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보살이 일체를 아는 자[一切智人]가 되고자 한다면, 마땅히 일체법을 추구하여 그 참 모습을 알아야 한다.
열네 가지 질문에 대하여 막히지도 않고 장애받지 않으며, 이것은 곧 이 마음의 중한 병이 됨을 바로 알아 능히 벗어나고 능히 참는다면, 이것을 법인이라 한다. |
또한 불법은 심히 깊고 청정미묘하거늘 갖가지 한량없는 법문을 잘 펴내어 한결같은 마음으로 믿어 받들어 의심도 후회도 없으면 이를 법인이라 한다.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모든 법이 비록 공하나 또한 단절되거나 멸하지 않는다. 모든 법은 인연으로 상속하여 생기며 또한 영원한 것도 아니다.
비록 모든 법에 주재자[神]가 없으나, 죄와 복을 잃지도 않는다.
잠깐 사이에 몸의 모든 법과 모든 감관과 모든 지혜가 전멸(轉滅)하여 멈추지 않으니, 뒷생각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새록새록 생멸하나 역시 한량없는 세상 가운데 인연의 업을 잃지도 않는다. |
온[衆]․처․계 안은 모두 공하여 주재자가 없으나, 중생들은 5도 가운데 윤전하면서 생사를 받는다.
이렇듯 갖가지 심히 깊고 미묘한 법에 대해 아직 불도를 얻지는 못했으나 능히 믿고 받들어 의심치 않고 후회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법인이다. |
또한 아라한이나 벽지불은 생사를 두려워하고 싫어하여 빨리 열반에 들고자 한다.
하지만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지만 일체지를 구하고자 하고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며, 모든 법의 실상을 똑똑히 분별해 알고자 하면서 능히 참으니, 이를 법인이라 한다. |
대지도론 162. 아라한/벽지불은 생사를 두려워하여 빨리 열반에 들고자 한다. 창조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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