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세상과 감각적 쾌락의 가닥 품
Lokakāmaguṇa-vagga
마라의 덫 경1(S35:114)
Mārapās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눈(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색(시각대상)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 마라의 덫에 걸렸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 묶여버려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귀(청각)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 마라의 덫에 걸렸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 묶여버려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코(후각)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 마라의 덫에 걸렸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 묶여버려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혀(미각)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 마라의 덫에 걸렸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 묶여버려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몸(촉각)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 마라의 덫에 걸렸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 묶여버려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마노(마음)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 마라의 덫에 걸렸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 묶여버려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3. “비구들이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마라의 덫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마라의 덫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마라의 덫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마라의 덫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마라의 덫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
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마라의 덫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마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마라의 덫 경2(S35:115)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시각대상)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갔다, 마라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3. “비구들이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환락을야기하는)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환락을야기하는)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환락을야기하는)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환락을야기하는)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환락을야기하는)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환락을야기하는)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이를 일러 비구는 마라의 소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마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마라 빠삐만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게 된다.”
세상의 끝에 도달함 경(S35:116)
Lokantagma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세존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거처로 들어가셨다.
3. 세존께서 들어가신지 오래지 않아서 비구들에게 이러한 토론이 생겼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을 설명해 주시지 않았는데, 누가 참으로 그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다시 비구들에게 다시 이런 토론이 생겼다.
“아난다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것을 아난다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의미를 질문합시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가 우리에게 설명해 주는 대로 그렇게 간직합시다.”
4.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찾아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아난다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들어가신지 오래지 않아서 우리에게 이런 의논이 생겼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았는데 누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다시 우리들에게 이런 의논이 생겼습니다.
‘아난다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설명해 주지 않으신 것을 아난다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의미를 질문합시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가 우리에게 설명해 주는 대로 그렇게 호지합시다.’라고.
그러니 아난다 존자는 우리에게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해 주십시오.”
5.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속재목이 필요하고 속재목을 찾은 사람이 속재목을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속재목을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와 줄기를 제쳐놓고는 잔가지와 잎사귀에서 속재목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합시다. 지금 도반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승께서 면전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분 세존에게 질문을 드리지 않고 제게 이 의미를 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는 분이시여, 우리의 눈이 되시고, 지혜가 되시고, 법이 되시고, 으뜸이 되시며, 사성제를 말씀하시는 분이시고, 진리를 선언하는 분이시고, 뜻을 밝히는 분이시고, 불사(不死)를 주는 분이시며, 법의 주인이시며, 여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그때 바로 세존께 다가가서 이 뜻(의미)을 여쭈어야 했습니다.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들에게 설명해 주신 대로 잘 간직했어야 했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우리의 눈이 되시고, 지혜가 되시고, 법이 되시고, 으뜸이 되시며, 사성제를 말씀하는 분이시고, 진리를 선언하는 분이시고, 그 뜻을 밝히는 분이시고, 불사(不死)를 주는 분이시며, 법의 주인이시며, 여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때 바로 세존께 다가가서 이 뜻을 여쭈어야 했습니다.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우리들에게 설명해 주신 대로 잘 간직했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난다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지 않으신 것을, 아난다 존자는 참으로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난다 존자는 귀찮다 여기지 마시고 우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6.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이제 그것을 들으십시오. 듣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나는 설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응답했다.
7. 아난다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은 것을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도반들이여, 이 세상에서 세상을 인식하는 자와 세상을 지각하는 자는 그 어떤 것을 통해서 인식하고 지각하는데, 그것을 두고 성자의 율에서는 세상이라 말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을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눈을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습니다. 귀를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습니다.
코를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습니다.
혀를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습니다.
몸을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습니다.
마노(마음)를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는데, 이것을 성자의 율에서는 세상이라 말합니다.”
註) 즉 여섯 감각장소를 통해서 인식되고 지각되는 것이 세상이지 다른 세상은 없다는 말씀이다.
8.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도반들이여, 나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으신 것에 대해서 이와 같이 그 뜻(의미)을 상세하게 압니다.
도반들이여, 그대들이 원한다면 세존께 가십시오. 가서 세존께 이러한 뜻을 아뢰어 세존께서 그대들에게 설명해 주시는 대로 간직하십시오.”
“알겠습니다, 도반 아난다여.”라고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9.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들어가신지 오래지 않아서 저희들에게 이런 의논이 생겼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을 설명해 주시지 않았는데, 누가 참으로 그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비구들에게 다시 이런 의논이 생겼습니다.
'아난다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것을 아난다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의미를 질문합시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가 우리에게 설명해 주는 대로 그렇게 호지합시다.'
