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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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님 2017. 12. 31. 12:04

미혜는 호나림에 머물면서 세 가지 악(惡)한 좋지 못한 생각인 탐욕의 생각 성냄의 생각 해침의 생각을 내었다. 그는 이런 생각 때문에 문득 세존이 생각났다. 해질 무렵에 곧 연좌(燕坐)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호나림으로 가서 고요한 곳에 앉았다가 문득 세 가지 악한 좋지 못한 생각을 내었습니다. 그 생각은 곧 탐욕의 생각 성냄의 생각 해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문에 문득 세존이 생각났습니다."

 

  "미혜야, 심해탈(心解脫)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구나. 만일 익히고자 한다면 다섯 가지 익혀야 할 법[五習法]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미혜야, 비구는 스스로 착한 벗이 되어야 하고, 착한 벗과 함께 해야 하며, 착한 벗과 화합해야 하느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완벽하지 못해서 심해탈을 익히고자 하는 자에겐 이것이 첫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미혜야, 비구는 금계(禁戒)를 닦고 익혀야 하며 종해탈(從解脫)을 지켜 보호하고, 다시 위의와 예절을 잘 지키고, 티끌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움을 품고, 학계(學戒)를 받아 가져야 하느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여 만일 그것을 익히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것이 두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미혜야, 비구는 성스럽고 이치가 있는 말을 해야 하며, 마음을 부드럽고 연하게 하며, 마음에 덮임이 없게 하여야 하느니라. 곧 계(戒)를 말하고 정(定)을 말하며, 혜(慧)를 말하고 해탈(解脫)을 말하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말하고 점점 덜어짐[損]을 말하며, 모이기를 즐겨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욕심이 적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족한 줄 아는 것을 말하고 끊어야 함을 말하며, 욕심이 없는 것을 말하고 멸함을 말하며, 연좌(燕坐)를 말하고 연기(緣起)로 얻어지는 것임을 말해야 한다. 이와 같은 말을 하는 사문은 다 갖추게 될 것이요,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것이 세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미혜야, 비구는 항상 정진(精進)을 행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것을 끊고 모든 착한 법을 닦으며, 항상 스스로 뜻을 일으켜 전일(專一)하고 견고히 하여 모든 선의 근본을 위해서는 어떤 방편이라 할지라도 버리지 않아야 하느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것이 네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미혜야, 비구는 지혜를 닦아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고, 이와 같은 지(智)와 거룩한 슬기와 밝게 통달함을 얻어 분별하고 환히 알아 괴로움을 없애야 하느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여 익히고자 하는 자에겐 이것이 다섯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저들이 이 다섯 가지 습법을 닦고 나면 다시 네 가지 법(法)을 닦아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 오로(惡露 : 不淨)를 닦아 탐욕을 끊고,

- 자비를 닦아 성냄을 끊으며,

- 들고나는 숨길[息]을 닦아 어지러운 생각을 끊고,

-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아 아만(我慢)을 끊는 것이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고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 비구는 틀림없이 금계(禁戒)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을 지켜 보호할 것이요, 또 위의와 예절을 잘 껴잡고, 티끌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움을 품으며, 학계(學戒)를 받아 가질 것이니라.

  

미혜야, 만약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고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 비구는 틀림없이 거룩하고 뜻이 있는 말만 하고, 마음을 부드럽고 연하게 하며, 마음에 덮인 것을 없앨 것이니라.

 

계(戒)를 말하고 정(定)을 말하며, 혜(慧)를 말하고 해탈(解脫)을 말하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말하고 점점 덜어짐을 말하며, 모이기를 즐겨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욕심이 적은 것을 말하며, 만족한 줄 아는 것을 말하고 끊어야 할 것을 말하며, 욕심이 없는 것을 말하고 멸함을 말하며, 연좌(燕坐)를 말하고, 연기(緣起)로 얻어지는 것을 말할 것이다.

 

이와 같은 말을 하는 사문은 다 갖추게 될 것이요,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고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런 비구는 틀림없이 정진(精進)을 행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것을 끊고, 모든 착한 법을 닦으며, 항상 스스로 뜻을 일으켜 전일하고 견고해져서 모든 선의 근본을 위해서는 방편을 버리지 않을 것이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법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런 비구는 틀림없이 지혜를 닦아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고, 이러한 지(智)와 거룩한 슬기와 밝게 통달함을 얻어 분별하고 환히 알아 바로 고통을 없애게 될 것이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런 비구라면 틀림없이 부정(不淨)함을 닦아 탐욕을 끊고, 자비를 닦아 성냄을 끊으며, 들고나는 숨길을 닦아 어지러운 생각을 끊고,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아 아만을 끊게 될 것이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무상(無常)하다는 생각을 얻으면 반드시 무아(無我)라는 생각을 얻을 것이다. 미혜야, 만일 비구가 무아라는 생각을 얻으면 곧 현재 세계에서 일체의 아만을 끊고, 식(息) 멸(滅) 진(盡) 무위(無爲) 열반(涅槃)을 얻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존자 미혜와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空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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