
있습니까? 이 법들을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그런데 통찰지와 앎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도반 꼿티따여, 꿰뚫어 아는 그것을 분별해서 알고, 분별해서 아는 그것을 꿰뚫어 압니다. 그러므로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통찰지와 앎이라고 하는 이 법들이 결합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지 않다면 그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통찰지와 앎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지 않지만,
통찰지는 닦아야 하고 앎은 철저히 올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그 차이점입니다."
2. "도반 사리뿟따여, '느낌(감수작용. 受), 느낌'이라고 말하는데, 무슨 이유로 느낌이라고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느낀다, 느낀다.'고 해서 느낌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느낄까요? '즐거움'이라고도 느끼고, '괴로움'이라고도 느끼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이라고도 느낍니다.
도반 꼿티따여, 그러므로 '그것이 느낀다, 느낀다.'고 해서 느낌이라고 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인식(지각작용. 想), 인식'이라고 말하는데, 무슨 이유로 인식이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인식한다, 인식한다.'해서 인식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인식할까요? '푸른색'이라고도 인식하고, '노란색'이라고도 인식하고, '붉은 색'이라고도 인식하고, '흰색'이라고도 인식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그러므로 '인식한다, 인식한다.'고 해서 인식이라고 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느낌과 인식과 앎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습니까? 혹은
분리되어 있습니까?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그런데 느낌과 인식과 앎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도반 꼿티따여, 느끼는 그것을 인식하고, 인식하는 그것을 분별해서 압니다. 그러므로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에서 벗어난, 청정한 마노(마음)의 식별[意識]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에서 벗어난, 청정한 마노의 식별로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를 알 수 있고, '무한한 의식'이라고 하면서 식무변처를 알 수 있고,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를 알 수 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무엇으로 알아야 하는 법을 꿰뚫어 압니까?"
"도반 꼿티따여, 통찰지의 눈[慧眼]으로 알아야 하는 법을 꿰뚫어 압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통찰지는 무엇을 목적으로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통찰지는 최상의 지혜를 목적으로 하고 통찰지를 목적으로 하고 버림(여읨)을 목적으로 합니다."
4. "도반 사리뿟따여, 바른 견해[正見]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바른 견해가 생기는 데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다른 이로부터 듣는 것과
지혜롭게 사유함입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 두 가지 조건이 바른 견해를 생기게 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어떤 구성요소들의 도움으로 바른 견해는 마음의 해탈[心解脫]의 결실[果]과
마음의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오며,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의 결실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옵니까?"
"도반 꼿티따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의 도움으로 바른 견해는 마음의 해탈의 결실과 마음의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오며, 통찰지를 통한 해탈의 결실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옵니다.
도반 꼿티따여, 여기 바른 견해는 계의 도움을 받고, 배움의 도움을 받고, 담론의 도움을
받고, 사마타[止]의 도움을 받고, 위빳사나[觀]의 도움을 받습니다.
도반이여, 이들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의 도움으로 바른 견해는 마음의 해탈의 결실과 마음의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오며, 통찰지의 해탈의 결실과 통찰지의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옵니다."
5. "도반 사리뿟따여, 얼마나 많은 존재[有]가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세 가지 존재, 즉 욕계 존재와 색계의 존재와 무색계의 존재가 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어떻게 미래에 다시 태어남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중생들이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속박되어 여기저기서 즐기기 때문에 이와 같이
미래에 다시 태어남이 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어떻게 미래에 다시 태어남이 없습니까?"
"도반 꼿티따, 무명이 사라지고 명지(明知)가 생기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미래에
다시 태어남이 없습니다."
6. "도반 사리뿟따여, 무엇이 초선(初禪)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해로운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喜.기쁨]과 행복[樂.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뭅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를 일러 초선이라 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초선은 얼마나 많은 구성요소를 가졌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초선은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가졌습니다.
도반 꼿티따여, 여기 초선을 증득한 비구에게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과 희열[喜]과 행복[樂]과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이 있습니다.
도반 꼿티따여, 초선은 이와 같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가졌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초선에서 얼마나 많은 구성요소들이 버려지고 얼마나 많은 구성요소들을 가지게 됩니까?"
"도반 꼿티따여, 초선에서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이 버려지고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을 가지게 됩니다.
도반 꼿티따여, 여기 초선을 증득한 비구에게 감각적 욕망이 버려지고, 악의(성냄)가 버려지고,
해태와 혼침이 버려지고, 들뜸과 후회가 버려지고, 의심이 버려집니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이 있게 됩니다.
도반 꼿티따여, 초선에서 이와 같이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이 버려지고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을
가지게 됩니다."
7. "도반 사리뿟따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인 이들 눈의 기능과 귀의 기능과 코의 기능과 혀의 기능과 몸의 기능은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이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그들 각자의 의지처이고, 무엇이 그들 각자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인 눈의 기능과 귀의 기능과 코의 기능과 혀의 기능과 몸의 기능은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들 다섯 감각기능이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만 마음[意. 의식]이 그들 각자의 의지처이고, 마음이 그들 각자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다."
주) '다섯 가지 감각기능인 이들 눈의 기능과 귀의 기능과 코의 기능과 혀의 기능과 몸의 기능은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코가 맛을 알 수 없고, 귀가 형상을 볼 수 없고, 눈이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뜻이다.)
