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125. 길들임의 단계 경(Dantabhūmisuttaṃ)

수선님 2018. 5. 6. 11:35

길들임의 단계 경 

Mn125  MAJJHIMA NIKâYA III 3. 5. Dantabhåmi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아찌라와따 사미가 숲 속의 토굴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때 자야세나 왕자가 산책을 나와서 이리저리 경행을 하다가 아찌라와따 사미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찌라와따 사미와 함게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자야세나 왕자는 아찌라와따 사미에게 이렇게 말했다.  


"악기웨사나 존자여, 나는 다음과 같이 들었습니다.

'여기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여 머무는 비구는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을 얻는다.'라고."

"왕자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왕자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여기 방일하지 않고 스스로 독려하여 머무는 비구는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을 얻습니다." 


"악기웨사나 존자여, 악기웨사나 존자가 듣고 터득하신대로 나에게 법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왕자여, 나는 그대에게 내가 듣고 터득한대로 법을 설할 수가 없습니다. 비록 내가 듣고 

터득한대로 법을 설하더라도 그대는 내가 설한 뜻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나에게 번거로움과 피로만 줄 뿐입니다."

 

"악기웨사나 존자여, 악기웨사나 존자가 듣고 터득하신 대로 나에게 법을 설해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악기웨사나 존자가 설하신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왕자여, 그렇다면 나는 그대에게 내가 듣고 터득한 대로 법을 설하겠습니다. 그대가 내 말뜻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내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거기서 

멈추고 더 이상 나에게 질문을 하지 마십시오."

"악기웨사나 존자여, 악기웨사나 존자는 내게 법을 설해주십시오. 만일 내가 악기웨사나 존자의 말뜻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만일 내가 악기웨사나 존자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거기거 멈추고 악기웨사나 존자에게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3. 그러자 아찌라와따 사미는 자야세나 왕자에게 본인이 듣고 터득한대로 법을 설하였다.

그렇게 설하자 자야세나 왕자는 아찌라와따 사미에게 이렇게 말했다.

"악기웨사나 존자여, 여기 비구가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야세나 왕자는 아찌라와따 사미에게 불가능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와찌라와따 사미는 자야세나 왕자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존을 찾아갔다. 뵙고는 

세존께 큰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찌라와다 사미는 자야세나 왕자와 함께 나누었던 대화를 모두 세존께 아뢰었다. 이렇게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아찌라와따 사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악기웨사나여, 자야세나 왕자는 감각적 욕망 속에 살면서 감각적 욕망을 즐기고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으며 감각적 욕망의 열병으로 불타오르고 감각적 욕망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는데, 그런 그가 어떻게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出離] 알 수 있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볼 수 있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얻을 수 있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실현할 수 있는 것을, 알고 보고 실현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4. "악기웨사나여, 두 마리의 길들여야 할 코끼리나 길들여야 할 말이나 길들여야 할 소가 있어,

그들은 잘 길들여졌고 잘 훈련되었다. 그러나 두 마리의 길들여야 할 코끼리나 길들여야 할 말이나 길들여야 할 소가 있어, 그들은 잘 길들여지지 않았고 잘 훈련되지 않았다고 하자.

악기웨사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두 마리의 길들여야 할 코끼리나 길들여야 할 말이나 길들여야 할 소가 잘 길들여졌고 잘 

훈련되었다면, 그들은 이미 길들여졌기 때문에 길들여진 습성을 갖추고 길들여졌기 때문에 

길들여진 경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두 마리의 길들여야 할 코끼리나 길들여야 할 말이나 길들여야 할 소가 잘 길들여지지 

않았고 잘 훈련되지 않았다면 그들이 길들여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길들여진 습성을 갖추고

길들여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길들여진 경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악기웨사나여, 그와 마찬가지로 감각적 욕망 속에 살면서 감각적 욕망을 즐기고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으며 감각적 욕망의 열병으로 불타오르고 감각적 욕망을 찾기에 혈안이 

된 자야세나 왕자가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알 수 있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볼 수 있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얻을 수 있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실현할 수 있는 것을, 알고 

보고 실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5. "악기웨사나여, 마을이나 성읍 근처에 높은 산이 있어, 두 친구가 그 마을이나 성읍을 나와 손을 잡고 그 산에 갔는데, 도착하자 한 친구는 산기슭에 머물고 한 친구는 산꼭대기에 오른다 하자.

