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빨리 경
Mn56 MAJJHIMA NIKAAYA II II. 1. 6. Upàli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날란다에서 빠와리까 망고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련 니간타 나따뿟따는 많은 니간타 회중과 함께 날란다에 머물고 있었다. 니간타
디가따빳시가 날란다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오다가 빠와리까 망고 숲으로
세존을 뵈러 갔다.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니간타 디가따빳시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따빳시여, 여기 자리가 있으니 그대가 원한다면 앉으시오."
이렇게 말씀하시자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낮은 자리를 택해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니간타 디가따빳시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따빳시여, 그런데 니간타 나따뿟따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업을
설하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니간타 나따뿟따께서는 '업, 업'이라는 표현에 익숙하지 않으십니다.
니간타 나따뿟따께서는 '몽둥이(몸. 육신), 몽둥이'라는 표현에 익숙하십니다."
"따빳시여, 그러면 니간타 나따뿟따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몽둥이를
설하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니간타 나따뿟따께서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세 가지
몽둥이를 설하십니다. 그것은 몸의 몽둥이와 말의 몽둥이와 마음[意]의 몽둥이 입니다."
"따빳시여, 그러면 몸의 몽둥이와 말의 몽둥이와 마음의 몽둥이는 서로 다른 것인가?"
"도반 고따마시여, 몸의 몽둥이와 말의 몽둥이와 마음의 몽둥이는 서로 다릅니다."
"따빳시여, 이렇게 분류하고 이렇게 구별한 세 가지 몽둥이 가운데 니간타 나따뿟따는 어떤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하는가? 몸의
몽둥이인가? 말의 몽둥이인가? 마음의 몽둥이인가?"
"도반 고따마시여, 이렇게 분류하고 이렇게 구별한 세 가지 몽둥이 가운데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하십니다. 말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따빳시여, 그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빳시여, 그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빳시여, 그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세존께서는 니간타 디가따빳시에게 대화의 논지를 세 번이나 환기시키셨다.
2. 이렇게 말씀하시자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도반 고따마시여, 그런데 그대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몽둥이를 설
하십니까?"
"따빳시여, 여래는 '몽둥이, 몽둥이'이라는 표현에 익숙하지 않다. 여래는 '업, 업'이라는 표현에
익숙하다."
"도반 고따마시여, 그러면 그대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업을 설하십니까?"
"따빳시여, 나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세 가지 업을 설하는데 몸의 업과 말의 업과 마음[意]의 업이다."
"도반 고따마시여, 그러면 몸의 업과 말의 업과 마음의 업은 서로 다른 것입니까?"
"따빳시여, 몸의 업과 말의 업과 마음의 업은 서로 다르다."
"도반 고따마시여, 이렇게 분류하고 이렇게 구별한 세 가지 업 가운데 당신은 어떤 업이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하십니까? 몸의 업입니까? 말의
업입니까? 마음의 업입니까?"
"따빳시여, 이렇게 분류하고 이렇게 구별한 세 가지 업 가운데서 마음의 업이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나는 설한다. 몸의 업도 그 정도는 아니고, 말의 업도
그 정도는 아니다."
"도반 고따마시여, 그대는 마음의 업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따빳시여, 나는 마음의 업이라고 말했다."
"도반 고따마시여, 그대는 마음의 업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따빳시여, 나는 마음의 업이라고 말했다."
"도반 고따마시여, 그대는 마음의 업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따빳시여, 나는 마음의 업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세존께 대화의 논지를 세 번이나 환기시킨 뒤 자리에서 일어나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갔다.
3. 니간타 나따뿟따는 발라까에서 온 아주 많은 재가 회중과 함께 앉아 있었는데, 그중에서
우빨리가 상수 제자였다. 니간타 나따붓따는 니간타 디가따빳시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그를 보고 니간타 디가땃빳시에게 이렇게 물었다.
