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

[스크랩] 무승자박(無繩自縛)

수선님 2019. 1. 6. 12:27
무승자박(無繩自縛)


밧줄도 없는데 스스로 묶였다.


無繩自縛

무승자박


- 임제록

 

 

   사람들이 만들어 낸 말 중에 ‘자유’라는 말처럼 좋은 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외부로부터 또는 자신의 내부로부터 여러 가지의 장애를 만나 매우 부자유한 삶을 산다. 어떤 외적 구속에서 풀려났을 때 누리는 자유도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기쁨 중에서 매우 큰 기쁨이다. 그러나 밧줄도 없이 스스로 묶였다 벗어난 자유야말로 진정한 자유다. 임제 스님은 그와 같은 묶임에서 벗어난 자유를 말하고 있다.


  밧줄도 없이 사람을 묶는 것이란 좋은 일, 나쁜 일이 모두 해당된다.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이 그것이고 오욕락이 그것이다. 나아가서 역대 성인들의 가르침이 그것이다. 이 모두가 본래 인간의 대자유를 속박하는 구속물이다. 본래로 인간은 아무런 구속이 없이 자유 자재한 존재인데도 묶여 있으니 밧줄도 없이 스스로 묶는다고 한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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