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86. 분노는 고통을 불러 일으킨다.
3 분노의 고통으로 가득하면
마음의 평온은 사라지고
기쁨과 안락을 얻지 못하니
잠도 오지 않고 불안해지네.
분노가 강하게 일어나면 마음의 평온은 사라집니다. “분노의 고통”이 생길 것입니다.
분노의 흐름이 계속될 때 마음은 불안하기 때문에 평화는 깨집니다.
분노의 고통이 생길 때 평온함과 여유로 분노를 바로 없앨 수 없습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마음의 평온은 사라지고” 분노가 강하게 일어날 때는 기쁨도 사라지고, 마음에 행복도 없습니다.
이런 상태가 하루 이틀을 지나 일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대개는 식음을 전폐할 것입니다.
당연히 건강도 나빠질 것입니다.
마음의 불행 때문에 몸까지 불편해 지는 것입니다.
“잠도 오지 않고” 말입니다. 그래서 “기쁨과 안락을 얻지 못하니 잠도 오지 않고 불안해지네.”
불안하고 분노에 휩싸이면 안절부절 못합니다.
화를 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모두 화를 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화가 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화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화를 내는 순간을 알아차리기는 어렵습니다. 화가 안 난 상태에서 스스로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신 것처럼 분노로 인해 평정을 잃습니다.
평소 고운 사람도 화를 낼 때에는 전혀 딴사람이 됩니다.
화가 날 때, 미친 사람처럼 굴기도 합니다.
머리로 벽을 치거나, 극단적인 경우,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분노가 가정의 불화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분노는 국가 간에 전쟁도 일으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분노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습니다.
분노 때문에 다양한 폭력이 발생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표현이나 방법만으로 폭력과 비폭력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동기입니다. 동기에 의해 구분을 해야 합니다.
분노가 동기가 되었다면, 겉으로 드러난 표현이나 방법이 부드럽다 해도 실질적으로 폭력이 되는 것입니다.
도움을 주기 위함이 동기가 되었다면 겉으로 드러난 표현과 방법이 다소 거칠다 해도 비폭력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폭력과 비폭력을 이야기할 때 그 동기가 무엇인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비심에서 비롯된 행위는 비폭력행위일 것입니다.
분노에서 비롯된 행위는 폭력행위가 될 것입니다.
분노는 자신은 물론 남까지 망칩니다. 일시적으로 불행할 뿐만 아니라 궁극에는 고통을 불러옵니다.
* 입중론(入中論)
귀류논증 중관파의 거장 챤드라키르티(월칭月稱, 600~650년 경)의 저술. [입중론]의 구성은 [십지경]의 형태를 띠고 보살의 발심을 10단계로 나누어 10장으로 하고, 마지막으로 보살지의 공덕과 불지의 공덕을 설하는 2장이 추가되어 전체 12장으로 되어있다. 그 내용은 주석문이 아닌 독자적인 저술로 공사상에 입각해서 보살행을 설명하고 있다.
[입중론]의 중심이 되는 부분은 제6장 제6발심현전지(發心現前地)이다. 6장에서 챤드라키르티는 반야바라밀의 수행을 강조하고, 나아가 중관학파의 기본적인 주장인 일체법무자성공(一切法無自性空)의 입장에 입각해서, 대립되는 여러 학파. 유식학파. 바이쉐시카파, 상키야파, 베단다파, 순세론 등을 비판한다. 중관파인 자립논증파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면서 스스로 중관파 논사로서의 입장을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입중론]과 그 주석서 [입중론주]는 현재 티베트어 번역본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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