"따빳시여, 이 한낮에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인가?"
"존자시여, 저는 사문 고따마에게 다녀오는 길입니다."
"따빳시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와 어떤 대화를 나누기라도 했는가?"
"존자시여, 저는 사문 고따마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따빳시여, 그러면 그대는 사문 고따마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가?"
그러자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세존과 나누었던 대화를 모두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알렸다.
그와 같이 말했을 때, 니간타 나따뿟따는 니간타 디가따빳시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하구나 따빳시여. 장하구나, 따빳시여. 마치 스승의 교법을 바르게 이해하는 잘 배운 제자처럼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사문 고따마에게 설명하였구나. 어찌 하잘것없는 마음의 몽둥이가 이와 같이 거친 몸의 몽둥이에 비해 더 중요하단 말인가? 사실은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다. 말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니다."
4. 이와 같이 말했을 때 우빨리 장자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따빳시 존자는 장하고 장합니다. 마치 스승의 교법을 바르게 이해하는 잘 배운
제자처럼 따빳시 존자는 사문 고따마에게 설명하셨습니다. 어찌 하잘것없는 마음의 몽둥이가
이와 같이 거친 몸의 몽둥이에 비해 더 중요하단 말입니까? 오히려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입니다. 말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존자시여, 이제 저도 이 말의 논지에 대해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겠습니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따빳시 존자께 주장한 것처럼 제게도 그렇게 주장한다면, 마치 힘센 사람이 긴 머리털의 숫양을,
그의 머리채를 잡고 앞으로 끌고 뒤로도 끌고 앞으로 때로는 뒤로 끌듯이, 그와 같이 나도
논쟁에서 사문 고따마를 앞으로 끌고 뒤로 끌고 때로는 앞으로 때로는 뒤로 끌겠습니다. 마치
힘센 양조업자가 술 거르는 체를 깊은 물탱크에다 던져 넣고는 그 가장자리를 잡고 앞으로 끌고
뒤로 끌고 때로는 앞으로 때로는 뒤로 끌듯이, 그와 같이 나도 논쟁에서 사문 고따마를 앞으로
끌고 뒤로 끌고 때로는 앞으로 때로는 뒤로 끌겠습니다. 마치 힘센 양조 혼합사가 체의
가장자리를 잡고 위로 흔들고 아래로 흔들고 탁탁 치듯이, 그와 같이 나도 논쟁에서 사문
고따마를 위로 흔들고 아래로 흔들고 탁탁 치겠습니다. 마치 60년 된 코끼리가 깊은 호수에
들어가서 대마 씻는 놀이를 즐기듯이, 그와 같이 나도 사문 고따마와 함께 대마 씻는 놀이를
즐기겠습니다.
존자시여, 이제 저는 이 말의 논지에 대해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겠습니다."
"장자여, 가라. 그대가 가서 이 말의 논지에 대해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라.
장자여, 내가 사문 고따마를 논파할 수 있듯이 니간타 디가따빳시나 그대도 논파할 수 있다."
5. 이와 같이 말하자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저는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를 논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사문 고따마는 요술쟁이입니다. 그는 개종시키는 요술을 알아 다른 외도들을 제자로
개종시킵니다."
"따빳시여,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사문 고따마가
우빨리 제자가 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장자여, 가라. 그대가 가서 이 말의 논지에 대해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라.
장자여, 내가 사문 고따마를 논파할 수 있듯이 니간타 디가따빳시나 그대도 논파할 수 있다."
두 번째에도
… 세 번째에도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저는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를 논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사문 고따마는 요술쟁이입니다. 그는 개종시키는 요술을 알아 다른 외도들을 제자로
개종시킵니다."
"따빳시여,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사문 고따마가
우빨리 제자가 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장자여, 가라. 그대가 가서 이 말의 논지에 대해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라.