그런 저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찾아갔습니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 뜻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저희들에게 아난다 존자는 이러한 형태와 이러한 단어들과 이러한 문장들로 그 뜻(의미)을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현자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큰 통찰지를 가졌다. 만일 그대들이 나에게 다가와서 이 뜻을 물었다면 나도 그와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아난다가 설명한 것이 바로 그 뜻이다. 그러니 그대들은 그것을 잘 간직하라.”
감각적 욕망의 가닥 경(S35:117)
Kāmaguṇ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내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에 내 마음에 닿았던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들은 지나가 버렸고 소멸하였고 변해버렸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그것들에게로 많이 간다. 현재의 것들에게도 많이 가고 미래의 것들에게로는 적게 간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에 내 마음에 와 닿은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들은 지나가 버렸고 소멸하였고 변해버렸다. 그러니 나 자신을 위하여 나는 불방일과 마음 챙김과 마음의 보호를 행해야 한다.’라고.”
3.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의 경우에도 전에 그대들의 마음에 와 닿은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들은 지나가 버렸고 소멸하였고 변해버렸다. 그러나 그대들의 마음은 그것들에게로 많이 갈 것이다. 현재의 것들에게도 많이 가고 미래의 것들에게로는 적게 갈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의 경우에도 전에 그대들 마음에 와 닿은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들은 지나가 버렸고 소멸하였고 변해버렸다. 그러니 그대들 자신을 위하여 그대들은 불방일과 마음 챙김과 마음의 보호를 행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거기서 눈이 소멸하고 형색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거기서 귀가 소멸하고 소리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코가 소멸하고 냄새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혀가 소멸하고 맛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몸이 소멸하고 감촉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마노가 소멸하고 법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4.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세존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다. 세존께서 들어가신지 오래지 않아서 비구들에게 이런 토론이 일어났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의미)을 설명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뜻을 설명해 주시지 않았는데, 누가 참으로 그 뜻을 상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다시 비구들에게 이런 토론이 생겼다.
“아난다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것을 아난다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의미를 질문합시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가 우리에게 설명해 주는 대로 그렇게 호지합시다.'
5.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찾아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아난다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거기서 눈이 소멸하고 형색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거기서 귀가 소멸하고 소리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코가 소멸하고 냄새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혀가 소멸하고 맛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몸이 소멸하고 감촉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마노가 소멸하고 법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들어가신지 오래지 않아서 비구들에게 이런 토론이 일어났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의미)을 설명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뜻을 설명해 주시지 않았는데, 누가 참으로 그 뜻을 상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다시 비구들에게 이런 토론이 일어났습니다.
'아난다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것을 아난다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의미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의미를 질문합시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가 우리에게 설명해 주는 대로 그렇게 간직합시다.'라고.
6. 아난다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그대들에게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거기서 눈이 소멸하고 형색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거기서 귀가 눈이 소멸하고 소리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코가 눈이 소멸하고 냄새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혀가 소멸하고 맛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몸이 소멸하고 감촉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 마노가 소멸하고 법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그 감각장소를 알아야 한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주시지 않은 것을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이처럼 말씀하신 것은 여섯 감각장소들이 멸하는 것을 두고 말씀하셨습니다.”
註) 여섯 감각장소들이 멸하는 것은 열반을 말한다. 왜냐하면 열반에서 눈 등이 멸하고 형색에 대한 인식 등도 멸하기 때문이다.
도반들이여, 그대들이 원한다면 세존께 가십시오. 가서 세존께 이러한 뜻을 아뢰어 세존께 그대들에게 설명해 주시는 대로 간직하십시오.”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8.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현자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큰 통찰지를 가졌다. 만일 그대들이 나에게 다가와서 이 뜻을 물었다면 나도 그와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아난다가 설명한 것이 바로 그 뜻이다. 그러니 그대들은 그것을 잘 간직하라.”
삭까의 질문 경(S35:118)
Sakkapañ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신들의 왕 삭까는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現法]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런데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신들의 왕이여, 눈(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신들의 왕이여, 귀(청각)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신들의 왕이여, 코(후각)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신들의 왕이여, 혀(미각)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신들의 왕이여, 몸(촉각)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신들의 왕이여, 마노(마음)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신들의 왕이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3. “신들의 왕이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신들의 왕이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신들의 왕이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신들의 왕이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신들의 왕이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신들의 왕이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신들의 왕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신들의 왕이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빤짜시카 경(S35:119)
Pañcasik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들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런데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3. “빤짜시카여, 눈(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빤짜시카여, 귀(청각)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빤짜시카여, 코(후각)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빤짜시카여, 혀(미각)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빤짜시카여, 몸(촉각)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빤짜시카여, 마노(마음)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집착한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빤짜시카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3. “빤짜시카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빤짜시카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빤짜시카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빤짜시카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빤짜시카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반짜시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빤짜시카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빤짜시카여, 집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빤짜시카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사리뿟따 경(S35:120)
Sāriput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사리뿟따 존자에게 찾아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 “도반 사리뿟따여, 저의 제자가 출가수행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도반이여,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지 못하고, 깨어 있음에 전념하지 못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도반이여, 비구가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지 못하고, 깨어 있음에 전념하지 못하는 데도 그가 살아있는 동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지킬 것이라는 그런 경우는 있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그러나 비구가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고,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고, 깨어 있음에 전념하면 그가 평생 동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지킬 것이라는 그런 경우는 있습니다.”
