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세계 186

깨달음의 노래인 증도가(證道歌)를 지으신 영가 현각(永嘉玄覺) 스님

깨달음의 노래인 증도가 (證道歌)를 지으신 영가 현각(永嘉玄覺) 스님 증도가(證道歌)는 당나라 승려 영가 현각(永嘉玄覺, 665~713)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경지를 1814자(字) 267구(句)로 읊은 노래다. 영가(永歌)스님은 어릴적에 천태종(天台宗)에 출가하여 많은 경전을 연구 탐독하여 어느 정도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특히 "열반경(涅槃經)" 을 보다가 문득 불법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완전한 경지인 구경각(究竟覺)을 이루지는 못했다. 마침내 그 당시 도풍(道風)을 크게 날리던 육조 혜능(六祖慧能) 대사를 찾아가서 인가(認可)를 받아 완전한 도(道)를 증득(證得)한 것이다. 영가 현각 (永嘉 玄覺) 스님이 육조 혜능(六祖慧能) 대사를 만나 인가(認可)를 받은 선문답(禪問答)을 알아..

선의 세계 2023.03.12

1조 달마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 7조 회양 8조 마조

달마대사가 소림사 동굴에서 9년 동안 벽을 향해 좌선을 하고 있는데 한사나이가 한쪽 팔을 자르고 피를 흘리면서 달마대사에게 법을 구한다. “제 마음이 불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스님, 이 불안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러자 달마 대사 왈 “너의 그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편안케 해주겠다.” “마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됐다. 이제 마음이 편안하냐?” 달마가 빙그레 웃었다. 그때서야 사내는 달마의 가르침을 알아듣고 넙죽 절을 했다. 달마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혜가, 즉 지혜의 교감이 가능하다는 뜻의 이름을 주고 2조가 되었다. ​ 2조 혜가스님이 방안에 있는데 웬 중풍환자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서 말했다. “스님, 저의 죄를 씻어주십시오.” 그러자 혜가스님 왈 “너의..

선의 세계 2023.02.26

심우도(尋牛圖)/십우도(十牛圖)

심우/ 견적/ 견우/ 득우/ 목우/ 기우귀가/ 망우재인/ 인우구망/ 반본환원/ 입전수수 수행자가 정진(精進)을 통해 본성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해서 그린 선화(禪畵)로 그 과정을 10단계로 구분하고 있어 십우도(十牛圖) 또는 목우도(牧牛圖)라고도 합니다. ​ 심우도(尋牛圖)란 본래 도교에서 나온 팔우도(八牛圖)가 그 시작으로 12세기 무렵 중국의 곽암선사(廓庵禪師)가 도교의 소 여덟마리에 두 마리를 추가하여 십우도(十牛圖)를 완성시켰다. ​ 곽암선사가 보기에 도교의 팔우도는 무(無)에서 끝나므로 진정한 진리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한 눈에 알아 보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진정한 진리, 불교의 진실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소 두 마리에 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도교의 팔우도를 무(..

선의 세계 2023.02.26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불조직지심체요절이라 함)은 백운화상이 75세였던 고려 공민왕 21년(1372)에 노안을 무릅쓰고 선도(禪徒)들에게 선도(禪道)와 선관(禪觀)의 안목을 자각(自覺)케 하고자 함은 물론, 선풍(禪風)을 전등(傳燈)하여 법맥(法脈)을 계승케 하고자 저술한 것으로서, 그 제자 석찬과 달담이 비구니 묘덕의 시주를 받아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 7월에 금속활자로 인쇄하였다. ​ 「불조직지심체요절」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등의 사전부(史傳部)의 여러 불서(佛書)를 섭렵하고 역대의 여러 불조사(諸佛祖師)의 게(偈), 송(頌), 찬(讚), 가(歌), 명(銘), 서(書), 법어(法語), 문답(問答) 중에서 선(禪)의 요체(要諦)를 깨닫는데 필요한 것만을..

선의 세계 2023.02.19

제29조 신광 혜가 (神光慧可) (528~593)

제29조 신광 혜가 (神光慧可) (528~593) 보리 달마의 법을 이은 2대 조사 혜가(慧可, 487~593)의 성은 희씨(姬氏)다. 어머니가 이상한 광채가 집안에 비치는 꿈을 꾸고 그를 낳으니 이름을 광광(光光)이라고 불렀다. 그는 30세에 향산사에서 머리를 깎고 출가했다. 그가 출생한 시대는 중국이 남북조로 나뉜 복잡다단한 때였다. 온 나라가 전쟁에 휩싸여 있었고 크고 작은 나라들이 마치 물거품처럼 일어났다 사라졌다. 어려서부터 총명한 데다 용모가 수려해 부모의 자랑이던 그는 노장과 유학 사상을 깊이 공부했는데 특히 '시경' '역경'에 정통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철이 들면서 어지러운 세상살이에 염증을 느끼고 세속의 지식이 궁극적인 것이 아님을 깨달아 불문에 들어선다. 그가 출가한 곳은 낙양 용문의 ..

