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립문자는 진리는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다 라는 의미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근데 불립문자 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하나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표현할 수 없다고 하면서 나름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진리 또는 도 등으로 칭하는 그것은 그렇게 명칭을 붙일 수 있을 뿐 그것에 대해 표현할 수 없다 라는 표현엔
진리 또는 도라 칭하여지는 그 어떤 것은 있다 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표현할 수 없다 뿐이지 없는 것은 아니다 라는 의미를 깔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다고 했을 경우
그럼 이 불립문자 라는 표현은 적절한 표현인가? 하는 물음을 물을 수도 있게 됩니다.
불립문자 라는 것이
대화에 있어 하나의 표현으로 통용되기 위해선 진리 또는 도 라는 것이 있긴 있다 라는 전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 전제가 증명불가할 경우
수용여부는 선택일 수 있기에...
각설하고
논리적 관점에서 생각해 볼 경우
불립문자 라는 표현은 진리 라는 증명불가(?)한 것을 전제하고 있기에
선결조건 요구의 오류일 수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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