산기슭에 머물던 친구가 산꼭대기에 올라간 친구에게 이와 같이 물을 것이다.

'여보게, 산꼭대기에 서니 무엇이 보이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여보게, 산꼭대기에 서니 아름다운 공원과 아름다운 숲과 아름다운 초원과 아름다운 호수가 

보이네.'

그는 말할 것이다.

'여보게, 그대가 산꼭대기에 서서 아름다운 공원과 아름다운 숲과 아름다운 초원과 아름다운 

호수를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불가능하네.'

그러자 산꼭대기에 서 있던 친구가 산기슭으로 내려가 그 친구를 데리고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잠시 숨을 돌리게 하고 이와 같이 말할 것이다.

'여보게, 산꼭대기에 서니 무엇이 보이는가?'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보게, 산꼭대기에 서니 아름다운 공원과 아름다운 숲과 아름다운 초원과 아름다운 호수가 

보이네.'

그는 말할 것이다.

'여보게, 조금 전에 그대는 '여보게, 그대가 산꼭대기에 서서 아름다운 공원과 아름다운 숲과 

아름다운 초원과 아름다운 호수를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불가능하네.'라고 말한 것을 나는 

알고 있는데 이제 그대가 '여보게, 산꼭대기에 서니 아름다운 공원과 아름다운 숲과 아름다운 

초원과 아름다운 호수가 보이네.'라고 하는구나.'

그러면 그는 말할 것이다.

'여보게 산기슭에서 나는 이 높은 산에 가로막혀 볼 수 잇는 것을 볼 수가 없었네.' " 

 

"악기웨사나여, 그와 같이 자야세나 왕자는 이보다 더 큰 무명의 무더기에 가리어지고 막히고 차단되고 둘러싸여있다. 감각적 욕망 속에 살면서 감각적 욕망을 즐기고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으며 감각적 욕망의 열병으로 불타오르고 감각적 욕망을 찾기에 혈안이 된 

자야세나 왕자가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알 수 있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볼 수 있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얻을 수 있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실현할 수 있는 것을, 알고 

보고 실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악기웨나나여, 만일 그대가 자야세나 왕자를 대했을 때 이런 두 가지 비유가 떠올랐다면

자야세나 왕자는 즉시에 그대에게 깨끗한 믿음을 가졌을 것이고 깨끗한 믿음을 가져 그대에게 

믿음을 나타냈을 것이다."

"세존이시여, 자야세나 왕자에게 설한 이 두 가지 비유는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즉시에 떠오른 

것이데 어떻게 세존처럼 제가 할 수 있겠습니까?" 

 

6. "악기웨사나여,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이 코끼리 사냥꾼에게 말하기를 '여봐라, 코끼리 

사냥꾼이여. 그대는 왕의 코끼리를 타고 코끼리가 사는 숲으로 가서 야생 코끼리를 보거든 왕의 

코끼리에 그 코끼리의 목을 묶어라.'라고 할 것이다.

악기웨사나여, 그러면 그 코끼리 사냥꾼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한 뒤 왕의 코끼리에 올라 코끼리가 사는 숲으로 가서 야생 코끼리를 보고는 왕의 

코끼리에 그 코끼리의 목을 묶을 것이다. 그러면 왕의 코끼리는 그를 노지로 끌고 나올 것이다.

악기웨사나여, 이런 방법으로 야생 코끼리는 드디어 노지로 끌려나오게 된다.

악기웨사나여, 야생 코끼리는 코끼리 숲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야생 코끼리 사냥꾼은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아뢸 것이다.

