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시방에 허공같이 끝없는 중생이
번뇌에서 벗어나기를 서원한
나 역시도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
42 내 주제도 모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미친 짓이 아닌가?
그러니 번뇌를 쳐부수기 위해
영원히 물러서지 않으리라.
43 이것을 나의 의지로 삼고,
번뇌를 원수로 알아 싸워
여러 모습의 번뇌 앞에서는
정복자가 되어 물러서지 않으리라.
44 내가 불에 타 죽는다 해도
내 머리가 잘린다 해도
어떤 번뇌의 적이건
결코 굴복하지 않으리라.
45 하찮은 세간의 원수들을 쫓아내면
다른 곳에서 머물면서 세력을 키워
또다시 쳐들어 올 수도 있지만
‘번뇌’라는 이 적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네.
46 번뇌여! 너는 지혜의 눈으로 보면 사라지니,
내 마음에서 사라져 어디로 가는가?
어디서 머물다 돌아와 나를 괴롭히는가?
의지가 약한 나는 더 이상 여력이 없네.
47 번뇌는 감각대상(육경六境)에 있는 것도 아니며
감각기관(육근六根)에 있는 것도 아니며,
그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니니
그 어디에 머물면서 중생에게 고통을 주는가?
번뇌는 실체가 없으니, 두려움을 떨치고 정진할 뿐이네.
나는 왜 윤회계를 떠돌며 쓸데없이 고통을 당했던가!
48 부처님 말씀처럼
행하도록 노력을 해야 하네.
의사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어찌 병을 치료할 수 있겠는가?
제4장이 끝났습니다. 이번 [입보리행론] 법문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2003. 12.30)
입보리행론 해설 60. 머리가 잘린다 해도 번뇌의 적에게 굴복하지 않으리라.
'입보리행론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62. 여러가지 수행법 중 마음으로 하는 수행이 가장 중요 (0) | 2018.08.26 |
---|---|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61. 공성과 보리심을 수행의 핵심으로 삼아야 (0) | 2018.08.26 |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59. 중생의 행복을 위해는 내가 어찌 참지 못하겠는가? (0) | 2018.08.26 |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58. 인간의 몸을 받고도 선업을 행하지 않는다면.. (0) | 2018.08.26 |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57. 보리심을 포기하는 것은 보살의 중죄이다. (0) | 2018.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