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

[스크랩] 마음이 없는데 어찌 쓰리오

수선님 2018. 7. 8. 12:33

마음이 없는데 어찌 쓰리오


부처님이 설하신 일체 법은

일체의 마음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나에게는 일체의 마음이 없는데

어찌 일체 법을 쓰리오.


佛說一切法  爲除一切法  我無一切法  何用一切法

 불설일체법   위제일체법   아무일체법    하용일체법


- 전심법요

 

 

부처님의 모든 설법을 한마디로 정의하였다. 일체의 망령된 마음과 차별의 마음, 삼독의 마음, 상을 내는 마음, 모든 번뇌의 마음들을 제거하기 위한 설법이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와 같은 마음들을 잘 살펴보면 하나도 없다. 자신의 모든 인생을 다 채우고 세상을 모두 채워서 숨 쉴 틈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던 일체의 마음들이, 되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다. 본래 실체가 없는 것들이었다. 있다고 본 것은 환영들이었다. 물거품이고 꿈속의 일이었다.


   그러므로 제거해야 할 마음이 없기 때문에 제거하는 데 필요한 설법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일생 동안 불교를 공부하고 도를 닦는다고 하면 이런 말 한 마디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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