장자여, 내가 사문 고따마를 논파할 수 있듯이 니간타 디가따빳시나 그대도 논파할 수 있다."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우빨리 장자는 니간타 나따붓따에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빠와리까 망고 숲으로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우빨리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니간타 디가따빳시께서 여기 다녀간 적이 있습니까?"
"장자여, 니간타 디가따빳시가 다녀간 적이 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니간타 디가따빳시와 어떤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그러자 세존께서는 니간타 디가따빳시와 나눈 대화를 모두 우빨리 장자에게 들려주셨다.
6.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우빨리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따빳시 존자는 장하고 장합니다. 마치 스승의 교법을 바르게 이해하는 잘 배운
제자처럼 따빳시 존자는 세존께 설명했습니다. 어찌 하잘것없는 마음의 몽둥이가 이와 같이
거친 몸의 몽둥이에 비해 더 중요하단 말입니까? 오히려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입니다. 말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장자여, 만일 그대가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하고자 한다면 여기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어 보도록 하자."
"세존이시여, 저는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7.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세상에서 니간타가 있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찬물을 거부하고 끓인
물만을 마신다고 하자. 그는 찬물을 섭취하지 못하면 임종하게 될 것이다.
장자여, 그러면 니간타 나따뿟따는 이 자가 어디에 태어난다고 천명하는가?"
"세존이시여, 마음이 묶인 신들이 있는데, 그는 거기에 태어납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그는 마음이 찬물에 묶여 임종했기 때문입니다."
"장자여, 장자여, 마음을 잘 집중하고 말을 잘 정리하고 설명하라. 그대는 앞의 말과 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뒤의 것은 앞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장자여, 그러나 그대는 '세존이시여, 저는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록 그렇게 말씀하더라도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 입니다. 말의 몽둥이는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8.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세상에 니간타는 네 가지 단속으로 단속한다. 그는 모든 찬물을 거부하고, 모든 악을 금하는 것에 전념하고, 모든 악을 금하여 악을 털어버리고, 모든 악을 금하는 것이 몸에 배여있다.
그러나 그가 나아가고 물러갈 때 작은 생명들을 많이 해친다.
장자여,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니간타 나따뿟따는 어떤 과보를 설하는가?"
"세존이시여, 니간타 나따붓따는 의도하지 않는 것은 크게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고 설합니다."
"장자여, 그런데 만일 의도한 것이면 어떠한가?"
"세존이시여, 크게 비난받을 일입니다."
장자여, 니간타 나따뿟따는 의도를 어떻게 가르치는가?
세존이시여, 마노(마음)의 몽둥이<意罰>로 설명합니다.
"장자여, 장자여, 마음을 잘 집중하고 말을 잘 정리해서 설명하라. 그대는 앞의 말과 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뒤의 것은 앞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장자여, 그러나 그대는 '세존이시여, 저는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록 그렇게 말씀하더라도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 입니다. 말의 몽둥이는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9.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날란다 도시는 번창하고 풍요로워 인구가 많고 사람들이 붐비는가?"
"세존이시여, 그러하옵니다. 이 날란다는 번창하고 풍요로워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빕니다."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한 사람이 칼을 뽑아들고 와서 말하기를 '나는 이 날란다의 모든 생명을 한 찰나에, 한 순간에 하나의 고깃덩이, 하나의 고기뭉치로 만들어버리겠다.'라고 한다고 하자.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 사람은 이 날란다의 모든 생명을 한 찰나에, 한 순간에
하나의 고깃덩이, 하나의 고기뭉치로 만들 수 있는가?"
"세존이시여, 열 사람, 스무 사람, 서른 사람, 마흔 사람, 쉰 사람일지라도 이 날란다의 모든 생명을 한 찰나에, 한 순간에 하나의 고깃덩이나 고기뭉치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인데 어찌 하잘것 없는 한 사람이 그것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통력을 가지고 있는 마음의 자유자재를 성취한 사문이나 바라문이 여기 와서 말하기를 '나는
단 한 번의 저주로 이 날란다를 온통 재로 만들 것이다.'라고 한다고 하자.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통력을 가지고 있고 마음의 자유자재를 성취한 사문이나
바라문이 단 한 번의 마음의 저주로 이 날란다를 온통 재로 만들 수 있겠는가?"
