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

분별하지 않으면 즉시 본래 밝음에 이른다 / 성담스님

수선님 2025. 8. 17. 12:17
어둠은 환상이지만 있다고 생각하면 실제한다

지난 2월1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방송사인 리오 메르세에서 마련한 특별무대에 한국인 스님이 무대에 올랐다. 방송은 세계 4대 종교 성직자를 초청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사회자는 밀로마세. 이날 불교 인사로 참여한 스님은 성담스님. 무대에 오른 스님은 명상주발의 소리에 맞춰 게송을 읊는 것으로 법문을 시작했다. 스님의 법문을 정리했다.

지난 2월1일 프랑스 파리 방송국에서 진행자 밀로마세(사진 오른쪽 끝)와 대담을 통해 법문하고 있는 성담스님

“이 소리 널리 우주에 널리 퍼져, 갖혀 있던 어두운 곳 모두가 밝아지고, 고통받던 모든 생명 즐거움 가득하며, 분리된 줄 착각한 것 한순간에 깨달았네. 깨달은 모든 분들 가르침을 만약 사람들이 알고자 한다면 법계의 성품을 관찰해 보세요. 일체가 마음이 지지 않음이니, 분별심 내려놓아 관점 바꿔 덕분입니다.”

p=지난 1월 말 찾은 충북 금산 효심사에서 만난 성담스님은 “서구에서 불교를 공부하며 수행하는 사람들이 우리 생각보다 많다. 그들에게 한국 불교의 가르침은 매우 신선한 충격”이라고 설명하며 ‘나와 주변이 행복해지는 공부를 하라’고 전했다. 금산=안직수 기자

p2=지난 2월1일 프랑스 파리 방송국에서 진행자 밀로마세(사진 오른쪽 끝)와 대담을 통해 법문하고 있는 성담스님.

- 밀로마세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어두운 생각을 극복하고 더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성담스님 어둠이 일어나는 원인은 분별에 있습니다. 분별하지 않으면 즉시 본래부터 밝았던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밀로마세 어둠이 정말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환상입니까.

=스님 어둠은 환상이지만,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 존재하게 됩니다. 우리는 분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삽니다. 하지만 분별을 하더라도 밝은 쪽으로 분별한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셀제 존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밝은 방향으로 분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밀로마세 우리는 우리와 다른 것에 대해 두려워합니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님 이 세상은 다르기 때문에 가치가 있고, 다름이 있어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습니다. 다름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름이야 말로 우리의 존재 가치를 높이며, 영원히 함께 갈수 있는 행복의 길입니다. 만약 진행자 밀로마세와 똑같은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 사람은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우리 몸을 보세요. 눈·귀·코, 간·위·심장 등 각 역할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밀로마세 사람마다 다른 유니크를 어떻게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요? (유니크 ; 다른 것과 차이가 있는 독자적인 성격)

=스님 자기 자신을 먼저 정확히 바라봐야 합니다. 인간은 무한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요. 그중에서 자기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유익한 사람이 되는 기본이지요. 그 역할을 정할때는 원칙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것인가, 둘째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인가, 셋째 대가를 치를만큼 가치가 있는가. 그리고 넷째로 그 역할을 통해 진정으로 자존을 찾을 수 있는 것인가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유니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월 말 찾은 충북 금산 효심사에서 만난 성담스님은 “서구에서 불교를 공부하며 수행하는 사람들이 우리 생각보다 많다. 그들에게 한국 불교의 가르침은 매우 신선한 충격”이라고 설명하며 ‘나와 주변이 행복해지는 공부를 하라’고 전했다.

-밀로마세 우리가 유익한 길을 가기 시작하면 우주와 주변의 도움을 받게 된다고 말합니다.

=스님 전체가 나를 돕는다는 것은 매우 기분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흔히 자신의 행복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해 유익한 일을 찾는다고 착각을 합니다. 한번 돌아보십시오. ‘나’가 없으면 세상이나 주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세상에는 나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전체가 행복해지는 가장 쉬운 길은 자신을 가장 먼저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밀로마세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스님 행복의 목적은 모두가 잘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때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세상에 어두운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하지만 하늘은 언제나 어둠을 응징합니다. 어두운 일을 만드는 사람들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둠은 왜 생길까요? 바로 빛과 분리돼 있다는 착각에서 생겨납니다. 어둠또한 우리와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어둠은 빛으로 바뀝니다. 분별을 하되, 상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안다면 분별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밀로마세 그러면 어떻게 밝은 생각을 할수 있습니까.