선의 세계 2023.02.12

선문염송(禪門拈頌)

선문염송(禪門拈頌)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고려의 승려 혜심(慧諶:1178∼1234)이 1226년(고종 13)에 수선사(修禪寺)에 있으면서 불조(佛祖)들의 염송 등을 모은 것을 후에 엮어 낸 책. 목판본. 30권 10책. 규장각 도서. 1636년(조선 인조 14) 대원사(大原寺)에서 간행되었다. 선림(禪林)의 고화(古話) 1,125칙(則)과 선사(禪師)들의 요어(要語)를 모은 법문(法門)의 전등(傳燈)이 되는 책이므로 오종논도(悟宗論道)의 자료로 삼았다. 이 책은 한국의 선적(禪籍)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권마다 몇 개의 고칙(古則)을 위로부터 두 자 공간을 띠고 셋째 자부터 써서 염송의 본문과 구별하여 그 고칙에 대한 염송을 첫째 자부터 쓰는 형식을 취하였다. 진각국..

선의 세계 2023.02.12

선림보훈(禪林寶訓)

선림보훈(禪林寶訓) 선림고경총서 6권(도서출판 장경각) 해 제(解題) 『선림보훈(禪林寶訓)』은 깊은 선정(禪定)을 닦은 스님들의 도와 덕에 대한 교훈을 모은 글이다. 이 책은 처음에는 송(宋)나라 때 임제종 양기파(楊岐派)의 묘희 종고(妙喜宗果:佛果 克勤스님의 법을 이었으며, 남악의 15세 법손)스님과 죽암 사규(竹庵君珪:佛眼淸遠스님의 법 을 이었으며, 남악의 15세 법손)스님이 운거산(雲居山) 운문사(雲門寺)의 옛터에 토굴을 짓 고 20여년간을 살면서 송고(頌古) 100여편을 지었는데 이때에 모은 것이다. 이는 총림의 도 덕이 쇠퇴하여 감을 염려하여 옛스님들의 말씀이나 수행을 수립하여 납자들의 귀감이 되게 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출판 유포되지 못하고 순희(淳熙:1173∼1189) 연간에 ..

선의 세계 2023.01.29

선시 모음

1. 한산시(1) 한산은 깊어 내 마음이네 (寒山深 稱我心/한산심 칭아심) 寒山深(한산심) 稱我心(칭아심) 純白石(순백석) 勿黃金(물황금) 泉聲響(천성향) 撫伯琴(무백금) 有子期(유자기) 辨此音(변차음) 내 마음은 한산(寒山) 황금보다도 흰 돌이 더 아름답네 청아한 샘물소리 백아(伯牙)의 거문고에 실으면 종자기(鍾子期)가 그 소리를 안다네 5. 25 선시 한산시(2) 바위에 앉으니 안개와 구름이 걷히네 今日巖前坐(금일암전좌) 坐久煙雲收(좌구연운수) 一道淸溪冷(일도청계냉) 千尋碧嶂頭(천심벽장두) 白雲朝影靜(백운조영정) 明月夜光浮(명월야광부) 身上無塵垢(신상무진구) 心中那更憂(심중나갱우) 바위에 앉으니 안개와 구름이 걷히네 오늘은 바위에 앉아 오래도록 좌선하니 안개와 구름이 다 걷히네. 한 줄기 깨끗하고 찬..

선의 세계 2023.01.29

선문답 모음

선문답(禪問答) 모음 1. 차나 들게(끽다거-喫茶去) - 조주 선사 조주 종심 선사는 개에게 불성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구자무불성(拘子無佛性) 의 화두로 유명한 선사이다.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라는 무자(無字) 화두는 우리나라 선방 스님들이 가장 많이 참구하는 화두로 알려져 있다. 하루는 두 사람의 선객이 조주 스님을 찾아와서 도를 물었다. 그러자 조주스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전에는 여기에 온 적이 있던가?" "온 적이 없습니다." "차나 한 잔 들게(끽다거-喫茶去)" 이번에는 또 다른 한 명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떤가. 전에 여기에 온 일이 있었나?" "예. 온적이 있습니다." "그래? 차나 한 잔 들게" 곁에서 이런 광경을 지켜본 원주스님이 끼어들며 말했다. "스님, 전에 온 일이없는 사람에게는 차..

선의 세계 2023.01.29

무변허공無變虛空 각소현발覺所顯發

『능엄경』에 공생대각중空生大覺中 여해일구발如海一謳發 유루미진국有漏微 塵國개종공소생皆從空所生 구멸공본무 황부제삼유 “허공이 대각 가운데서 생기게 된 것이 마치 바다에서 물거품이 하나 일어나는 듯하고, 미진같이 수없는 유루국토들이 모두 허공 을 의지하여 생겼다. 물거품이 소멸하면 허공도 본래 없거늘 하물며 다시 삼유가 있겠 는가? “각覺의 바다 그 성품性品은 맑고 둥글어 각覺이 원래 묘妙 하고 묘하도다. 원래 밝은 원명이 비추어 대상을 내나니 소所가 성립成立되고는 비추는 성품性品이 없어졌네. 대각大覺이 무엇이기에 온 우주를 다 감싸고 있는 저 넓은 허공이 대각 가운데서 나왔다고 하는가? 대각이란 사람들의 마음이다. 마음에서 허공이 생겼고 허공에 의지 하여 모든 세계와 온 우주가 다 존재한다. 허공은 대각에서..

선의 세계 202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