3. “도반이여, 그러면 어떻게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합니까?
그는 눈으로 형색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귀로 소리를 들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코로 냄새를 맡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혀로 맛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마노(마음)로 법(마음현상)을 식별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마노의 감각기능[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도반이여, 이와 같이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합니다.”
4. “도반이여, 그러면 어떻게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압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음식을 수용합니다.
'이것은 놀이나 사치로나 장식이나 치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몸이 살아 있는 한 그 몸을 유지하고 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청정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예전의 불편했던 경험을 제거하고 새로운 고통을 초래하지 않겠다. 이것으로 나는 허물없이 안온하게 살리라.' 라고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음식을 수용합니다.
도반이여, 이와 같이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압니다.”
5. “도반이여, 그러면 어떻게 깨어 있음에 전념합니까?
도반이여, 비구는 낮 동안에는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밤의 초경(初更)에는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한밤중에는 발로써 발을 포개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면서[正念正知] 일어날 시간을 인식하여 마음에 잡도리하여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눕습니다. 밤의 말경[末更]에는 일어나서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도반이여, 이와 같이 깨어 있음에 전념합니다.”
6. “도반이여, 그러므로 그대는 참으로 이와 같이 수행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감각기능의 문을 보호하고,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고, 깨어 있음에 전념하리라.’라고 이와 같이 그대는 수행하여야 합니다.”
라훌라 경(S35:121)
Rāhul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계시는 동안에 문뜩 이런 생각이 일어났다.
‘라훌라의 해탈을 무르익게 할 법들이 성숙했다. 나는 라훌라에게 가서 그가 번뇌들을 멸진하도록 더 높이 인도하리라.’라고.
2.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가셨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걸식에서 돌아오셔서 라훌라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라훌라여, 자리를 가지고 오라. 낮 동안의 조용한 머뭄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가도록하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라훌라 존자는 세존께 응답한 뒤 자리를 가지고 세존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수천 명의 천신들이 ‘오늘 세존께서는 라훌라 존자에게 번뇌들을 멸진하도록 더 높이 인도하실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세존의 뒤를 따라갔다.
3. 세존께서는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셔서 어떤 나무 아래에 자리를 마련하여 앉으셨다. 라훌라 존자도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라훌라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의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의 감각접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심리현상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4.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귀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소리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귀의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귀의 감각접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귀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심리현상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5.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냄새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의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의 감각접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심리현상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6. “리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혀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맛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혀의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혀의 감각접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혀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심리현상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7.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의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의 감각접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심리현상들에 포함된 것이나 알음알이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8.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노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법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노의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노의 감각접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라훌라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심리현상들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9. “라훌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눈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눈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귀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소리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귀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귀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귀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코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냄새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코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코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코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혀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맛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혀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혀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혀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몸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감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몸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몸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마노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법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노의 의식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노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마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난 느낌에 포함된 것이나 인식에 포함된 것이나 형성에 포함된 것이나 의식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10.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라훌라 존자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이 상세한 설명[授記]이 설해졌을 때 라훌라 존자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였다.
11. 그리고 수천 명의 천신들에게는 ‘일어나는 법은 그 무엇이건 모두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法眼]이 생겼다.
족쇄 경(S35:122)
Saṁyoja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과 족쇄에 대해서 설하리라. 잘 듣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여라. 이제 설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과 족쇄인가?
비구들이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족쇄이다.
비구들이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족쇄이다.
비구들이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족쇄이다.
비구들이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족쇄이다.
비구들이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족쇄이다.
비구들이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족쇄이다.”
취착 경(S35:123)
Upādā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취착하게 될 법들과 취착에 대해서 설하리라. 잘 듣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여라. 이제 설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취착하게 될 법들과 취착인가?
비구들이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취착이다.
비구들이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취착이다.
비구들이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취착이다.
비구들이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취착이다.
비구들이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취착이다.
비구들이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이를 일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라 하고 그것들에 대한 욕탐이 거기에 있는 취착이다.”
제12장 세상과 감각적 욕망의 가닥 품이 끝났다. 열두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 ② 마라의 덫 ③ 세상의 끝에 도달함 ④ 감각적 욕망의 가닥 ⑤ 삭까의 질문 ⑥ 빤짜시카
⑦ 사리뿟따 ⑧ 라훌라 ⑨ 족쇄 ⑩ 취착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3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상윳따 니까야(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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