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제4장 보리심 불방일품
[입보리행론]의 불방일품을 읽겠습니다.
1 선서(善逝)의 아들(보살)들은
보리심을 굳게 지녀
항상 흔들림 없이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네.
이 말씀의 의미는 우리가 발심을 한 후,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언제나 바른 마음(정념正念)을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셨습니까?
보리심을 일으킨 후, 항상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또 보리심을 자주 자주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끔 나쁜 경계에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해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 그때 마다 ‘아! 나는 보리심을 향해 마음을 일으켰으니
즉 발심을 했으니, 이런 악한 마음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정념을 일으켜야 합니다.
분명한 앎(정지正智)로 악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잘 관찰하고,
한편 악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정념 역시 지녀야 합니다.
티베트 라마 한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배부르고 따뜻할 때에는 수행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요즘처럼 추울 때에는 햇살이 조금만 비쳐도 ‘아! 참 따뜻하구나.’ 하면서 수행자의 형상을 갖출 수 있습니다.
쥐나 고양이는 맛있는 것을 먹고 난 후, 입가의 침을 닦으면서 무척 만족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좋지 않은 장애가 일어날 때 가장 하찮은 인간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귀찮게 굴거나 비방할 때 ‘이 거지 주제에..’ 하면서 곧바로 ‘웃기고 있네!’ 합니다.
이처럼 좋지 않은 장애가 일어날 때 하찮은 인간으로 돌변합니다. 이때 수행자의 모습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웃으시며) 한국 비구 스님들, 평상시 아주 긴 소매의 승복을 입고 정념을 놓치지 않고 불방일한 것처럼
아주 점잖게 있다가도,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즉시 소매를 걷어붙이지 않습니까?
평상시나 좋지 않은 장애가 일어날 때에도 우리는 정념을 놓치는 방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입보리행론 해설 54. 보리심을 일으킨 후에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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