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88. ★ 선정을 얻어야 진실한 지혜가 생긴다. 선정바라밀, 삼매

수선님 2019. 2. 3. 11:30

28. 초품 중 선바라밀(禪波羅蜜)을 풀이함
  
[經] 어지럽지 않고 맛들이지 않는 까닭에 선(禪)바라밀을 구족한다.

 

[論] [문] 보살의 법은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그 본분이거늘 무슨 까닭에 숲 속에 한가히 앉았거나 산 속에서 조용히 침묵을 지키면서 자기 한 몸만을 좋게 하고 중생들을 버리는가?

 

[답] 보살이 몸은 비록 중생들과 멀리 떨어져 있으나 마음은 항상 버리지 않았나니,

조용한 곳에서 선정을 구하고 진실한 지혜를 얻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이다.

 

비유하건대 약을 먹고 몸을 조섭하거나 잠시 집안일을 쉬었다가 기력이 회복되면 전과 같이 사업을 하는 것과 같이, 보살이 적멸에 안주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선정의 힘으로 지혜의 약을 먹고 신통의 힘을 얻어 다시 중생들 속에 들어가서 부모처자가 되기도 하고 혹은 스승 어른이 되기도 하고, 혹은 하늘 인간, 나아가서는 축생이 되기까지 하면서 갖가지 말과 방편으로 그들을 깨우쳐 인도한다.

 

또한 보살이 보시․지계․인욕 등 이 세 가지를 행하면 이 세 가지를 복덕문이라 하나니, 한량없는 세상에서 항상 천왕이나 제석천왕이나 전륜성왕이나 염부제의상이 되어 중생들에게 7보와 의복과 5정(情)1)의 희망을 모두 보시하고 이 세상과 내생에 모두 구족하게 한다.

  
  
  
1) 5근에서 일어나는 욕망을 말한다.
[638 / 2071] 쪽
경에 말씀하시기를 “전륜성왕이 열 가지 선법으로 백성들을 가르쳐서 모두가 하늘에 태어나게 하고 세상에서 중생을 이롭게 하여 모두가 쾌락을 얻게 하나, 그 쾌락은 무상하여서 나중에 다시 괴로움을 받는다” 했다.

 

보살은 이 때문에 대비심(大悲心)을 내어 항상하고 즐거운 열반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한다.

 

이 항상하고 즐거운 열반은 진실한 지혜로부터 생기고,

진실한 지혜는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선정에서 생긴다.

 

비유하건대 등을 켜면 등불이 능히 비추기는 하나 센 바람에서는 작용을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밀실에다 두면 그 작용이 완전한 것과 같다.

 

흩어진 마음속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만일 선정을 위한 고요한 방이 없으면 비록 지혜가 있더라도 그 작용은 온전치 못하다.

 

선정을 얻어야 진실한 지혜가 생긴다.

 

 

그러므로 보살은 비록 중생을 떠나서 멀리 조용한 곳에 있더라도

선정을 얻으면 선정이 청정한 까닭에 지혜도 청정해진다.

 

비유하건대 기름의 심지[油炷]가 깨끗하기 때문에 그 광명도 깨끗한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청정한 지혜를 얻고자 하거든 이 선정을 행하여야 된다.

 

또한 세간의 가까운 일을 구하더라도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면 사명을 이루지 못하거늘

하물며 깊디깊은 불도를 구하는데 어찌 선정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대지도론 188. ★ 선정을 얻어야 진실한 지혜가 생긴다. 선정바라밀, 삼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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