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보라
마음을 관하는 한 가지 법이
모든 수행을 다 포섭한다.
觀心一法 總攝諸行
관심일법 총섭제행
- 달마
마음의 문제는 참으로 중요하다. 일체제불과 역대조사가 모두 마음을 가장 중요한 근본으로 말씀하셨다. 경전과 어록 모두 마음을 설명하여 깨닫게 한 가르침이다. 불교의 수행이라는 것도 이 마음을 깨달으면 끝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근기와 취향들이 갖가지이다 보니 그 마음을 깨닫는 방법을 설명한 것도 여러 가지다. 수기설법(隨機說法)이라 하여 모두가 다른 근기들을 따라 그 근기에 알맞게 맞추어서 말씀하시다 보니 흔히 말하는 팔만사천의 각각 다른 가르침이 있게 된 것이다.
인도에서 중국에 불법을 전하려고 오신 달마 스님이 처음 중국의 불교를 보니 여러 가지 가르침은 있으나 정곡을 찌르는 명쾌한 가르침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새로운 기치를 들고 나온 것이 이 “마음을 관하는 한 가지 법이 모든 수행을 다 포섭한다.”라는 것이다. 그 후 중국의 불교는 달마 스님의 이 명쾌한 가르침을 따르는 이가 많아졌다. 그 계통을 우리는 선종이라 한다. 달마 스님이 동토불교의 초조가 되고 제자인 혜가(慧可) 스님이 2조가 된다. 3조와 4조, 5조를 거치면서 이 가르침은 차츰 왕성하게 일어나서 불교에서 보편화가 되기에 이르렀다.
“마음을 관하는 한 가지 법이 모든 수행을 다 포섭한다.”는 이 가르침은 만고에 명언으로 빛나고 있다. 그 이후 수많은 조사들은 하나같이 마음을 깨닫고 마음을 설명하고 마음을 노래했다. 그리고 마음을 중심으로 하여 설해진 대승경전들도 새삼 그 빛을 발하게 되었다.
실로 불교에는 다양한 수행법이 있다. 근기가 각각 다르다 보니 자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 마음을 관하는 한 가지 수행이 가장 근본이 되며 모든 수행의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다른 수행법도 모두 이 마음을 관하는 일과 관련지어서 행해져야 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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