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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134. 로마싸깡기야 존자[Lomasakaṅgiyabhaddekarattasutta]

수선님 2018. 5. 6. 11:38

134. 로마싸깡기야와 한 밤의 슬기로운 님(거룩한 님)의 경

[Lomasakaṅgiyabhaddekarat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존자 로마싸깡기야는 싸끼야 국의 까삘라밧투 시에 있는 니그로다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3. 짠다나라고 하는 천신의 아들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니그로다라마 승원을 두루 밝히며 존자 로마싸깡기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한 쪽으로 물러섰다. 한 쪽으로 

물러서서 천신의 아들 짠다나는 존자 로마싸깡기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존자여, 그대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거룩한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기억합니까?”

“벗이여, 나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거룩한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존자여. 나도 역시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까?”

“벗이여, 나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까?”


“존자여, 나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다.”

“벗이여, 그렇다면 어떻게 그대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까?”


4. “존자여, 한 때에 세존께서 삼십삼천의 빠릿찻따까 나무 아래에 있는 붉은 대리석 위에 

계셨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이와 같이 설했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그때 잘 관찰하라.

정복되지 않고 흔들림이 없도록

그것을 알고 닦고 익혀라.


오늘 해야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 죽을지 어떻게 알 것인가?

대군을 거느린 죽음의 신

그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이와 같이 열심히 밤낮으로

피곤을 모르고 닦고 익히는 자를

한 밤의 슬기로운 님

고요한 해탈의 님이라 부르네.’


5. 존자여, 이와 같이 나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다. 

존자여,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배우십시오. 

존자여,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새기십시오. 

존자여,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은 유익하고 청정한 삶의 근본이 

됩니다.”

이와 같이 그 천신의 아들 짠다나는 말했다. 이와 같이 말하고 나서 그곳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6. 존자 로마싸깡기야는 그 밤이 지나자 처소를 거두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싸밧티 시로 유행을 

떠났다. 유행을 하면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의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존자 로마싸깡기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싸끼야 국의 까삘라밧투 시에 있는 니그로다라마 승원에 있었습니다. 그 때 

짠다나라고 하는 천신이 아들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니그로다라마 승원을 두루 밝히며 

제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습니다. 가까이 다가와서 한 쪽으로 물러섰습니다. 한 쪽으로 물러서서 

천신의 아들 짠다나는 제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존자여, 그대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기억합니까?'

'벗이여, 나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하 요약과 그 분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존자여. 나도 역시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까?'

'벗이여, 나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까?'

'존자여, 나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다.'

'벗이여, 그렇다면 어떻게 그대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까?'


7. 세존이시여, 그러자 천신의 아들은 제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존자여, 한 때에 세존께서 서른 셋 하늘나라의 빠릿찻따까 나무 아래에 있는 붉은 대리석 위에 

계셨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서른 셋 하늘나라의 신들에게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이와 같이 설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그때 잘 관찰하라.

정복되지 않고 흔들림이 없도록

그것을 알고 닦고 익혀라.


오늘 해야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 죽을지 어떻게 알 것인가?

대군을 거느린 죽음의 신

그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이와 같이 열심히 밤낮으로

피곤을 모르고 닦고 익히는 자를

한 밤의 슬기로운 님

고요한 해탈의 님이라 부르네.’


존자여, 이와 같이 나는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대한 게송을 기억합니다. 

존자여,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배우십시오. 

존자여,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을 새기십시오. 

존자여,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요약과 그 분석은 유익하고 청정한 삶의 근본이 

됩니다.’


8.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그 천신의 아들은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말하고 나서 그곳에서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한 밤의 슬기로운 님에 관한 대강과 그 분석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 “로마싸깡기야여, 그대는 그 천신의 아들을 잘 아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그 천신의 아들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로마싸깡기야여, 그는 짠다나라고 하는 천신의 아들이다. 

로마싸깡기야여, 천신의 아들 짠다나는 온 마음을 집중하며 귀를 기울여 가르침을 듣는다. 

그러므로 로마싸깡기야여, 그대도 잘 듣고 마음에 새겨라. 내가 설하겠다.”


10.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그때 잘 관찰하라.

정복되지 않고 흔들림이 없도록

그것을 알고 닦고 익혀라.


