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98. [성냄] 노병사는 아무도 면치 못하거늘, 어찌하여 중생에게 악을 가하랴.

수선님 2019. 2. 3. 11:33

성냄의 가리움은 모든 착한 법을 잃는 근본이고 악도에 떨어지는 원인이다.

 

모든 즐거움의 원수이고, 착한 마음의 큰 도적이며, 모든 나쁜 소리가 모이는 곳이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의 성냄을 경책하신 게송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659 / 2071] 쪽
  
  그대여, 생각해 보라.
  몸을 받을 때나 태에 있을 때
  더럽고 나쁜 고통에 갇혔고
  태어난 뒤에도 어려움은 많네.
  
  이런 도리 생각하고서도
  다시 성냄을 끊지 않으면
  이 사람은 분명코
  마음 없는 무리이리라.
  
  아무런 죄보와 결과도 없고
  꾸짖거나 책망하는 이 없어도
  응당 참아야 되거늘
  하물며 괴로운 과보가 심한 때이랴.
  
  늙음과 앓음과 죽음을
  아무도 면하지 못함을 관하여
  자비한 마음을 일으켜야 되거늘
  어찌하여 중생에게 악을 가하랴.
  
  중생들 서로가 원적을 맺어
  베고 찌르며 고통을 받거니와
  어찌하여 선을 닦는 사람이
  덩달아 괴롭히는 짓을 더하랴.
  
  항상 자비를 행하여
  안정된 마음으로 선을 닦을지니
  
[660 / 2071] 쪽
  삿된 마음 품어
  누구 하나 해치지 말라.
  
  만일에 도법을 부지런히 닦으면
  해치려는 마음 요동치 않나니
  선과 악은 세력이 병존치 못하니
  마치 물불이 서로 등지는 것 같네.
  
  성냄이 마음을 덮으면
  좋고 나쁨 알지 못하고
  이로움과 해로움도 모르며
  악도의 고통 두려워할 줄 모르네.
  
  남의 괴로움을 헤아리지 못하고
  몸과 마음의 피로함도 느끼지 못하면
  먼저 자신이 괴로움의 인을 받고
  나중에 딴 사람에게도 미치네.
  
  성냄을 멸하고자 하거든
  인자한 마음을 생각하면서
  홀로 밝고 한가롭게 있으면
  사태는 쉬어지고 인연도 멸하리.
  
  노․병․사를 두려워하면
  아홉 가지 성냄이 제거되나니
  이렇게 인자함을 생각하면
  성냄의 독을 멸할 수 있으리.
  
  이러한 갖가지 인연으로 성냄의 가리움을 제거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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