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47. 죽는 그 순간은 반드시 올지니...

수선님 2018. 8. 5. 11:32



    47, 48송부터는 ‘귀의’에 대한 것입니다.

 

47   중생의 구원자시여!

      중생을 구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두려움을 전부 없애주시니

      오늘부터 귀의합니다.

 

48   보살의 마음 그 자체인 명백한 법은

      윤회계의 두려움을 없애주시니

      보살님들께도

      귀의합니다.

 

49   저는 두려움에 떨면서

      보현보살님께 제 자신을 바칩니다.

      문수보살님께도 이 몸을 바칩니다.

 

50   오류 없는 자비를 행하시는 구원자!

      관세음보살님께도

      가련하게 울부짖으며 외치나니

      죄 많은 저를 구원해 주소서.

 

51   수승한 허공장보살님과

      지장보살님과

      대자비의 구원자이신 모든 보살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구원을 청합니다.

 

52   누구든 보기만 해도 무서워하는

      염라대왕의 저승사자 같이, 무서운 이들조차도 두려워하며

      사방으로 줄달음치게 하는

      금강지보살께도 귀의합니다.

 

53   이전에는 당신의 말씀을 어겼으나

      이제 큰 두려움을 보고는

      당신께 귀의하오니

      이 두려움을 속히 없애주시길 간청합니다.

 

54   사소한 병에도 두려워하며

      의사 처방대로 따라하거늘

      탐욕같이 크나큰 허물의 병을

      항상 키우고 있었으니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55   한갓 탐욕만으로도

      세간의 모든 사람을 병들게 하는데

      그것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그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어라.

 

56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있어

      아픔을 송두리째 뿌리 뽑을 수 있는데

      그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다면

      지극히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입니다.

 

57   야트막한 언덕에서도

      조심스럽게 굴진대

      천 길 낭떠러지에서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58   

 

59   어떻게 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언젠가 사라질 제가

      어찌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겠습니까?

 

60   지난 날, 내가 즐겼던 것들 가운데

      무엇이 남아 있는가?

      저는 덧없는 것들을 탐하여

      스승의 말씀을 거역했습니다.

 

61   삶을 낭비하고

      친척과 친구들을 남겨두고

      저 홀로 알 수 없는 곳으로 갈 때

      친한 사람이든 미운 사람이든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62   좋지 않은 행위(불선업不善業)에서 고통이 생기나니

      어떻게 거기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

      밤낮으로 저는

      오로지 이것만을 생각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63   저의 무지로 알지 못하여 지은

      근본적인 죄악(성죄性罪)*은 물론

      부처님께서 금하신 죄악(차죄遮罪)* 가운데

      어떤 것이든

 

64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합장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거듭거듭 절을 올리며

      모든 것을 참회합니다.

 

65   이끌어주시는 분이시여!

      저의 죄와 잘못을 어여삐 여기소서!

      악업은 선한 것이 아니기에

      이 순간 이후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 성죄(性罪)

성죄는 행위 자체가 나와 남을 고통으로 떨어뜨리는 죄악을 말하는데 살생. 투도. 사음. 망어 등으로 주로 육체와 입으로 짓는 큰 죄를 말한다. 살생 중에도 부모나 아라한에 대한 것은 특히 죄가 무겁고 출불신혈(出佛身血) 및 파화합승(破和合僧) 등과 더불어 오역(五逆)이라는 중죄로 여긴다. 대승불교에서는 여기에 비방정법(誹謗正法)을 더하여 10중계(重戒)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 차죄(遮罪)

차죄 그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그 행위로 말미암아 성죄를 저지르게 되므로 금지한 죄이다.

원래 죄악은 아니지만 계율로 금지되어 있는 것을 어긴 행위로 예를 들면 음주가무와 화장 등이 해당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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