=스님 숨을 쉬는 것 자체에 감사하면 늘 밝은 생각이 나옵니다. 밥만 먹어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늘 밝은 생각이 나오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밝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기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공기가 존재함으로써 우리가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이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밀로마세 아까 스님께서 노래(게송)를 할 때 보니 몸에서 많은 에너지가 분출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수행을 하면 무엇이 좋아지나요

=스님 노래는 목에서 나오는 노래, 배에서 나오는 노래, 입에서 나오는 노래가 있어요. 게송은 단전에서 나오는 소리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에게 다른 느낌을 줍니다. 우리 몸은 완벽합니다. 저절로 돕기만 하면 그 역할을 합니다. 단전에 힘을 주고 세상의 이치를 관찰하는 것이 수행의 시작입니다. 수행을 하면 우선 집중력이 좋아지고, 정신력이 높아지며 육체 에너지가 증폭됩니다. 건강한 마음과 몸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수행의 효과입니다.

-밀로마세 수행을 통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가르침이 있습니까.

=스님 여러분은 운을 끌어당기는 법을 알 때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본인의 노력과 주위의 도움에 의해 이뤄집니다. 이것을 나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만, 이를 모르면 나부터 잘 되고 난 다음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을 일을 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자기부터 잘되려고 하면 주변에서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나도 잘 될 수 없고, 결국 좋은 일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상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세상이 먼저 잘 되라고 하면 세상이 나를 돕습니다. 세상이 나를 돕는데 안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그 때는 언제든지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이것이 방향을 바로 잡은 사람의 삶입니다.

-밀로마세 안보이는 세계에게도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스님 세상은 보이지 않지만 서로 연결돼 있어요. 그래서 마음을 보내면 언제나 전달이 됩니다. 모를 것 같아도 모든 생명체는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을 느끼고, 공감을 합니. 내가 좋은 마음을 보내면 즉시 내편이 돼 나를 돕습니다. 하는 일마다 성취되지요. 세상이 나를 도와주는데 어찌 일이 안되겠습니까. 먼저 도움을 받으려 하지 말고, 세상부터 도우세요.

스님의 프랑스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24시간 명상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스위스에서 열린 행사에 임현정 피아니스트와 참가했는데, 스님의 법문에 감동한 프랑스 영성지도자들이 초청하면서 지난해 처음 파리에 갔다. 당시 사회자가 ‘환경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묻자 스님은 “불을 꺼주세요” 요청을 했다. 무대의 모든 불이 꺼지자 스님은 게송을 읊고 대중에게 물었다. “이제 아시겠습니까. 자, 그러면 어떻게 하면 밝아지겠습니까. 다시 불을 켜 주세요.” 그 법문은 대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번 초청도 그때 감동을 받았던 사람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프랑스 방문에 앞서 지난 1월 말 충북 금산 효심사에서 만난 성담스님은 “모든 것이 주변의 덕분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하며 존경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담스님은

고시 공부를 하러 절에 왔다가, 책상 앞에 놓은 경전을 읽고 출가를 결심했다는 성담스님. 스님은 1987년 봉선사에서 밀운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고, 통도사에서 고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92년 ‘효심’이란 화두를 풀기위해 충남 금산 현 효심사 자리에 홀로 와 화두삼매에 들었다. 이후 효심사와 명품국사관을 건립해 불자들의 수행도량으로 사찰을 가꾸고 있다.

불교방송과 불교텔레비전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 ‘행복온라인 기술학교’를 개설해 불교를 전하고 있다. <진정한 자기를 발겨하는 특별한 여행, 금강경>을 비롯해 <행복 119> <확인하는 자녀교육> <미리하는 인생공부>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분별하지 않으면 즉시 본래 밝음에 이른다 - 불교신문

지난 2월1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방송사인 리오 메르세에서 마련한 특별무대에 한국인 스님이 무대에 올랐다. 방송은 세계 4대 종교 성직자를 초청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라는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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