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123

불조의 명구

오랜 세월 토굴에서 홀로 정진하다 보면 때때로 반복되는 일상에 무기력해지거나 게으름이 생길 수 있다. 용맹심을 내어 정진하고자 하나 타성에 빠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망상에 허우적거릴 때가 많다. 경책해 줄 도반도 없는 상태에서 경전이나 조사 스님들의 가르침은 더 없는 도반이 되고 스승이 된다. 그리하여 나는 정진 중 경을 보거나 어록을 읽을 때, 내 수행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공책에 옮겨 적어 두는 습관이 있다. 공부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것이다. 불교의 경전은 넓고 크다. 그것을 다 읽기는 어려운 일이다. 일찍이 한용운 스님은 대장경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옮겨 ‘불교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했고, 그것을 이원섭 시인이 한글로 풀어 낸 명작이 있다. 가히 대장경의 축소판이라고 할..

경전 2023.12.31

불교경전

불교경전 ​ 경전이란 부처의 설법을 담은 불교 경을 가리키는 말로 ‘법화경’ ‘화엄경’ 등과 같이 경(經)자가 붙은 경장에 들어 있는 모든 경을 말합니다. ​ 하지만 요즘에는 그 의미가 점점 확대되어 경장의 경전뿐 아니라 율장에 속하는 율서와 논장에 속하는 논서, 그 외에 후대 불교도의 저술, 불교의 역사, 전기서, 기타 불교에 관계 있는 일체의 저술 즉, 불교사상이 담긴 책들 모두를 경전이라 부릅니다. 대장경(大藏經) 대장경은 경.율.논 삼장이나 여러 고승의 저서 등을 모은 총서를 말한다. 달리 '일체경(一切經)'이라고도 한다. 오늘날 범어(산스크리트어) 원전의 대장경은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지는 않으나, 팔리어 원전과 주로 범어로부터 역출한 한역.티벳역, 다시 티벳역으로부터 중역한 몽고역.만주역 등의..

경전 2023.11.19

아함경의 세계관(2)_욕계, 색계, 무색계 (도표)

욕계 (욕망의 세계) 지옥 상, 흑승, 퇴압, 규환, 대규환, 소자, 대소자, 무간; 후운, 무운, 아아, 내하, 양명, 수건제, 우발라, 구물두, 분타리, 발두마 장아함경_30. 세기경_지옥품 귀신 아귀 등 잡귀신들 ​ 건달바, 나찰 중아함경_035. 아수라경 가루라, 지만, 희락 장아함경_30. 세기경_염부제주품 진다라[긴나라]ㆍ마후라가 장아함경_19. 대회경 야차 잡아함경_1107. 야차경 가루라[금시조] 장아함경_30. 세기경_용조품 촉생 용 장아함경_30. 세기경_용조품 사자, 코끼리, 소, 말, 토끼, 거북, 쥐, 물고기, 벌래 ​ 인간 염부제, 구야니, 불우체, 울단왈 장아함경_30. 세기경_염부제주품 아수라 ​ 장아함경_30. 세기경_아수륜품 하늘 사천왕천, 삼십삼천[도리천], 염마천[야마..

경전 2023.05.07

불경의 종류와 개요

불경의 종류와 개요 ​ 금강경(金剛經) 금강경은 교종인 三論이나 법상, 화엄, 천태 등뿐만 아니라 선종에서도 근본 경정으로 삼는 중요한 경전이다. 그리하여 중국에서는 일찍이 하택 신회가 그의 어록에서 이 경전을 가리켜서, “일체행은 반야바라밀행이니 금강반야바라밀경이 최승 제일이다.”라고 하였으며 육조단경에서도 [이 경을 지니면 곧 견성하여 반야 삼매에 들게 된다]고 하였던 것이다. 이 經名은 돌 중에서 금강석이 모든 것을 끊을 수 있는 것과 같이 가장 단단하고 완벽한 반야의 지혜로 피안에 이를 수 있으며, 모든 집착과 분별심을 단멸하는 데 있어서 가장 뛰어나다는 의미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이 경전의 한역은 여러 번에 걸쳐서 이루어졌는데, 최초의 것은 후진의 구마라집이 402년에 번역한 것으로서 이는..