오늘 해야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 죽을지 어떻게 알 것인가?

대군을 거느린 죽음의 신

그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이와 같이 열심히 밤낮으로

피곤을 모르고 닦고 익히는 자를

한 밤의 슬기로운 님

고요한 해탈의 님이라 부르네.”


11. "로마싸깡기야여,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가? 

이와 같이 ‘나는 과거에 이러한 물질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고, 

‘나는 과거에 이러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고, 

‘나는 과거에 이러한 지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고, 

‘나는 과거에 이러한 형성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고, 

‘나는 과거에 이러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는 것이다.

로마싸깡기야여, 사람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이와 같다.


로마싸깡기야여, 그렇다면 어떻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가? 

이와 같이 ‘나는 과거에 이러한 물질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고, 

‘나는 과거에 이러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고, 

‘나는 과거에 이러한 지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고, 

‘나는 과거에 이러한 형성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고, 

‘나는 과거에 이러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는 것이다. 

로마싸깡기야여 사람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 것은 이와 같다.


12. 로마싸깡기야여,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이 미래를 바라게 되는가? 

이와 같이 ‘나는 미래에 이러한 물질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고, 

‘나는 미래에 이러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고, 

‘나는 미래에 이러한 지각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고, 

‘나는 미래에 이러한 형성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고, 

‘나는 미래에 이러한 의식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는 것이다. 

로마싸깡기야여, 사람이 미래를 바라는 것은 이와 같다.


로마싸깡기야여,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이 미래를 바라지 않는가?

이와 같이 ‘나는 미래에 이러한 물질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고, 

'나는 미래에 이러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고,

‘나는 미래에 이러한 지각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고, 

‘나는 미래에 이러한 형성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고, 

‘나는 미래에 이러한 의식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는 것이다. 

로마싸깡기야여, 사람이 미래를 바라지 않는 것은 이와 같다.


13. 비구여,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이 현재의 상태에 정복되는가? 

로마싸깡기야여, 세상의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고귀한 님을 인정하지 않고, 고귀한 님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고귀한 님의 가르침에 이끌리지 않고, 참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참사람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참사람의 가르침에 이끌리지 않는다.

그는 물질(색)을 자아로 여기고, 물질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물질이 있다고 여기고, 물질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그는 느낌(수)을 자아로 여기고, 느낌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느낌이 있다고 여기고, 느낌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그는 지각(상)을 자아로 여기고, 지각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지각이 있다고 여기고, 지각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그는 형성(행)을 자아로 여기고, 형성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형성이 있다고 여기고, 형성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그는 의식(마음.마노)을 자아로 여기고, 의식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의식이 있다고 여기고, 의식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로마싸깡기야여, 사람이 현재의 상태에 정복되는 것은 이와 같다.


로마싸깡기야여,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이 현재의 상태에 정복되지 않는가? 

로마싸깡기야여, 세상의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고귀한 님을 인정하고, 고귀한 님의 가르침을 잘 알고, 고귀한 님의 가르침에 이끌리고, 참사람을 인정하고, 참사람의 가르침을 잘 알고, 참사람의 가르침에 이끌린다.

그는 물질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물질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물질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물질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느낌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느낌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느낌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느낌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지각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지각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지각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지각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형성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형성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형성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형성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의식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의식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의식이 있다고 여기지 않고, 의식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로마싸깡기야, 사람이 현재의 상태에 정복되지 않는 것은 이와 같다.


14.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그때 잘 관찰하라.

정복되지 않고 흔들림이 없도록

그것을 알고 닦고 익혀라.


오늘 해야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 죽을지 어떻게 알 것인가?

대군을 거느린 죽음의 신

그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이와 같이 열심히 밤낮으로

피곤을 모르고 닦고 익히는 자를

한 밤의 슬기로운 님

고요한 해탈의 님이라 부르네.


15. 로마싸깡기야, 내가 ‘그대에게 한 밤의 슬기로운 자에 대하여 요약과 그 분석을 설하겠다.’

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러한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


16.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자, 존자 로마싸깡기야는 세존께서 하신 말씀에 만족하며 

기뻐했다.


로마싸깡기야와 한 밤의 슬기로운 님의 경이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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