"세존이시여, 그런 신통력을 가지고 있고 마음의 자유자재를 성취한 사문이나 바라문이라면,
날란다 도시가 열 개, 스무 개, 서른 개, 마흔 개, 쉰 개라도 단 한 번의 저주로 온통 재로 만들어
버릴 수 있거늘, 하물며 하잘것 없는 이 한 개의 날란다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장자여, 장자여, 마음에 잘 집중하고 말을 잘 정리해서 설명하라. 그대는 앞의 말과 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뒤의 것은 앞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장자여, 그러나 그대는 '세존이시여, 저는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록 그렇게 말씀하더라도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 입니다. 말의 몽둥이는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10.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단다까 밀림과 깔링가 밀림과 멧자 밀림과 마땅가 밀림이 어떻게 해서 밀림이 되었는지,
그것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단다까 밀림과 깔링가 밀림과 멧자 밀림과 마땅가 밀림이 어떻게 해서 밀림이 되었는지,
그것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어떻게 들었는가? 무엇에 의해서 그 단다까 밀림과
깔링가 밀림과 멧자 밀림과 마땅가 밀림은 밀림이 되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선인(仙人)들이 단 한 번 마음에 저주를 일으켜 그 단다까 밀림과 깔링가
밀림과 멧자 밀림과 마땅가 밀림은 밀림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장자여, 장자여, 마음을에 잘 집중하고 말을 잘 정리해서 설명하라. 그대는 앞의 말과 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뒤의 것은 앞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장자여, 그러나 그대는 '세존이시여, 저는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해주신 첫 번째 비유만으로도 마음이 흡족하고 크게 기뻤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세존의 이런 답변을 듣고 싶어서 세존과는 반대 입장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 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11. "장자여, 심사숙고한 연후에 행하라. 그대와 같은 유명한 사람은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장자여, 심사숙고한 연후에 행하라. 그대와 같은 유명한 사람은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하시니 저는 더욱더 마음이 흡족하고 기쁩니다.
세존이시여, 다른 외도들은 저를 제자로 얻으면 '우빨리 장자는 우리의 제자가 되었다.'라고
온 날란다에 깃발을 드날릴 것입니다. 그런데도 세존께서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장자여, 심사숙고한 연후에 행하라. 그대와 같은 유명한 사람은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다.'라고.
세존이시여, 이런 저는 두 번째에도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 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12. "장자여, 그대의 가문은 오랜 세월 니간타들을 후원해왔다. 그러니 그들이 오면 음식을
공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이처럼 '장자여, 그대의 가문은 오랜 세월 니간타들을 후원해왔다. 그러니 그들이 오면 음식을 공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하시니 저는 더욱더 마음이 흡족하고
기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처럼 '사문 고따마는 '나에게만 보시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시하면
안된다. 나의 제자들에게만 보시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제자들에게 보시하면 안된다. 나에게
보시한 것은 큰 과보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보시한 것은 큰 과보가 없다. 나의 제자들에게
보시한 것은 큰 과보가 있다. 다른 사람의 제자들에게 보시한 것은 큰 과보가 없다.'라고 말한다.'
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제게 니간타들에게도 보시할 것을 격려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런 저는 세 번째에도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합니다."
13. 그러자 세존께서는 우빨리 장자에게 순차적인 가르침을 설하셨다.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 감각적 욕망들의 재난과 타락과 오염원, 출리의 공덕을 밝혀주셨다.
세존께서는 우빨리 장자의 마음이 준비되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이 고무되고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겼음을 아시게 되었을 때 세존께서 직접 증득하신
괴로움[苦]과 일어남[集]과 소멸[滅]과 도[道]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다.