경전 2023.04.09

友林님 출품자료-부모은중경원문과 해설

1.懷耽守護恩 累劫因緣重 今來托母胎 月逾生五臟 七七六精開 體重如山岳 動止㤼風災 羅衣都不掛 裝鏡惹塵埃 누겁인연중 금래탁모태 월유생오장 칠칠육정개 체중여산악 동지겁풍재 나의도불괘 장경야진애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여러 겁을 내려오는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 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 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逾 : 넘기다, 지니다, 七七 : 7주. 49일, 㤼=劫 懷耽 : 임신 耽=眈 劫 : 세상이 무너졌다가 다시 생기는 기간 숫자로서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 動止 : 擧動, 起居,몸가짐 裝鏡 : 화장용 ..

경전 2023.03.26

정토삼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 전문

淨土三部經 全文 정토삼부경 전문입니다. (淨土三部經 全文) 제 1 편 무량수경 제二편 관무량수경 제三편 아미타경 제 1 편 무량수경 제一장 서분(序分) 제一절 경문의 증명 제二절 설법의 인연 제二장 정종분(正宗分) 제一절 극락정토를 세운 원인 1. 법장비구의 四八원 2. 영겁(永劫)의 수행 제二절 미타성불과 극락정토의 장 제三절 극락세계 왕생의 인행(因行) 제四절 극락세계 왕생의 과보(果報) 제五절 부처님의 권유와 경계(勸誡) 1. 三독(毒)을 경계 2. 탐욕의 고통 3. 진심(瞋心)의 고통 4. 우치(愚痴)의 고통 제六절 미륵보살과 여러 대중에게 권유 1. 五악(惡)을 경계 2. 첫째의 죄악 3. 둘째의 죄악 4. 세째의 죄악 5. 네째의 죄악 6. 다섯째의 죄악 제七절 부처님의 거듭 권유 제八절 이 ..

경전 2023.03.05

우리말 금강경(조계종 표준)

우리말 금강경(金剛經) (확고한 지혜의 완성에 이르는 길) 1. 법회(法會)의 인연(因緣) 이와 같이 나는 들었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거룩한 비구 천이백오십 명과 함께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공양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걸식하고자 사위대성에 들어가셨습니다. 성 안에서 차례로 걸식하신 후 본래의 처소로 돌아와 공양을 드신 뒤 가사(袈裟)와 발우(鉢盂)를 거두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습니다. 2. 수보리가 법(法)을 물음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수보리 장로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며 합장하고 공손히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如來)께서는 보살들을 잘 보호해 주시며 보살들을 잘 격려해..

경전 2021.10.17

간경수행법

간경(看經 : 경전공부) 수행법 (우룡큰스님) ​ ​ 한 가지 공부를 꾸준히 해야.. ​ ​ 부처님의 경전은 어느 것이나 같습니다. ​ 금강경을 읽거나 반야심경을 읽거나 관음경을 읽거나 모두가 같습니다. 이것과 저것의 차별을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를 중심에 두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 ​ 불교의 이야기는 모두가 우리의 마음에 관한 것입니다. 염불, 주력, 화두, 경전공부 이렇게 이름을 붙이지만 전부 우리의 마음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불교 경전은 어느 경전을 막론하고 마음자리를 밝히는 이야기요,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이야기해놓고 있습니다. ​ ​ ​ 일반적으로 불교 경전을 공부하는 것을 간경(看經)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간(看)’자에는 눈으로 본다는 뜻만이 ..

경전 2020.12.20

불교경전이란 무엇일까?

삼장 三藏 불타의 설법은, 그의 입멸 후 제자들의 손으로 수집되어 성전(聖典)으로 전지(傳持)되어 왔다. 당시 문자가 있기는 했으나, 성전은 기억에 의해서 전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불타가 멸한 후 500명의 제자들이 왕사성(王舍城)에 모여 각자가 기억하고 있는 가르침을 서로 확인하는 회의(會議:結集)를 열어, 다문제일(多聞第一)의 아난이 중심이 되어서 교법(敎法)을, 지율제일(持律第一)의 우바리가 중심이 되어 계율(戒律)을 확인하였다. 이 중 교법은 차츰 정리되어 경(經:Sutra)이라 불리게 되었고 이것이 모여서 경장(經藏)이 되었다. 한편 계율(Vinaya)은 제자들의 수도생활 규정과 불교교단(佛敎敎團:僧伽)의 교단규칙을 내용으로 하고 그것이 차츰 증대·정비되어 율장(律藏)이 되었다. 이 경(經)..

경전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