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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133. 마하깟짜나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 경(Mahākaccānabhaddekarattasuttaṃ)

수선님 2018. 5. 6. 11:38

마하깟짜나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 경 Mn133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따보다(온천)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밋디 존자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 몸을 씻으러 온천으로 갔다. 온천에서 몸을 씻고 

올라와서 옷을 한 벌만 입고 몸을 말리면서 서 있었다. 밤이 아주 깊어갈 즈음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온천을 환하게 밝히면서 사밋디 존자에게 다가와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천신은 사밋디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 "존자여, 그대는 지복한 하루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벗이여, 나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합니까?"

"존자여, 나도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존자여, 그러면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까?"

"벗이여, 나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기억 합니까?"

"존자여, 나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존자여,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배우십시오.

존자여,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통달하십시오.

존자여,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하십시오.

존자여,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은 이익을 가져옵니다.

존자여,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은 청정범행의 기본입니다."

이렇게 그 천신은 말하였다. 이렇게 말하고 그곳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3. 사밋디 존자는 그 밤이 지나자 세존을 뵈러 갔다. 뵈러 가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사빗디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 몸을 씻으러 온천으로 갔습니다. 온천에서 몸을 씻고 

올라와서 옷을 한 벌만 입고 몸을 말리면서 서 있었습니다. 밤이 아주 깊어갈 즈음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온천을 환하게 밝히면서 제게 다가와 한 곁에 섰습니다. 한 곁에 서서 그 

천신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여, 그대는 지복한 하루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벗이여, 나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합니까?'

'존자여, 나도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존자여, 그러면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까?'

'벗이여, 나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기억 합니까?'

'존자여, 나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게송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존자여,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배우십시오.

존자여, 그대는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통달하십시오.

존자여,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기억하십시오.

존자여,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은 이익을 가져옵니다.

존자여,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은 청정범행의 기본입니다."

이렇게 그 천신은 말하였다. 이렇게 말하고 그곳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게 지복한 하룻밤에 대한 요약과 분석을 설해주십시요."


4. "사밋디여, 그렇다면 잘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간직하도록 하라. 이제 설하리라."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사밋디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떠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을 바로 거기서 통찰한다.

정복당할 수 없고 흔들림이 없는

그것을 지혜 있는 자 증장시킬지라.

오늘 정진하라. 내일 죽을지 누가 알리오?

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노력하여 밤낮으로 마음챙기고 알아 차리며(正念.正知) 머물면

지복한 하룻밤을 보내는 고요한 성자라 하리."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선서께서는 자리에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다.

 

5. 세존께서 거처로 들어가신 지 얼마 안 되어 그 비구들은 서로 이런 의논을 나누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떠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을 바로 거기서 통찰한다.

정복당할 수 없고 흔들림이 없는 그것을 지혜 있는 자 증장시킬지라. 

오늘 정진하라. 내일 죽을지 누가 알리오? 

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노력하여 밤낮으로 마음챙기고 알아 차리고 머물면 

지복한 하룻밤을 보내는 고요한 성자라 하리.'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 누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비구들은 모두다 이와 같은 의견에 동의하였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비구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지 않으신 것에 대해 마하깟짜나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합시다."

 

6.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를 뵈러 갔다. 뵈러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깟짜나 존자여, 세존께서는 저희에게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떠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을 바로 거기서 통찰한다. 

정복당할 수 없고 흔들림이 없는 그것을 지혜 있는 자 증장시킬지라. 

오늘 정진하라. 내일 죽을지 누가 알리오?

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노력하여 밤낮으로 마음챙기고 알아 차리며 머물면 

지복한 하룻밤을 보내는 고요한 성자라 하리.'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세존게서 들어가신지 얼마 안되어 우리들은 서로 이런 의논을 나누었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게서는 우리에게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떠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을 바로 거기서 통찰한다. 

정복당할 수 없고 흔들림이 없는 그것을 지혜 있는 자 증장시킬지라. 

오늘 정진하라. 내일 죽을지 누가 알리오?

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노력하여 밤낮으로 마음챙기고 알아 차리며 머물면 

지복한 하룻밤을 보내는 고요한 성자라 하리.'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 누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


깟짜나 존자여, 그리고 우리들은 모두 이와 같은 의견에 동의하였습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지 않으신 것에 대해 마하깟짜나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합시다.'라고. 그러니 마하깟짜나 존자는 분석해주십시오. 