마치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이 바르게 잘 염색되는 것처럼 그 자리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모두 멸하기 마련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끌 없고 때 없는 법의 눈[法眼]이 우빨리 장자에게 생겼다.
우빨리 장자는 법을 보았고, 법을 얻었고, 법을 체득했고, 법을 간파했고, 의심을 건넜고,
혼란을 제거했고, 무외를 얻었고, 스승의 교법에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이제 물러가겠습니다. 저희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장자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라."
14. 우빨리 장자는 세존의 설법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가서는 문지기를 불러서
말했다.
"문지기여, 오늘부터 니간타의 남자 신도들과 니간타의 여자 신도들에게는 문을 닫고 세존의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에게는 문을 연다. 만일 니간타가 오면 그대는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해야 한다.
'존자시여, 멈추십시오. 들어가지 마십시오. 오늘부터 우빨리 장자는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니간타의 남자 신도들과 니간타의 여자 신도들에게는 문을 닫고 세존의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에게는 문을 열었습니다.
존자시여, 만일 탁발을 위해서 오셨으면 여기 서 계십시오. 이곳으로 가져 오겠습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주인님."이라고 문지기는 우빨리 장자에게 대답했다.
15. 니간타 디가따밧시는 우발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되었다고 들었다. 그러자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니간타 나따뿟따를 찾아갔다. 가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저는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다마의 제자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따빳시여,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우바리 장자의 제자가 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두 번째에도 …
세 번째에도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저는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다마의 제자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따빳시여,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우바리 장자의 제자가 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존자시여, 그렇다면 제가 가서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되었는지 아닌지
알아 보겠습니다."
"따빳시여, 그대가 가서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다마의 제자가 되었는지 아닌지 알아보아라."
16.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우빨리 장자의 집으로 갔다. 문지기는 니간타 디가따빳시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니간타 디가따빳시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멈추십시오. 들어가지 마십시오. 우빨리 장자는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니간타의 남자 신도들과 여자 신도들에게는 문을 닫고 세존의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에게는 문을 열었습니다.
존자시여, 만일 탁발을 위해 오셨다면 여기 서 계십시오. 가져오겠습니다."
"문지기여, 나는 탁발을 위해 온 것이 아닐세."라고 말한 뒤 되돌아서서 니간타 나땃뿟따에게로
갔다. 가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존자시여, 제가 '존자시여, 저는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다마를 논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사문 고따마는 요술쟁이입니다. 그는 개종시키는 요술을 알아서 다른 외도들을 제자로 개종시킵니다.'라고 말씀드렸지만 존자의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존자시여, 존자의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개종시키는 요술에 홀려 개종을 했습니다."
"따빳시여,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우빨리 장자의 제자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두 번째에도 …
세 번째에도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존자시여, 제가 '존자시여, 저는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다마를 논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사문 고따마는 요술쟁이입니다. 그는 개종시키는 요술을 알아서 다른 외도들을 제자로 개종시킵니다.'라고 말씀드렸지만 존자의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존자시여, 존자의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개종시키는 요술에 홀려 개종을 했습니다."
"따빳시여,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사문 고따마가 우빨리 장자의 제자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따빳시여, 그렇다면 내가 가서 우빨리 장자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되었는지 아닌지 알아보리라."
니간타 나따뿟따는 많은 니간타 회중과 함께 우빨리 장자의 집으로 갔다. 문지기가 멀리서 니간타 나따뿟따가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시여, 멈추십시오. 들어가지 마십시오. 우빨리 장자는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니간타의 남자 신도들과 여자 신도들에게는 문을 닫고 세존의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에게는 문을 열었습니다.
존자시여, 만일 탁발을 위해 오셨다면 여기 서 계십시오. 가져오겠습니다."
"문지기여, 그렇다면 우빨리 장자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라.