'왕이시여, 야생 코끼리가 노지로 나왔습니다.'

그러면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은 코끼리 조련사를 불러서 말할 것이다.

'여봐라, 코끼리 조련사여. 이리오라. 그대는 야생 코끼리를 조련하여 숲 속의 습관을 제어하고 

숲 속에서 달리던 생각을 제어하고 숲 속의 근심과 피로와 열병을 제어하고 마을에 사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습관을 길들이도록 하라.' 


악기웨사나여, 그 코끼리 조련사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하고는 숲 속의 습관을 제어하고 숲 속의 생각을 제어하고  숲 속의 근심과 피로와 

열병을 제어하고 마을에 사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땅에다 큰 기둥을 박고 야생 코끼리의 목을 거기에 묶는다. 그러면 코끼리 조련사는 부드럽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온화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한다. 


악기웨사나여, 야생 코끼리는 코끼리 조련사가 하는 부드럽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온화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들으면 들으려 하고 귀를 기우리고 이해하려 애쓴다. 그러면 코끼리 조련사는 다시 건초와 물로써 보답한다.


악기웨사나여, 야생 코끼리가 그가 주는 건초와 물을 받아먹으면 코끼리 조련사는 '이제 왕의 

코끼리는 살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코끼리 조련사는 더 나아가 '들어 올려! 내려

놓아!'라고 훈련시킨다.

악기웨사나여, 왕의 코끼리가 코끼리 조련사의 '들어 올려! 내려놓아!'라는 말을 따르고 명령에 

복종하면 코끼리 조련사는 더 나아가 '앞으로 가! 돌아와!'라고 훈련시킨다.

악기웨사나여, 왕의 코끼리가 코끼리 조련사의 '앞으로 가! 돌아와!'라는 말을 따르고 명령에 

복종하면 코끼리 조련사는 더 나아가 '일어서! 앉아!'라고 훈련시킨다.

악기웨사나여, 왕의 코끼리가 코끼리 조련사의 '일어서! 앉아!'라는 말을 따르고 명령에 복종하면


코끼리 조련사는 더 나아가 '부동'이라는 훈련을 실행한다. 그는 큰 널빤지를 코에 묶고 창을 손에 든사람이 목에 걸터앉고 창을 손에 든 사람들이 에워싼다. 코끼리 조련사는 긴 창을 가지고서 앞에 서 있다. 그가 부동의 훈련을 받으면 앞발도 뒷발도 움직이지 않고 몸의 앞부분도 몸의 뒤부분도 움직이지 않고 머리도 귀도 이빨도 꼬리도 코도 움직이지 않는다. 왕의 코끼리는 창에 찌리고 

칼에 베이고 화살에 맞고 다른 유정들한테 공격을 당해도 견디어 낸다. 북소리와 고둥소리와 

나팔 소리를 견뎌낸다. 모든 결점과 단점과 흠을 제거하여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7. "악기웨사나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한다. 그는 바로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깨달으신 분[正等覺者]이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이며,

세간을 잘 아시는 분이며,

위 없으신 분이며(가장 높은 분),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깨달은 분이며, 

세존이시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그는 법을 설한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며,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낸다.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의 훌륭한 자제들이 듣는다. 그는 이런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진다. 그런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한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에 모두다 버리고, 일가친족도 적건 많건 간에 모두다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을 입고 집을 나와 출가한다.

악기웨사나여, 이렇게 해서 성스러운 제자는 드디어 노지로 나오게 된다.

신들과 인간들은 다섯 가닥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8. "그러면 여래는 더 나아가 그를 훈련시킨다.

'비구여. 그대는 계를 잘 비켜라. 빠띠목카(계목)의 단속으로 잘 단속하면서 머물러라.

바른 행실과 행동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도 두려움을 보면,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열심히 닦도록 하여라." 

 

"악기웨사나여, 성스러운 제자가 계를 잘 지니고 빠띠목카(계목)의 단속으로 잘 단속하며 

머물고 바른 행실과 행동 영역을 갖추며 작은 허물에도 두려움을 보고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열심히 닦으면 여래는 더 나아가 그를 다음과 같이 훈련시킨다.


