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46. 염라대왕의 저승사자에게 붙잡혔을 때

수선님 2018. 8. 5. 11:32

입보리행론 해설 46. 염라대왕의 저승사자에게 붙잡혔을 때

 

32, 33송부터는 만약 참회하지 않는다면 아주 위험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죽는 것은 당연하고,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으며,

죽을 때는 오로지 법(法)만이 도와줄 수 있는 데도 악업만 짓다 죽으면 아주 위험하다는 말씀입니다.

 

업을 참회하는 마음을 크게 일으키기 위한 것입니다.

 

 

 

32   제가 지은 악업들을 없애기도 전에

      죽을지 모릅니다.

      여기서 온전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저를 속히 구원해 주소서.

 

33   믿을 수 없는 이 저승사자는

      할 일을 다 했건 못했건 간에

      병이 들었거나 병들지 않았거나

      언제라도 불쑥 찾아드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34   모든 것을 버리고 가야 하는데

      제가 그것을 알지 못하여

      친한 사람과 미운 사람들 때문에

      수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35   미운 사람들도 사라질 것이요

      친한 사람들 또한 사라질 것이요

      나 또한 사라질 것이니,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36   마치 꿈을 꾼 것처럼

      어떤 일이건

      그저 기억으로 남을 뿐

      과거를 다시 볼 수는 없습니다.

 

37   잠시 사는 일생 동안에도

      좋아하고 미워했던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그들에게 지은 죄악들은 ‘참을 수 없는 것’이 되어

      사라지지 않고 제 앞에 남아있습니다.

 

38   저 또한 찰나를 오가는데

      제가 아직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지와 집착, 분노 때문에

      죄악을 참으로 많이도 저질렀습니다.

 

39   낮과 밤은 멈추지도 않고,

      이 목숨은 줄어만 가고,

      더해지거나 늘어나는 일도 없는데

      제 어찌 죽지 않겠습니까?

 

40   제가 병상에 누워

      친척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목숨이 다하는 순간의 고통은

      저 혼자만이 겪어야 하는데

 

41   염라대왕의 저승사자에게 붙잡혔을 때

      친척이 도움이 되오리까? 친구가 도움이 되오리까?

      그때는 공덕만이 저를 구해줄 수 있는데

      저는 이 또한 쌓지 않았습니다.

 

42   구원자이시여!

      방일한 저는 이런 두려움을 모르고

      무상한 이 삶을 꾸려가기 위해서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43   누군가가 오늘,

      손발이 잘리는 곳으로 끌려간다면

      그는 두려움에 입이 마르고, 눈에 핏발이 서며

      예전과 다르게 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인데

 

44   저승사자가 매섭게 쳐다보고

      채찍을 든 이에게 붙잡혔을 때

      두려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그 비참한 꼴을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45   이렇게 큰 두려움으로부터

      저를 누가 온전히 구해 주겠나이까?

      넋이 나가고, 놀라고 두려운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지만

 

46   그 어디에도 구원해 줄 사람은 없습니다.

      혼절을 해보지만

      구해줄 사람, 하나 없으니

      그때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이가 진정으로 참회하여 모든 죄에서 벗어나기를..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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