'주인님, 니간타 나따뿟다께서 많은 니간타 회중과 함께 문밖에 서 계십니다. 그분은 주인님을
만나고자 하십니다.'라고."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문지기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대답하고서 우빨리 장자를 뵈러
갔다. 가서 우빨리 장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니간타 나따뿟따께서 많은 니간타 회중과 함께 문밖에 서 계십니다. 그분은 주인님을
만나고자 하십니다."
"문지기여, 그렇다면 중앙 문의 큰 방에다 자리를 마련하라."
"그러겠습니다, 주인님."이라고 문지기는 우빨리 장자에게 대답하고 중앙 문의 큰 방에다 자리를 마련하고서 우빨리 장자에게 갔다. 가서는 우빨리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주인님, 중앙 문의 큰 방에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17. 우빨리 장자는 중앙 문의 큰 방으로 갔다. 가서는 거기서 가장 높고, 가장 뛰어나고, 가장
훌륭하고,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서 문지기를 불러 말했다.
"문지기여, 니간타 나따뿟따께 가거라. 가서 니간타 나따뿟다께 이렇게 말씀드려라.
'존자시여, 우빨리 장자가 '존자시여, 원하신다면 들어오십시오.'라고 말씁하십니다.'라고."
"그러겠습니다, 주인님."이라고 문지기는 우빨리 장자에게 대답하고서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갔다.
가서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우빨리 장자가 '존자시여, 원하신다면 들어오십시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니간타 나따뿟따는 많은 니간타 회중과 함께 중앙 문의 큰 방으로 들어갔다.
우빨리 장자는 전에는 니간타 나따뿟따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고 마중을 나갔으며 가장 높고,
가장 뛰어나고, 가장 훌륭하고, 가장 좋은 자리를 윗옷으로 털어서 잘 살펴보고 앉게 했다.
그러나 이제는 거기서 가장 높고, 가장 뛰어나고, 가장 훌륭하고, 가장 좋은 자리를 자신이
앉아서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앉으십시오."
이와 같이 말했을 때 니간타 나따뿟따는 우빨리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그대는 미쳤구나. 장자여, 그대는 바보로구나. 그대는 '존자시여, 이제 저는 이 말의
논지에 대해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고 오겠습니다.'라고 가서는 큰 논쟁의 그물에 걸려들었구나.
장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고환을 제거하러 갔다가 자기의 두 고환이 거세되어 돌아온 것과 같다.
장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알을 빼러 갔다가 자기의 두 눈알이 다 빠져서 돌아온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장자여, 그대는 '존자시여, 이제 저는 이 말의 논지에 대해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고
오겠습니다.' 라고 가서는 큰 논쟁의 그물에 걸려들었구나.
장자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의 개종시키는 요술에 홀려 개종을 했구나."
18. "존자시여, 그 개종시키는 요술은 축복입니다.
존자시여, 그 개종시키는 요술은 훌륭합니다.
존자시여, 사랑하는 나의 친지들이나 혈족들이 이러한 개종으로 개종한다면 사랑하는 나의
친지들과 혈족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존자시여, 만일 모든 끄샤뜨리야들이 이런 개종으로 개종한다면 모든 끄샤뜨리야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존자시여, 만일 모든 바라문들이 이런 개종으로 개종한다면 모든 끄샤뜨리야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존자이시여, 만일 모든 와이샤들이 이런 개종으로 개종한다면 모든 끄샤뜨리야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존자이시여, 만일 모든 수드라들이 이러한 개종으로 개종한다면 모든 수드라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존자시여, 만일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 ‧ 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이 이러한 개종으로 개종한다면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 ‧ 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에게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존자시여, 여기에 대해서 존자께 비유를 들겠습니다. 여기서 어떤 지자들은 비유를 통해서
이 말의 뜻을 완전하게 알기 때문입니다."