'비구여. 그대는 감각기능의 문을 잘 지켜라. 눈으로 형색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말고,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마라. 만약 그대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대에게 [물밀듯이] 흘러

들어올 것이다. 따라서 그대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라. 

 

귀로 소리를 들음에 … 

코로 냄새를 맡음에 … 

혀로 맛을 봄에 …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

마노[意.마음]로 법(마음현상)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말고, 또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도 마라. 만약 그대의 마노의 감각기능[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대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올 것이다. 따라서 그대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라.' " 

 

"악기웨사나여, 성스러운 제자가 감각기능의 대문을 잘 지키면 여래는 더 나아가 그를 다음과 같이 훈련시킨다.

'비구여. 그대는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아는 자가 되어라.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음식을 

수용하라. 즐기기 위해서도 아니고, 취하기 위해서 아니며, 치장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장식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단지 이 몸을 지탱하고 존속하고 잔인함을 쉬고 청정범행을 잘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래된 느낌을 물리치고 새로운 느낌을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잘 부양될 것이고 비난받을 일이 없이 편안하게 머물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수용하라.' " 

 

"악기웨사나여, 성스러운 제자가 음식의 적당한 양을 알면 여래는 더 나아가 그를 다음과 같이 훈련시킨다. 

'비구여. 그대는 깨어있음에 전념하라. 낮 동안에는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 밤의 초경에도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 한반중에는 발에다 발을 포개어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워서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正念 ․ 正知] 일러날 시간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라. 밤의 삼경에는 

일어나서 경행을 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 " 

 

"악기웨사나여, 성스러운 제자가 깨어있음에 전념하면 여래는 더 나아가 그를 다음과 같이 훈련시킨다. 

'비구여. 그대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 ․ 正知]을 구족하라. 나아갈 때도 돌아올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正知] 행하라.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라.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라. 가사 ․ 발우 ․ 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라.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라.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라. 갈 때도 서 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말할 때도 침묵할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라.' " 

 

"악기웨사나여, 성스러운 제자가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에 전념하면 여래는 더 나아가 그를 다음과 같이 훈련시킨다. 

'비구여. 그대는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 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하라.' " 

 

"악기웨사나여,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구족하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고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 ․ 正知]을 구족하여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 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물고,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악의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 없이 머물고,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려며[正念 ․ 正知]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물고, 안으로 고요하게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극복하여 머물고,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심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9. "그는 마음의 오염원이고 통찰지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 다섯 가지 장애들을 제거한 뒤 

몸에서 몸을 관찰하면서[身隨觀]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탐욕과 근심을 버리고 머문다.  

느낌에서 … 마음에서 …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탐욕과 근심을 버리고 머문다."

 

"악기웨사나여, 마치 코끼리 조련사가 코끼리의 숲 속의 습관을 제어하고 숲 속의 생각을 

제어하고 숲 속의 탐욕과 근심을 제어하고 마을에 사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땅에다 큰 기둥을 박고 야생 코끼리의 목을 거기에 묶는 것처럼,

그와 같이 이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은 재가의 생활 습관을 길들이고 재가에 얽힌 

생각을 길들이고 재가 생활에 따른 탐욕과 근심을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해 

성스러운 제자의 마음을 묶는다." 

 

10. "그러면 여래는 더 나아가 그를 다음과 같이 훈련시킨다.

'비구여. 그대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면서 머물고 몸과 관련된 생각을 일으키지 마라.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면서 머물고 느낌과 관련된 생각을 일으키지 마라.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면서 머물고 마음과 관련된 생각을 일으키지 마라.

법에서 법을 관찰하면서 머물고 법과 관련된 생각을 일으키지 마라. ' " 

 

"그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기쁨)과 행복(즐거움)이 있는초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와 미세한 사유(지속적 고찰)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 지고, 마음이 한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 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두 번째 선정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희열을 떠나 평정(평온)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 ‧ 正知)을 지녀 행복을 몸으로 느끼는,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라고 성자들이 묘사하는 세 번째 선정을 구조하여 머문다. 

