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참으로 얻기 어려운 인간의 몸을
운이 좋아 어떻게 얻었다는 것을
스스로 알면서
또다시 지옥으로 이끈다면
27 마치 주술에 걸려
정신을 못 차리는 것과 같네.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지 못하고
항상 내 안에 ‘그 무엇’이 있다고 착각하네.
28 분노와 탐욕 같은 나의 원수들은
팔다리가 있는 것도 아니며,
용맹스럽고 지혜롭지도 않은데
마치 나를 하인처럼 부리는구나!
29 내 마음 안에 버티고 있으면서 희희낙락거리고,
나를 괴롭히는데도
성내지 않고 참는다면
이치에 맞지 않은 인욕이니, 부끄러운 일이네!
30 신이나 비신(非神) 모두,
내 원수가 된다 해도
그들이 나를 무간지옥의 불 속으로
밀어뜨릴 수는 없으나,
31 힘센 번뇌인 이 원수는
무엇을 만나건
수미산마저도 티끌 하나 남기지 않고 태워버리니,
나 자신조차도 한순간에 없애버리네.
32 나의 번뇌, 이 원수는
긴 세월 동안 끝도 시작도 없이 고통을 주니
그 어떤 적도 이토록
오래 해를 입히지는 않네.
33 사람들을 존중하고 따뜻하게 대하면
모두를 이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지만
번뇌에 의하면 할수록
나중에 오는 것은 고통으로 인한 피해뿐이네.
34 원수가 되어 끊임없이 머물며
고통을 키우는 원인이 되어,
이미 내 마음에 버티고 있는데
내 어찌 두려움 없이 윤회계를 즐길 수 있겠는가?
35 ‘윤회’라는 감옥의 간수가
지옥의 망나니로 변하듯이
탐욕의 올가미에 걸려든다면
어찌 나에게 안락이 있을 수 있겠는가?
36 이런 적을 전멸시킬 수 있을 때까지
온갖 노력을 할 것입니다.
아만이 가득하여, 작은 일에도 화를 내는
분노를 없애기 전에는 잠도 오지 않을 것입니다.
37 어쩔 수 없는 죽음의 고통은
치열한 전장에서 적을 무찌를 때
창과 활에 입는 상처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승리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듯이
38 항시 모든 고통의 씨앗이 되는
본래의 적을 필히 없애기 위해
수 백 가지 고통의 근원을 힘겨워 하지 않으며,
나태하지 말아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네.
39 적이 입힌 의미 없는 상처까지도
훈장처럼 뽐내고 다닐진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나에게
고통의 상처가 어찌 부끄러움이 되겠는가?
40 어부. 백정. 농부들이
자신의 생업을 꾸려가기 위해
추위와 더위를 참는데
중생의 행복을 위하는 내가 어찌 참지 못하겠는가?
이는 인간으로 태어난 기회를 얻은 것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기회를 뜻있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다음은 인간으로 태어난 기회를 의미 있게 하려면 아직 모든 번뇌를 없애지는 못했지만
이런 번뇌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적으로 알아 번뇌에 얽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입보리행론 해설 59. 중생의 행복을 위해는 내가 어찌 참지 못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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