19. "존자시여, 옛날에 어떤 늙고 나이 들고 노쇠한 바라문에게 젊은 바라문 아내가 있었는데
임신하여 출산 예정일이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존자시여, 그러자 젊은 아내는 그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라문이여, 시장에 가서 원숭이 새끼를 한 마리 사오십시오. 그러면 내 아이의 놀이친구가 될
것입니다.'
존자시여, 이와같이 말하자 그 바라문은 젊은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이 분만할 때까지 기다리시오. 여보 만일 당신이 사내아이를 낳으면 나는 시장에서
숫원숭이 새끼를 사오겠소. 그러면 사내아이의 좋은 놀이친구가 될 것이오. 여보 만일 당신이
여자아이를 낳으면 나는 시장에서 암원숭이 새끼를 사오겠소. 그러면 여자아이의 좋은
놀이친구가 될 것이오.'
존자시여, 두 번째에도 …
세 번째에도 그 젊은 아내는 그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라문이여, 시장에 가서 원숭이 새끼를 한 마리 사옵십시오. 그러면 내 아이의 놀이친구가 될
것입니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말하자 그 바라문은 그 젊은 아내를 향한 사랑에 마음이 묶여 시장에 가서
원숭이 새끼를 한 마리 사가지고 와서 젊은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시장에 가서 원숭이 새끼를 한 마리 사왔소. 이제 당신 아이의 놀이친구가 될 것이오.'
존자시여, 이와 같이 말했을 대 그 젊은 아내는 그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이 원숭이 새끼를 데리고 염색공의 아들 라따빠니에게 가서 염색공의 아들
랏따빠니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랏따빠니여, 나는 이 원숭이 새끼를 진한 노란 물감으로 염색하고 또 두들기고 뒤집어 놓고
두들겨 양쪽 모두 윤이 나도록 만들어 주기를 원하오.'라고.
존자시여, 그러자 그 바라문은 원숭이 새끼를 데리고 염색공의 아들 랏따빠니에게 가서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착한 랏따빠니여, 나는 이 원숭이 새끼를 진한 노란 물감으로 염색하고 또 두들기고 뒤집어
놓고 두들겨 양쪽 모두 윤이 나도록 만들어 주기를 원하오.'라고.
존자시여, 이와 같이 말했을 때 그 염색공의 아들 랏따빠니는 그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시여, 당신의 원숭이 새끼는 염색을 할 수는 있지만 두들길 수도 없고 윤을 낼 수도 없습니.'
라고.
존자시여, 그와 같이 유치한 니간타들의 교설은 유치한 자들이 좋아하지만 현자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검증하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윤을 내는 것도 감당하지 못합니다.
존자시여, 그 바라문이 다른 때에 새 옷 한 벌을 가지고 염색공의 아들 랏따빠니에게 가서
염색공의 아들 랏따빠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랏따빠니여, 나는 이 새 옷 한 벌을 진한 노란 물감으로 염색하고 또 두들기고 뒤집어놓고
두들겨 양쪽 모두 윤이 나도록 만들어 주기를 원하오.'라고.
존자시여, 이와 같이 말했을 때 그 염색공의 아들 랏따빠니는 그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시여, 당신의 이 새 옷 한 벌은 염색도 할 수 있고 두들길 수도 있고 윤을 낼 수도 있습니다.'
라고.
존자시여, 그와 같이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의 교설은 현자들은 좋아하지만 유치한 자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검증하는 것도 감당해내고, 윤을 내는 것도 감당해냅니다."
"장자여, 왕을 포함한 회중들은 이렇게 알고 있다.
'우빨리 장자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제자이다.'라고.
장자여, 우리는 그대를 누구의 제자라고 여겨야 하는가?"
이 말을 듣고 우빨리 장자는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세존을 향해 합장하고서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여, 그렇다면 제가 누구의 제자인지를 들어보십시오.
