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止) : 범어로 샤마타(samatha)라 하며 낱말의 의역어로서 마음을 굳게 가지고서 일체의 외부대상이나 내부의 산란한 상념에 동하지 않고 특정한 대상에 집중시키는 일임
관(觀) : 마음 속에 바른 지혜를 일으켜서 일체 대상의 실상(實相)을 그대로 관하는 일임. 범어로 비빠쉬야나아(vipasyana)라 함.
천태학에서는 마음의 동요를 정지(停止)시키고 법계(法界)의 근본적 성품에 주(住)하는 일을 지(止)라 하고 그 동요하지 않는 마음에 의해 고요하게 지혜의 작용을 일으켜서 일체 법을 진리 그대로 관하는 일을 관(觀)이라 한다.
지(止)에 의해 마음의 동요가 없어지고 관(觀)에 의해 진리를 비추어 보니 일체가 밝아지는 까닭에 지(止)는 정(靜)과 대응하고 관(觀)은 명(明)과 대응한다.
"나무묘법연화경" 제목을 봉창할 때에도 법화경을 독송할 때에도
지관(止觀)을 응용하면 수행에 몰입할 수 있다.
제목과 하나가 됨을 기법일체(機法一體)라 하는데 기(機)는 중생의 근기를 말함이요,
법(法)은 묘법연화경인데 제목을 봉창하는 자신과 묘법과 하나가 됨을 뜻하고 있다.
지(止)는 일체의 외부대상이나 내부의 산란한 생각에 움직이지 않고
"나무묘법연화경" 제목에 집중시킴으로써 일념으로 제목을 불러갈 수 있다.
마음의 동요가 없어지고 선정과 삼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관(觀)은 동요하지 않는 마음에 의해 지혜의 작용을 일으켜 제법실상(諸法實相)을 관하는 것이다.
세상 있다는 온갖 모든 것의 진실한 모양(實相)이니 눈이 보는 대상이 끊어진 것이며
마음으로 헤아려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적멸(寂滅)의 모습이다.
이를 제일의공(第一義空)이라 하고 진여법성(眞如法性)이라 하고
열반적정(涅槃寂靜)이라 할 수 있다.
"나무묘법연화경" 제목을 부를 때나 경전을 독송할 때나 혹은 행주좌와(行住坐臥)나
이 지관(止觀)의 법을 응용하면 주의집중이 되고 좌선이 되어 깨어있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제목을 부를 때나 경전을 독송할 때 온갖 잡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이는 생명이 있는 수행이 아니라 죽은 수행이다. 시간만 허비할 뿐이다.
어떤 수행을 하든지 생생히 살아있는 수행이 되어야 한다.
입으로 제목을 부르면서 마음은 서울 가고 부산 가고 막무가내 바깥으로 내달리고 있다.
이럴 때 마음을 굳게 가지고 일체 대상이나 산란한 상념에 움직이지 말고
오로지 제목에 마음을 집중시켜 불러가고 불러와야 된다.
이런 수행이 살아있는 수행이며 지관을 닦는 것이요, 기법일체가 되는 수행이다.
- 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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