8. "도반 사리뿟따여, 다섯 감각기능인 이들 눈의 기능과 귀의 기능과 코의 기능과 혀의 기능과 몸의 기능은 무엇을 조건으로 존재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인 이들 눈의 기능과 귀의 기능과 코의 기능과 혀의 기능과
몸의 기능은 수명을 조건하여 존재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수명은 무엇을 조건으로 존재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수명은 온기를 조건으로 존재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온기는 무엇을 조건으로 존재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온기는 수명을 조건으로 존재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제 우리는 사리뿟따 존자의 말씀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수명은 온기를 조건하여 존재하고, 온기는 수명을 조건으로 존재한다.'라고.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이 말씀의 뜻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그렇다면 비유를 들겠습니다. 비유를 통하여 여기 어떤 지자들은 이 말의 뜻을 이해 할 것입니다.
도반 꼿티따여, 예를 들면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불꽃에 의지하여 빛이 드러나고 빛을
의지하여 불꽃이 드러나는 것과 같습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와 같이 수명은 온기를 조건하여 존재하고, 온기는 수명을 조건하여 존재합니다."
9. "도반 사리뿟따여, 수명이라는 것은 느낌과 동일합니까, 아니면 수명과 느낌은 서로 다른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그 수명은 느낌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도반 꼿티따여, 수명이 느낌과 같은 것이라면 비구가 상수멸을 증득했을 때 그것에서 출정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알려질 수 없습니다. 죽으므로>
도반 꼿티따여, 수명과 느낌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비구가 상수멸을 증득했을 때 그것에서 출정하는 것이 분명합니다(알 수 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얼마나 많은 법들이 이 몸을 떠날 때 이 몸은 마치 무정물인 통나무처럼 내던져지고 내팽개쳐져서 누워있게 됩니까?"
"도반 꼿티따여, 수명과 온기와 의식의 세 가지 법들이 이 몸을 떠날 때 이 몸은 마치 무정물인
통나무처럼 내던져지고 내팽개쳐져서 누워있게 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죽어 생을 마친 자와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죽어 생을 마친 자는 몸의 작용들[身行]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말의 작용들[口行]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마음의 작용들[心行]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수명이 다하고, 온기가
식어버리고, 감각기능들이 완전히 파괴됩니다.
그러나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는) 몸의 작용들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말의 작용들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마음의 작용들이 소멸하여 가라앉지만, 수명은 다하지 않고 온기가 식지 않고 감각기능들은 아주 분명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것이 죽어 생을 마친 자와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의) 차이점입니다."
10. "도반 사리뿟따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도반 꼿티따여, 여기 (비구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희열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뭅니다.
도반 꼿티따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이들 네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표상 없는[無相]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들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즉 모든
표상들에 마음에 기울이지 않음과 표상이 없는 요소[界]를 마음에 집중함입니다.
도반 꼿티따여, 표상없는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모든
표상들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음과 표상이 없는 요소를 마음에 집중함과 이 증득에 들기 전의 결심입니다.
도반 꼿티따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에서 출정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 꼿티따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에서 출정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모든
표상 꼿티따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에서 출정하기 위해서는 이들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1. "도반 사리뿟따여, 무량한 마음의 해탈과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과 공한 마음의 해탈과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른 것입니까, 아니면 뜻은 같고 표현만 다른 것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방편이 있는데, 그 방편에 따랄 이 법들은 그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르며, 방편에
따라서는 뜻은 같고 표현만 다릅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어떤 방편이 있어, 그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릅니까?"
"도반 꼿티따여, 여기 비구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성냄이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도반 꼿티따여,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도반 꼿티따여,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도반 꼿티따여,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를 일러 무량한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어떤 것이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여기 비구는 일체 일체의 의식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를 구족하여 머뭅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를 일러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어떤 것이 공한 마음의 해탈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여기 비구는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 가거나 빈방에 가서 '이것이 자아나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라고 숙고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를 일러 공한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어떤 것이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입니까?"
"도반 꼿티따여, 여기 비구는 모든 표상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고 표상 없는 마음의 삼매를 증득하여 머뭅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를 일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런 방편이 있어, 이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릅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어떤 방편이 있어, 그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도 같고 표현만 다릅니까?"
"도반 꼿티따여, 탐욕은 한계를 만들고, 성냄은 한계를 만들고, 어리석음은 한계를 만듭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들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모든 무량한 마음의 해탈 가운데서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을 최상이라고 합니다.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야말로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탐욕은 그 무엇이 있는 것이고, 성냄은 그 무엇이 있는 것이고, 어리석음은 그
무엇이 있는 것입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들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도반이여,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 가운데서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을 최상이라고 합니다.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야말로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탐욕은 표상을 만즐고, 성냄은 표상을 만들고 어리석음은 표상을 만듭니다.번뇌 다한 비구는 이들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 가운데서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을 최상이라고 합니다.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야말로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도반 꼿티따여, 이런 방편이 있어, 이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은 같고 표현만 다릅니다."
Idamavocāyasmā sāriputto. Attamano āyasmā mahākoṭṭhiko āyasmato sāriputtassa bhāsitaṃ abhinandīti.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설했다.
마하꼿티따 존자는 흡족한 마음으로 사리뿟따 존자의 설법을 크게 기뻐하였다.
Mahāvedallasuttaṃ niṭṭhitaṃ tatiyaṃ.
교리문답의 긴 경(M43)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 제2권 289쪽-를 기초로 寫經한 것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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