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92. 色의 욕심을 꾸짖으라.

수선님 2019. 2. 3. 11:31

어떻게 색을 버리는가?

곧 색의 근심을 관찰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색에 집착되면 모든 번뇌결사의 불길이 불붙어서 사람의 몸을 태워 버리니,

마치 불이 금이나 은을 태우는 것과 같다.

 

달구어져 끓는 꿀은 비록 모양과 맛은 있으나 몸을 태우고 입을 데이나니, 급히 버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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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묘한 색과 아름다운 맛에 집착되는 것도 이와 같다.

 

좋고 나쁨은 사람에게 있고 색은 일정함이 없다.

어떻게 그런 줄 아는가?

 

예컨대 멀리서 사랑스런 사람을 보면 곧 기쁘고 애착하는 마음을 내고,

멀리서 미워하는 사람을 보면 곧 성내는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을 내며,

그 중간 정도의 사람을 보면 성을 내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는다.

 

 

만일 이러한 기쁨과 성냄을 여의고자 하면 삿된 생각과 색욕을 제거해 둘을 동시에 버려야 한다.

 

비유하건대 금을 녹인 물에 몸을 데인 것과 같으니,

뜨거움을 제하려는데 불만을 제하고 금은 그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다.

 

곧 금과 불을 모두 없애 버려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빈비사라(頻婆娑羅)7)왕은 색욕 때문에 자신이 적국에 들어가서 홀로 아범바라(阿梵婆羅)8) 음녀의 방에 있었고, 우진왕(憂塡王)9)은 색욕 때문에 5백 선인의 손과 발을 잘랐다. 이러한 갖가지 인연을 일컬어 색을 꾸짖는다 하는 것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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