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가성철 스님은 1912년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에서 아버지 이상언(李尙彦)과 어머니 강상봉(姜相鳳)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속명은 이영주(李英柱)이며 산청 단성초등학교와 진주고보를 졸업했다. 그는 어릴 적에 넉넉한 집안 살림에 남부럽지 않게 자랐으며, 한학을 두루 익히며 영민했다. 삶과 세계에 대한 근원적 의문을 품어가면서 홀로 동서고금의 철학, 종교, 사상서를 독파해 나갔다. 20세를 전후해서 불교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가 선불교 수행서인 를 읽고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24세 때는 지리산 대원사에 40여 일 동안 화두를 들고 공부할 정도로 공부가 익자 효당(嚆堂, 최범술) 스님의 권유로 해인사로 들어갔다. 당시 25세의 청년이던 이영주(李英柱)는 가야산의 높은 산자락 백련암을 향해 가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