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11. 보리심 찬탄품2

수선님 2018. 6. 17. 12:26

 

입보리행론 해설 11. 보리심 찬탄품2

 

 

[입보리행론]은 보살의 ‘삼행’을 설명하고 있는 논서입니다. 이 논서를 통해 보살의 삼행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살 삼행을 실천하는 문에 들어가기에 ‘보살행에 들어간다.’고 하신 것입니다. ‘보리의 마음을 가진 용감한 사람(보살)’은 지혜로 깨달음을 목표로 삼고, 자비로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로 근기가 높은 보살의 경우, 보리심은 공성을 깨닫는 지혜를 바탕으로 하며, 대자비는 지혜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렇게 대근기의 보살도 처음 신심이 생길 때에는 지혜가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신심이 생깁니다.

    

‘장춥’은 ‘허물을 완전히 정화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허물은 내면에 있는 허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내면의 허물을 완전히 정화한다.’는 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의식의 바른 실상에 대해 무지하여 모든 것을 잘못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뒤집히지 않은 의식으로 실상을 바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뒤집힌 의식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뒤집힌 의식과 뒤집히지 않은 의식은 함께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뒤집힌 의식이 습관이 되어 뒤집힌 생각을 하고, 또 그렇게 여기는 것입니다.

    

뒤집힌 의식 그 자체가 본래 그런 것임을 증명하라고 한다면,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존재하는 모든 것이 실재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의식입니다. 모든 것을 그렇게 보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을 보고서 ‘그렇게 존재함’을 증명할 때 ‘내가 그렇게 보았다.’라는 것 이외에 다른 근거를 대기란 어렵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독립적으로 생기지 않았음을 비록 우리가 볼 수는 없지만 알 수 있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면 독립적으로 생겼다고 인정하는 것에는 잘못된 점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생겼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근거와 이유를 뒷받침한다 해도 애매하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색합니다.

    

조건과 원인에 의한 연기법을 보다 광범위하게 설명하면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인연에 의해 존재한다는 연기사상을 만일 인정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으로도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쉽사리 풀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기에, ‘내가 보고 인식하는 것이 진정 그와 같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관찰해 보면 애매하고 불분명한 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나에게는 이처럼 보이더라도, 그것과 달리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근거를 댈 수 있습니다.

    

그 예로 모든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보는 ‘제법실유(諸法實有)’는 그처럼 보기 때문일 뿐 논리적으로 이것이 ‘제법실유’라고 하는 아무런 근거와 이유는 없습니다. 어떤 것이든 눈에 보인다고 해서 전부 실제로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진실한 것이라면 누구도 속지 않을 것입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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