20. 현명하시고 미혹을 여의였고
마음의 삭막함을 잘라버렸고
승리했고 괴로움이 없고
평등하게 대하고
계가 원숙하고 수승한 통찰지를 가졌고
탐욕 등 해로움을 건넜고
더러움이 없는 세존께서 계시니,
저는 바로 그 분의 제자입니다.
그분은 의혹이 없고 만족을 알고
세속의 비린내를 토했고 기뻐하고
한 인간으로 사문의 할 바를 다 했고,
마지막 몸을 가졌고
때가 없고 비견할 데 없는 세존이시니,
저는 바로 그분의 제자입니다.
그분은 의심이 없고 능숙하고
중생들의 지도자이고 최상의 조어장부이고
위없고 청정한 성품을 지녔고
확신에 차있고 빛을 비추며
자만을 잘랐고 영웅이신 세존이시니,
저는 바로 그분의 제자입니다.
그분은 무리의 지도자이고 측량할 수 없고
덕이 깊고 지혜를 얻었고
안온을 주고 명지를 니녔고
법을 주하고 자신을 단속했고
집착을 건너 해탈하신 세존이시니,
저는 바로 그분의 제자입니다.
그분은 용이고 멀리 떨어진 곳에 머물고
족쇄를 부수었고 해탈했고
대화에 능숙하고 지혜롭고
[자만의] 깃발을 내리고 탐욕을 건넜으며
자신을 제어하고 사량 분별을 여의신 세존이시니,
저는 바로 그분의 세자입니다.
그분은 선인(仙人)들 중 최상이고 속이지 않고
삼명을 갖추고 거룩함을 증득했고
오염원을 씻었고 문장에 뛰어나고
고요하고 지혜를 갖추었고
법보시의 시조이고 유능하신 세존이시니,
저는 바로 그분의 제자입니다.
그분은 성자이고 마음을 닦았고
얻어야 할 것을 얻었고 상세하게 설하시고
마으챙김과 통찰지를 구족했고
기울지 않고 타락하지 않았고
동요함이 없고 자유자재를 증득하신 세존이시니,
저는 바로 그분의 제자입니다.
그분은 바르게 갔고 禪에 머무시고
안으로 오염원이 없고 청정하고
얽매이지 않고 두려움이 없고
홀로 머물고 구경을 증득했고
몸소 윤회를 건넜고 건너게 하시는 세존이시니,
저는 바로 그분의 제자입니다.
그분은 고요하고 넓은 통찰지를 가졌고
큰 통찰지를 가졌으며 탐욕을 건넜고
여래이고 선서이며
필적할 사람 없고 동등한 자 없고
용맹하고 달인이신 세존이시니,
저는 바로 그분의 제자입니다.
그분은 갈애를 잘랐고 깨달았고
연기를 맑혔고 더러움이 없으며
공양받을 만하고 약카이고
인간 중에 최상이고 저울질할 수 없으며
위대하고 최고의 명성을 얻으신 세존이시니,
저는 바로 그분의 제자입니다."
21. "장자여, 그런데 그대는 사문 고따마를 칭송하는 이 게송을 언제 이렇게 조합했는가?"
"존자시여, 예를 들면 여러 가지 꽃이 어우러진 큰 꽃무더기가 있다 합시다. 그것으로 숙련된
꽂꽂이 선생이나 꽂꽂이 선생의 제자가 여러 색깔의 화환을 엮을 것입니다.
존자시여, 그와 같이 그분 세존께서는 수많은 칭송이 있고 수백의 칭송이 있습니다.
존자시여, 누가 칭송할 만한 분을 칭송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니간타 나따뿟따는 세존께 바치는 이 경의를 견딜 수 없어 바로 거기서 입에서 뜨거운
피를 토했다.
Upālisuttaṃ niṭṭhitaṃ chaṭṭhaṃ.
우빨리 경(M56)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 를 기초로 寫經한 것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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