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에서 불교사상의 위상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2호] 2000년 03월 10일 (금)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1. 화두의 설정 최근 교육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김용옥은 “20세기에는 서양사상이 지배했지만 21세기에는 동양의 정신문명이 도래할 것이라고 하면서 21세기에 인류가 부딪치게 되는 문제를 노자의 사상을 빌려 해결할 수 있다.”고 하여 도가사상이 21세기의 대안사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용옥씨가 노장사상에 매료된 만큼 불교나 유교에 심취한 학자라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 일부 불교학자는 위 인용문의 ‘노자의 사상’ 대신에 ‘불교사상’을, 그리고 일부 유교학자는 ‘공맹의 사상’을 각각 대입하고, 도가사상이 아니라 불교사상이나 유교사상이 21세기의 사회문제를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