그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희열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온(평정)을 통한 마음지킴의 청정을 지닌 네 번째 선정을 구조하여 머문다."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집중되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길들이고 유연케 한 후,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해낸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전생의 갖가지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전쟁의 거처를 기억해낸다.[宿命通]"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집중되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길들이고, 유연케 한 후,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善處. 선처), 괴로운 곳(惡處.악처)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어 삿된 견해의 업(사견업.邪見業)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비참한 곳, 나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바른 견해의 업(정견업.正見業)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善處. 선처), 괴로운 곳(惡處.악처)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善處. 선처), 괴로운 곳(惡處.악처)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天眼通)"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집중되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길들이고, 유연케 한 후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다. ’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꿰뚫어 안다).[漏盡通]"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惱)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존재의 번뇌(有惱)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무명의 번뇌(無明惱)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해탈했을 때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그 비구는 추위와 더위와 배고품과 목마름과, 날파리‧모기‧바람‧뙤약볕‧파충류의 닿음과,

고약하고 언짢은 말들과,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거칠고 찌르고 불쾌하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갖가지 느낌들을 감내한다. 모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제거하고 

흠을 없앤다. 그는 공양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받아 마땅하고, 합장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11."악기웨사나여, 만일 왕의 코끼리가 길들여지지 않고 훈련되어지 않은 채 노년에 죽으다면,

죽음을 길들이지 못하고 죽어버린 늙은 코끼리라는 이름을 얻게 될 것이다.

만일 왕의 코끼리가 길들여지지 않고 훈련되지 않은 채 중년의 나이에 죽는다면, 죽음을 길들이지 못하고 죽어버린 중년의 코끼리라는 이름을 얻게 될 것이다.

만일 왕의 코끼리가 어린 나이에 죽는다면, 죽음을 길들이지 못하고 죽어버린 어린 코끼리라는 이름을 얻게 될 것이다.

악기웨사나여, 그와 같이 장로 비구가 번뇌를 부수지 못하고 죽으면 죽음을 길들이지 못하고 

죽어버린 장로 비구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그와 같이 중진 비구가 번뇌를 부수지 못하고 죽으면 죽음을 길들이지 못하고 죽어버린 중년 비구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그와 같이 신참 비구가 번뇌를 부수지 못하고 죽으면 죽음을 길들이지 못하고 죽어버린 신참 비구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악기웨사나여, 만일 왕의 코끼리가 잘 길들여지고 잘 훈련되어 노년에 죽는다면, 죽음을 잘 

길들이고 죽은 늙은 코끼리라는 이름을 얻게 될 것이다. 

만일 왕의 코끼리가 길들여지고 훈련되어 중년의 나이에 죽는다면, 죽음을 잘 길들이고 죽은 중년의 코끼리라는 이름을 얻게 될 것이다.

만일 왕의 코끼리가 길들여지고 훈련되어 어린 나이에 죽는다면, 죽음을 길들이고 죽은 어린 코끼리라는 이름을 얻게 될 것이다.

악기웨사나여, 그와 같이 장로 비구가 번뇌를 부수고 죽으면 죽음을 길들이고 죽은 장로 비구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그와 같이 중진 비구가 번뇌를 부수고 죽으면 죽음을 길들이고 죽은 중년 비구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그와 같이 신참 비구가 번뇌를 부수고 죽으면 죽음을 길들이고 죽은 신참 비구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Idamavoca bhagavā. Attamano aciravato samaṇuddeso bhagavato bhāsitaṃ abhinandīti.

세존께서 이와 같이 설하셨다.

아찌라와따 사미는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Dantabhūmisuttaṃ niṭṭhitaṃ pañcamaṃ.

길들임의 단계 경(M125)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를 기초로 寫經한 것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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