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57. 대은소하 인간의 고락은 그림자 같이 따라다닌다 교단에서 임명한 최초의 포교사로 문서포교와 방송포교는 물론 처음으로 거리포교에 나섰던 대은소하(大隱素荷, 1894~1989)스님. 조선후기에 태어나 평생 전법의 최일선에 있던 대은스님의 수행일화를 서울 홍원사에서 펴낸 과 조계종 어장(魚丈) 동주스님의 회고로 정리했다. “인간의 고락은 그림자 같이 따라다닌다” 스무살에 강사 지낼 만큼 교학 ‘탁월’ 동양대 일본대 동경대서 외전 ‘수학’ ○…“이런 상품(上品)은 법사나 강사 같은 큰스님이나 입을 수 있지, 자네 같은 재(齋)바지 중은 못 입는다.” 대은스님이 14세 때 서울 화계사에서 봉행된 가사불사 회향법회에 참석해 범패의식을 한 후 가사 한 벌을 달라고 했다가 상궁(尙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