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105. 마음 그대여! 어찌 그렇게 화를 내는가?

수선님 2018. 11. 4. 11:52

입보리행론 해설 105. 마음 그대여! 어찌 그렇게 화를 내는가?


53   모욕과 거친 말, 불쾌한 말들이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데

      마음 그대여!

      어찌 그렇게 화를 내는가?

 

54   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하는 것이

      이생에도 다음 생에도

      나를 해치지 못하는데

      무엇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가?


직접 해를 입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고,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나 재물을 얻는데 해가 된다면


55   재산을 얻는 것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싫어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네.

      내가 얻은 이 재산은 사라지지만

      죄업은 언제까지나 남을지니.

 

56   차라리 오늘 죽는 것이

      삿된 삶을 오래 영위 하는 것보다 나으리.

      이처럼 오래 산다 해도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네.


    

[고귀한 화환]에서 다섯 가지 잘못된 생계(오사명五邪命)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섯 가지란

 

첫째, 청정하지 않으면서 청정한 수행자인 척하여 삶을 영위하는 것.

둘째, 아첨하며 삶을 영위하는 것.

셋째,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재물을 찬탄하며 삶을 영위하는 것.

넷째, 협박과 힘으로 재물을 불려 삶을 영위하는 것.

다섯째, 작은 재물로 큰 재물을 바라며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이를 다섯 가지 잘못된 생계라고 합니다.

여기에 보면 부와 명예를 위해서 대단한 것처럼 굴면 안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달라이 라마의 경우, 사람들이 신심을 내거나 공양을 오리도록 하기 위해,

실제로 그렇지도 않은데 대단한 청정비구인 것처럼 구는 것입니다.

 

한국 비구, 비구니 스님들도 신도들로부터 존경받기 위해서 자신이 대단한 것처럼 행동하고

이것을 통해 뭔가를 얻었다면 그것을 잘못된 생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재물을 얻기 위해 입에 발린 소리를 하거나, 거짓으로 상대를 기쁘게 해 재물을 얻는다면

아첨으로 얻은 것이기에 잘못된 생계 가운데 하나에 해당합니다.

    

또 남의 물건을 칭찬하는 경우입니다.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물건을 보고 ‘정말 좋다.’ ‘나도 갖고 싶다.’ 하는 속셈으로 말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가진 물건을 보고 ‘정말 좋다!’고 할 때 상대방이 “그렇게 좋으시다면 제가 드리지요!”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아닙니다. 필요 없습니다.” 하면서 완강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의도적인 칭찬을 통해 다른 사람 물건을 가진다면 잘못된 생계에 해당합니다.

    

힘으로 빼앗는 것 역시 잘못된 생계입니다.

나는 스승이니 제자가 좋은 것을 바쳐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또한 잘못된 생계에 해당합니다.

 

군주가 강제로 빼앗는 것 역시도 잘못된 생계입니다.

예를 들어 다람살라에서 날씨가 추워질 때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전에 네가 준 가사, 참 따뜻하더라! 그것 정말 좋더라.” 하는 것은 ‘내놓아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얻는 것도 사명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잘못된 생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삿된 삶을 오래 영위 하는 것보다 나으리.” 아무리 재물이 많이 생기더라도 그릇된 삶이니 일시적으로 안락할지 몰라도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래 산다 해도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네.” 죽음의 고통이라는 것은 절대 벗어날 수 없습니다.

결국에는 죽어야 합니다.

 

죽을 때, 백만장자든 억만장자든 돈은 은행에 두고 가지, 가져가지 못합니다.

아무리 친한 형제나 친구가 있어도 죽을 때는 두고 가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몸이라 해도 두고 가야 합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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