 

7.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좋은 목재를 필요로하고 목재를 찾는 사람이 목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좋은 나무 몸체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와 줄기를 지나쳐서 잔가지와 잎사귀에서 좋은 목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도반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승께서 면전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분 세존을 제쳐 놓고 제게 그 뜻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우리의 눈이 되시고, 지혜가 되시고, 법이 되시고, 으뜸이 되시며, [사성제를] 말씀하는 분이시고,

[오래 진리를 꿰뚫으시면서] 선언하는 분이시고, 뜻을 밝히는 분이시고, 불사(열반)를 주는 분이시며, 법의 주인이시며, 여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그때 바로 세존께 그 뜻을 여쭈었어야 

했습니다.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들에게 설명해주신 대로 잘 간직했어야 했습니다."


8. "깟짜나 존자여,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우리의 눈이 되시고, 지혜가 되시고, 법이 되시고, 으뜸이 되시며, [사성제를] 

말씀하는 분이시고, [오래 진리를 꿰뚫으시면서] 선언하는 분이시고, 뜻을 밝히는 분이시고, 

불사를 주는 분이시며, 법의 주인이시며, 여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때 바로 세존께 그 

뜻을 여쭈었어야 했습니다.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우리들에게 설명해

주신 대로 잘 간직했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비구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요약만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으셨는데, 마하깟짜나 

존자는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마하깟짜나 존자는 귀찮다 

여기지 마시고 우리들에게 분석해주십시오." 

 

9."도반들이여, 그렇다면 이제 그것을 들으십시오.

듣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나는 설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도반이시여."라고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대답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10. "도반들이여, 세존게서 도반들에게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떠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을 바로 거기서 통찰한다. 

정복당할 수 없고 흔들림이 없는 그것을 지혜 있는 자 증장시킬지라. 

오늘 정진하라. 내일 죽을지 누가 알리오?

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노력하여 밤낮으로 마음챙기고 알아 차리며 머물면 

지복한 하룻밤을 보내는 고요한 성자라 하리.''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은 그 뜻을 나는 

이와 같이 상세하게 압니다." 

 

11. "도반들이여, 어떻게 과거를 돌아봅니까?

'과거에 나의 눈은 이러했고 형색(시각대상)들은 이러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대해 의식은 열망과 쾌락에 묶이고 의식이 열망과 쾌락에 묶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즐깁니다. 그것을 

즐길 때 과거를 돌아봅니다.

'과거에 나의 귀는 이러했고 소리는 이러했다. …

'과거에 나의 코는 이러했고 냄새는 이러했다. …

'과거에 나의 혀는 이러했고 맛은 이러했다. …

'과거에 나의 몸은 이러했고 감촉은 이러했다. …

'과거에 나의 마노[意. 마음]는 이러했고 법(마음현상)은 이러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대해

의식은  열망과 욕망에 묶이고 의식이 열망과 쾌락에 묶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즐깁니다. 

그것을 즐길 때 과거를 돌아봅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과거를 돌아봅니다.

 

도반들이여, 어떻게 과거를 돌아보지 않습니까?

'과거에 나의 눈은 이러했고 형색들은 이러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대해 의식은 열망과 

욕망에 묶이지 않고 의식이 열망과 쾌락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것을 즐기지 않을 때 과거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과거에 나의 귀는 이러했고 소리는 이러했다. …

'과거에 나의 코는 이러했고 냄새는 이러했다. …

'과거에 나의 혀는 이러했고 맛은 이러했다. …

'과거에 나의 몸은 이러했고 감촉은 이러했다. …

'과거에 나의 마노[意]는 이러했고 [마노의 대상인] 법은 이러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대해 의식은 열망과 쾌락에 묶이지 않고 의식이 열망과 쾌락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것을 즐기지 않을 때 과거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12.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미래를 바랍니까?

'미래에 나의 눈은 이러할 것이고 형색들은 이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마음을 기울입니다. 그가 그렇게 마음을 기울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즐깁니다.

그것을 즐길 때 미래를 바랍니다.

'미래에 나의 귀는 이러할 것이고 소리는 이러할 것이다. …

미래에 나의 코는 이러할 것이고 냄새는 이러할 것이다. …

미래에 나의 혀는 이러할 것이고 맛은 이러할 것이다. …

미래에 나의 몸은 이러할 것이고 감촉은 이러할 것이다. …

미래에 나의 마노[意]는 이러할 것이고 [마노의 대상인] 법은 이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마음을 기울입니다. 그가 그렇게 마음을 기울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즐깁니다. 그것을 즐길 때 미래를 바랍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미래를 바랍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미래를 바라지 않습니까?

