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의심
믿음이 십 분이면 의심도 십 분이고
의심이 십 분이면 깨달음도 십 분이다.
信有十分 疑得十分 疑得十分 悟得十分
신유십분 의득십분 의득십분 오득십분
- 선요, 고봉 원묘화상
우리나라의 간화선 지침서로서 강원에서부터 가르치고 있는 교과서 중의 하나가 이 고봉 화상의 선요(禪要)다. 용맹심을 내어서 힘차게 밀고나가는 공부를 지도하는 데는 퍽 효과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간화선이란 화두를 들고 의심하는 것이 공부의 요체다. 그러므로 화두를 들고 강하게 의심하기를 강조한다. 그래서 의심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한 공부로 생각하고 있는 간화선에서는 의심이 없으면 깨달음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의심은 또한 믿음에서 오는 것이므로 의심 이전에 믿음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믿음과 의심과 깨달음 이 세 가지는 서로 상관관계에 있으므로 이렇게 강조한다. 믿는 것만큼 의심이 있게 되고, 의심하는 것만큼 깨달음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의심이란 조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절로 되는 의심이라야 참다운 의심이며, 참다운 의심이 일어나야 깨달음이 있다. 참다운 의심이 24시간을 지속되어야 간화선 공부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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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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