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달음의 거울 ☆ 1. 여기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이름 지을 길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 2. 부처님과 조사가 세상에 나오심은 마치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 격이다. 3. 그러나 법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고 사람에게도 온갖 기질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 방편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 4. 굳이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서 마음이라 부처라 중생이라 했으나 이름에 얽매여 분별을 내면 안 된다. 당체(當體)가 바로 그것이니, 한 생각이라도 움직이면 곧 어긋난다. 당체: 바로 지금의 이 본체(마음바탕) 5. 세존께서 세 곳에서 마음을 전하신 것[三處傳心]은 선지(禪指)가 되고, 한평생 말씀하신 것은 교문(敎門)이 되었다. 그러므로 선(禪)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