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륜성왕도 32상이 있고 보살도 32상이 있다. 어떤 차별이 있는가? |
[답] 보살의 상호는 일곱 가지가 전륜성왕의 상호보다 뛰어나다.
첫째는 맑고 예쁨이요, 둘째는 분명함이요, 셋째는 장소를 잃지 않음이요, 넷째는 구족함이요, 다섯째는 깊이 들어감이요, 여섯째는 지혜를 따라 행할지언정 세속을 따르지 않음이요, 일곱째는 멀리 여의는 법을 따르는 것이다.
전륜성왕의 상호는 그렇지 않다. |
[문] 어찌하여 상(相)이라 하는가? |
[답] 알기 쉽기 때문에 상이라 한다. 마치 물이 불과 다른 것은 그 모습[相]으로부터 알려지는 것과 같다. |
96) 범어로는 kalaviṅka. 히말라야 산중에 사는 새. 혹은 극락정토에 사는 새라고도 한다. 호성(好聲)․미성(美聲)․미음(美音) 등으로 한역. |
97) 범어로는 abhinīlanetra. |
98) 범어로는 gopakṣmanetra. |
99) 범어로는 uṣṇīṣaśīrṣa. |
100) 범어로는 ūrṇā. |
[190 / 805] 쪽 |
[문] 보살은 어찌하여 32상에서 더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는가? |
[답] 어떤 이는 말하기를 “부처님이 32상으로 몸을 장엄하고 있는 것은 단정하고 어지럽지 않기 위함이니, 만약에 그보다 적으면 몸이 단정치 못하고, 많으면 부처님의 몸이 어지럽다. 이 32상은 단정하고도 어지럽지 않아서 더할 수도 없고 줄일 수도 없다. 마치 불법을 더할 수도 없고 줄일 수도 없듯이 몸의 모습 역시 그와 같다”고 한다. |
[문] 보살은 어찌하여 상호로써 몸을 장엄하는가? |
[답] 누구나 부처님의 몸의 상호를 보고는 마음속으로 믿음이 청정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상호로써 몸을 장엄하는 것이다. |
또한 부처님들은 모든 일이 뛰어나시기 때문에 몸의 빛깔․위력․종성․가속(家屬)101)․지혜․선정․해탈 등 모든 일이 다 수승하시다. 만일 부처님의 몸이 장엄스럽지 못하면 이러한 일이 문득 부족할 것이다. |
또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이 몸에 머무시는데, 만약에 몸의 상호가 장엄스럽지 못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이 몸에 머무시지 못한다. |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호귀한 집 딸에게 장가를 들려면 그 여자는 먼저 사자를 보내 말하되 “만일 나에게 장가를 들려거든 우선 방을 장엄스럽게 꾸며 지저분한 것을 없애고 향훈(香薰)을 바르고 평상과 걸상을 설치하며, 이불․요․자리․휘장․천막ㆍ번기․일산․꽃 등으로 장식해야한 합니다. 그런 뒤에 제가 당신의 집으로 갈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과 같다.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그와 같아서 먼저 지혜의 사자를 미래에 태어나실 보살에게 보내어 말하되 “만일 나를 얻고자 하거든 먼저 상호의 업을 닦아 스스로를 장엄하라. 그런 뒤에 내가 그대의 몸에 머무르리라. 만일 몸을 장엄하지 않으면 나는 머무르지 않으리라” 한다. |
그러기에 보살이 32상의 업을 닦아 스스로의 몸을 장엄하는 것이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함이다. |
101) 범어로는 jāti. |
[191 / 805] 쪽 |
이때 보살은 점점 자라서 늙음․병듦․죽음의 고통을 보고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켰으니, 한밤에 집을 나와 6년 동안 고행을 하다가 난타(難陀)102)라는 바라문의 딸이 올리는 몸에 이로운 열여섯 가지 공덕을 갖춘 꿀[石蜜]103)과 유미죽[乳糜]을 드시고 보리수 밑에서 1만 8천억의 마라의 군대와 마라의 군중을 부순 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다. |
대지도론(大智度論) 43. 전륜성왕의 32상과 부처의 32상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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