'미래에 나의 눈은 이러할 것이고 형색들은 이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마음을 기우리지 않습니다. 그가 그렇게 마음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것을 즐기지 않을 때 미래를 바라지 않습니다.

'미래에 나의 귀는 이러할 것이고 소리는 이러할 것이다. …

미래에 나의 코는 이러할 것이고 냄새는 이러할 것이다. …

미래에 나의 혀는 이러할 것이고 맛은 이러할 것이다. …

미래에 나의 몸은 이러할 것이고 감촉은 이러할 것이다. …

미래에 나의 마노[意]는 이러할 것이고 [마노의 대상인] 법은 이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 마음을 기우리지 않습니다. 그가 그렇게 마음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것을 즐기지 않을 때 미래를 바라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미래를 바라지 않습니다." 

 

13. "도반들이여, 어떻게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합니까?

도반들이여, 눈과 형색들, 이 둘은 현재에 일어납니다. 이 현재에 일어나는 것에 대해 의식이 

열망과 쾌락에 묶입니다. 의식이 열망과 욕망에 묶이기 때문에 그가 그것을 즐깁니다. 그것을 

즐길 때 그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합니다.

귀와 소리들 … 

코와 냄새들 … 

혀와 맛들 … 

몸과 감촉들 …

마노와 [마노의 대상인] 법들, 이 둘은 현재에 일어납니다. 이 현재에 일어나는 것에 대해 

의식이 열망과 코해락에 묶입니다. 의식이 열망과 욕망에 묶이기 때문에 그가 그것을 즐깁니다. 

그것을 즐길 때 그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합니다.

 

도반들이여, 어떻게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하지 않습니까?

도반들이여, 눈과 형색들, 이 둘은 현재에 일어납니다. 이 현재에 일어나는 것에 대해 의식이 

열망과 쾌락에 묶이지 않습니다. 의식이 열망과 쾌락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것을 즐기지 않을 때 그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하지 않습니다.

귀와 소리들 … 

코와 냄새들 … 

혀와 맛들 … 

몸과 감촉들 …

마노와 [마노의 대상인] 법들, 이 둘은 현재에 일어납니다. 이 현재에 일어나는 것에 대해 

의식이 열망과 쾌락에 묶이지 않습니다. 의식이 열망과 쾌락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것을 즐기지 않을 때 그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에 정복당하지 않습니다." 

 

14.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도반들에게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떠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을 바로 거기서 통찰한다. 

정복당할 수 없고 흔들림이 없는 그것을 지혜 있는 자 증장시킬지라. 

오늘 정진하라. 내일 죽을지 누가 알리오?

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노력하여 밤낮으로 마음챙기고 알아 차리며 머물면 

지복한 하룻밤을 보내는 고요한 성자라 하리.'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은 그 뜻을 나는 

이와 같이 상세하게 압니다.

그런데 그대 도반들이 원한다면 세존을 뵙고 이 뜻을 다시 여쭈어보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해주시는 대로 간직하십시오."

 

15.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의 설법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 일어나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을 뵙고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게서는 저희들에게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떠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法]을 바로 거기서 통찰한다. 

정복당할 수 없고 흔들림이 없는 그것을 지혜 있는 자 증장시킬지라. 

오늘 정진하라. 내일 죽을지 누가 알리오?

죽음의 무리와 더불어 타협하지 말라. 

이렇게 노력하여 밤낮으로 마음챙기고 알아 차리며 머물면 

지복한 하룻밤을 보내는 고요한 성자라 하리.'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들어가신 지 얼마 안 되어 저희들에게 이런 의논을 나누었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 지복한 

하룻밤을 보내는 고요한 성자라 하리.'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 누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줄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그런 저희들은 이와 같은 의견에 동의를 하였습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비구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지 않으신 것에 대해 마하깟짜나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합시다.'

저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를 찾아갔습니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뜻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 저희들에게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런 방식으로 이런 단어들과 이런 문구들로

그 뜻을 분석해 주었습니다."


16.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현자이다.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큰 통찰지를 가졌다.

만일 그대들이 나에게 이 뜻을 물었더라도 나는 그와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그러니 마하깟짜나가 설명하는 대로 잘 간직하도록 하여라."

 

Idamavoca bhagavā. Attamanā te bhikkhū bhagavato bhāsitaṃ abhinandunti.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 하였다. 

 

Mahākaccānabhaddekarattasuttaṃ niṭṭhitaṃ tatiyaṃ.

마하 깟짜나 존자와 지복한 하룻밤 경(M131)이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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