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35

키워드로 읽는다 '바람' - 바람과 종교

바람과 함께 왔지만 함께 사라지지는 않는다! 더위가 이끌어낸 바람의 사색 참으로 기막힌 여름이었다. 기억하기 귀찮아하고 글쓰기 싫어하는 사람도 훗날 를 쓰라 하면 틀림없이 그 유명했던 1994년의 여름과 이번 2016년의 지긋지긋한 더위를 더듬어 회고할 게 분명하다. 그런 혹심한 더위 속에서 절박해진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바람, 바람이었을 것이다. 산바람 골바람 가림 없이, 맞바람 뒷바람 마다않고, 선풍기바람 에어컨바람 거침없이 그저 기나긴 동면을 앞둔 곰 마냥 닥치는 대로 틈나는 대로 미풍, 약풍, 강풍 할 것 없이 모조리 포식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기껏 하룻밤의 휴면도 챙기지 못하면서 말이다. 말 그대로 바람 잘날 없이 우리는 그렇게 바람을 안고, 이고, 업고 여름을 나고야 말았다. 우리네 ..

기타 2021.02.28

피타고라스와 윤회설 - 김동우

피타고라스와 윤회설 김동우-YTN 청주지국장 사람이 죽으면 육체에서 이탈된 영혼이 다른 생명체로 들어가 그 생명체로 환생한다는 윤회설(輪廻說). 믿던 그렇지 않던 불교 국가에선 아주 보편적이다. 이 윤회설의 원산지는 고대 인도다. ​ 이 윤회설을 철썩 같이 믿은 서양인,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며 수학자가 있다. '직각삼각형의 직각을 포함하는 두 변 위의 정사각형의 넓이의 합은 빗변 위의 정사각형의 넓이와 같다'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의 주인공 피타고라스. 윤회와 관련된 일화가 전해진다. ​ 피타고라스는 개를 마구 패고 있는 사람을 보자 곧장 달려가 말했다. "그만 때리시오. 개 신음소리를 들어보니 지난 생에서 내 친구였던 아비데스의 영혼이 울고 있소." 그의 죽은 친구가 환생한 생명체가 바로 맞고 있는 개..

기타 2021.02.28

자녀와 부부의 인연!

자녀와 부부의 인연! 세상의 수많은 사람과 많은 만남 가운데, 자녀와 부모, 부부의 인연은 어떤 인연으로 이루어지고, 서로 믿고 의지 하면서, 가정을 만들고, 한 평생을 살아갈까 생각해 본다. 세상의 인연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빚을 갚기 위해 서로 만나는 인연이다. 알 수 없고 보이지는 않지만 현생이나 전생에 지어놓은 빚이 많고 갚지 않았을 때 이 런 사람이 자식으로 오게 되면 부모 봉양을 잘하게 된다. 반대로 부모 쪽에 빚이 많으면 자녀들을 위해 무진장 애를 쓰고 온갖 희생을 다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한쪽은 빚을 갚고 다른 한쪽은 빚을 되찾게 된다. 다른 한 종류는 은혜를 갚거나 원수를 갚는 인연이다. 전생에 큰 은덕을 입다가 이 세상에 나오는 경우이다. 반대로는 그저 부모 속만 썩이는 ..

기타 2021.02.28

세미나중계]조오현 시의 선(禪)과 인식론적 경향

세미나중계]조오현 시의 선(禪)과 인식론적 경향 활구(活句)를 욕망하는 시* 편집자 ✽ 이 글은 “민족문학의 전진적 화합성 모색”을 주제로 개최된 2018 만해축전 학술세미나(만해축전추진위원회 주최, 창작21작가회 주관, 8월 11일, 만해마을)에서 발표되었다. 천방지축(天方地軸) 기고만장(氣高萬丈)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살다 보니 온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피모대각(披毛戴角)이라는 열반송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11분. 설악산 신흥사 조실이었던 무산 대종사께서 원적(圓寂)에 들었다. 1932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했으니 법랍 60세에 세납이 87세였다. 대종사는 법호로는 설악(雪嶽)을, 법명으로는 무산(霧山)을 썼다. 외람되게 세간에 남겨진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이 사건으로 견고..

기타 2021.02.14

지성인들을 위한 사도 - 오강남의 폴 틸리히 이야기

-종교의 '깊이'를 역설했던 조직신학자, 지성인들을 위한 사도 “모든 종교의 심층에는 종교 자체의 중요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경지가 있다” 들어가며 1963년 영국의 성공회 신부 John A. T. Robinson이 쓴 라는 책에서 20세기 기독교 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로 루돌프 불트만, 디트리히 본회퍼와 함께 폴 틸리히를 꼽았다. 1990년대 미국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신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신학자로 틸리히를 꼽았다. 필자의 경우도 성서 이해나 해석학 분야에서는 불트만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신학 사상에 있어서는 틸리히의 영향이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대학교 저학년 때 사촌형의 책꽂이에 꽂힌 틸리히의 ?조직신학S..

기타 2021.02.14

과거칠불

깨달음의 상황 인식 ​ ​ 누그든지 깨달으면 그를 일러 붓다라 한다면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무수한 붓다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할 수 있다. 그래서 삼세제불(三世諸佛)이라 했던가. 특히 과거에 일곱 부처님이 있었다는 얘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깨달음에 대한 확신을 갖게하는 구체적인 증거가 된다. ​ 그런데 왜 10명이나 1천 명이 아니고 7명이라고 했을까. 너무나 많은 수를 끌어 데면 허무맹랑하기 때문에 그 역사적 실재성을 설득력있게 전달하기위한 배려일까? 아득한 옛날 7명의 부처님이 이 역사의 세계에 등장하여 중생을 교화했다고 경전에 나와 있고 『대당서역기』나 『고승법현전』에서 그들의 유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합리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기타 2021.01.31

감로도

감로도 영혼을 구제하는 이슬 지옥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여기 한 사람이 있다. 머리를 삭발하고 긴 가사를 입은 모습에서 그는 출가(出家)의 길을 택한 승려임을 알 수 있다. 하늘 위에서 두 손을 모으고 선 한 승려로부터 이 그림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부처가 열반에 들기 전 재세시(在世時)에 부처를 따르던 열 명의 제자 중 하나인 목련존자(目鍵蓮尊者)이다. 부처의 제자는 저마다 모두 한 가지씩 남들과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는 무엇보다 신통력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하루는 그가 신통력의 눈으로 삼라만상 온 세계를 둘러보다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도에 빠져 계신 것을 보게 된다. 아귀란 윤회를 통해 태어나는 여섯 가지 길 중 하나로, 아귀도에 빠진 영혼은 목구멍이 바늘처럼 가늘고 음식을 먹으면 ..

기타 2021.01.31

사자의 서

사자의 서 목차 1. 『사자의 서』의 성립 2. 『사자의 서』 텍스트의 종류 3. 『사자의 서』에 나타난 내세관 『사자의 서』는 고대 이집트에서 죽은 사람의 관 속에 미라와 함께 넣어두는 문서로, 사후세계의 안내서로 쓰였다고 할 수 있다. 『사자의 서』는 지역에 따라 다음 세 종의 텍스트, 곧 헬리오폴리스 텍스트, 테베 텍스트, 사이테 텍스트로 나누어 편찬되었다. 고대 이집트인은 죽은 후에도 또 다른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내세관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을 잘 드러내는 것이 '오시리스'의 신화다. 『사자의 서』가 보여 주는 또 다른 특징은 내세의 구원 여부를 생전의 도덕적 행위 여부로 판단했다는 점이다. 1. 『사자의 서』의 성립 『사자(死者)의 서(書)(Book of the Dead)』는 고대 이집트..

기타 2021.01.31

종교인, 신앙의 척도 ‘경전 중심’으로 가고 있는가

종교인, 신앙의 척도 ‘경전 중심’으로 가고 있는가 최유라 기자 (77paper@newscj.com) 세계 4대종교, 경전에서 벗어난 전통 관습 탈피해야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역사적으로 꽤 오랜 논쟁거리였던 종교분쟁이 최근 들어 종교 경전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 지난 9.11 테러 추모일을 겨냥해 이슬람 교인들의 자존심을 건든 ‘코란 소각’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다. 무신자들은 “코란을 평범한 종이 정도로 볼 수 있지 않냐”면서도 전 세계 무슬림들을 들고 일어나게 하는 상징성을 지녔다는 점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 하지만 이는 이슬람교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종교를 뒷받침하는 경전들이 존재하며 경전으로 인해 종교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방..

기타 2021.01.17

불교의 오색실의 의미

불교 오색실의 의미 먼저 동양문화권(東洋文化圈)에서 오색(五色)이란 모든 색의 총칭입니다. 서양적인 측면에서는 색(色)은 빨강 노랑 파랑 의 세 가지이나 동양에선 우주(宇宙)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要素)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五行)에 있다고 보아 왔으며 이 오행(五行)의 색이 木-청생 - 火-적색 - 土-황색 - 金-백색 - 水-흑색입니다. 또한 소리도 서양에선 도레미파솔라시도의 7음계이지만 동양에선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의 5가지 음(音)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색은 우리 생활에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월 대보름에 밥을 지어먹을 때 오곡밥을 먹으며, 여인네의 저고리엔 5색의 색동저고리를 입곤 하였습니다. 모두 하늘의 기운을 받아 인간세상의 복(福)을 기원(祈願)하고 건강과 ..

기타 202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