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 41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ㅇ ― 26>*우루벨라(Uruvela)

아미산 ​------------------------------------------------------------------*우루벨라(Uruvela)---마가다국의 서울 왕사성 부근에 있는 마음 이름이다. 부처님이 우루벨라 마을 네란자라 강변 보리수 밑에서 정각 이루셨다. 다음은 잡아함 39권 1096경 의 내용이다. “나는 인천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그대들도 인천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그러니 이제 그대들은 전도를 떠나라. 모든 사람들의 안락과 이익을 위해 두 사람이 한 길로 가지 말고 따로따로 가라. 사람들을 만나거든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설법을 하라. 나도 우루벨라 병장촌으로 가리라.” 이 말은 부처님의 전도의지를 나타낸 ‘전도선언’이다. 오비구에게 초전법륜을 굴리신 사슴동산(녹야원..

불교용어 2024.08.25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ㅊ ― 8>*초기불교의 깨달음과 대승불교의 깨달음의 차이

아미산 --------------------------------------------------------------- *초기불교의 깨달음과 대승불교의 깨달음의 차이---미국의 저명한 불교학자인 UCLA 로버트 버스웰(Robert E. Buswell, 1953~ ) 교수는 어떤 선사의 법문보다도 매우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한다. “절대적인 진여의 관점에서 볼 때, 마음은 본질적으로 이미 항상 깨달은 상태이다. 이를 ‘본각(本覺, original enlightment)’이라 한다. 그러나 통상적인 현실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수행을 통해 변화시켜야 하는 무지한 중생들이다. 깨달음은 수행을 통해 실현되고 얻어져야 하는 것으로 본다. 이를 성취된 깨달음, 속세의 깨달음, 조건 지어진 깨달음이라..

불교용어 2024.04.07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ㄷ - 5>*대승불교(大乘佛敎)와 소승불교(小乘佛敎)의 차이

아미산 --------------------------------------------------------------- *대승불교(大乘佛敎)와 소승불교(小乘佛敎)의 차이---대승불교는 BC 1세기경 소승불교에 반대해서 일어난 개혁세력에 의해 성립되기 시작했으며,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불교란 말이고, 승(乘)은 싣고 운반한다는 뜻이다. 소승이란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가 되기에는 너무 작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수레라는 뜻으로 부파불교(아비달마 불교)를 지칭한 말이다. 당시 소승불교는 승려들만의 종교였음에 비해 불교를 널리 민중에까지 보급하기 위해 비교적 진보적 인사라고 할 사람들이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는 큰 수레, 대승불교라는 기치를 내걸고 재가자를 포함시켜나갔다. 초기 대승불교 운동가들이 불교의 문제..

불교용어 2024.03.24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ㅂ - 15>

아미산 ------------------------------------------------------------------ *보살승(菩薩乘, bodhisatttva-yana)---보살의 길, 보살의 수행법이라는 뜻이다. 승(乘)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한다. 따라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붓다의 가르침을 불승(佛乘)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보살승은 보살의 실천법으로서 많은 사람을 구제하고 성불하게 하는 데 주력하는 보살로서 불법을 수행하고 실천하는 입장을 말한다. *보살 십력(菩薩十力)---보살만이 가진 열 가지 힘(능력)을 말하는데, 부처님의 십력에 대배된다. 보살 십력은 여러 대승경론에 보인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의 「이세간품(離世間品)」에 설해지는 것으로 아래와..

불교용어 2024.03.10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ㄱ - 7>

아미산 -------------------------------- *공실도인(空室道人, ?~1124)---중국 송나라 때 임제종 양기파의 효영 중온(曉塋仲溫) 스님이 1155년경 지은 에 나오는 비구니 이름이다. 공실도인은 명문 범(范)씨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부귀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고요히 참선하는 것을 즐겼다. 젊은 날, 하루는 소양 운암사의 황룡 사심(黃龍死心, 1044~1115) 선사를 찾아뵈었는데, 한마디 말끝에 요체를 깨닫고 게송을 지어 사심 선사를 찬탄했다. “소양의 사심 선사 신령한 근원 매우 깊어 귀로는 색을 보고 눈으로 소리 듣는다. 범인은 명철하고 성인은 혼매하며 뒤로는 부귀하나 앞으로 가난하여 중생에 이익 되고 만물을 제도하니 쇠를 녹여 황금을 만드는데 단청의 겉모양..

불교용어 2024.01.14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ㄴ - 4>

아미산 ---------------------------------------------------------- *능연(能緣)과 소연(所緣)---능연과 소연이라는 단어는 유식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인데, ‘연(緣)’은 서로 인연을 맺는다는 말이고, 인연을 맺어야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유식에서는 우리 마음은 능동적이고 주관적으로 사물의 가치를 좌지우지하며 판단한다고 보고 있으며, 외부대상은 수동적이며 객관적으로 존재하게 된다고 본다. 그래서 인식대상[대경(對境)]을 소연(所緣)이라하고 대상을 보고 아는 것을 능연(能緣)이라고 한다. 능견(能見)과 소견(所見)의 관계와 같다. 유식불교에서는 주관과 객관을 능연과 소연으로 말하는데, 이 둘은 상호의존적인 관계로 파악된다. 인식이 성립되는 조건으로 인..

불교용어 2023.12.31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ㅅ ― 46>

아미산 ---------------------------------------------------------------- *실상론(實相論)---불교에서 모든 사물의 실상을 위주로 모든 존재의 본체를 해명하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부처님 가르침을 크게 실상론과 연기론으로 나눈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이전의 경전은 바로 우리가 존재하는 세계를 연기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곳이 우리가 경험하고 숨 쉬고 머물고 있는 세계, 곧 유위법의 현실세계이다. 이 현실세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생멸한다는 것이다. 모든 존재가 끝없이 생하고 사라지고 생하고 사라지고 그러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제행무상이요, 제법무아이며, 일체개고의 연기 법칙이 적용되는 유위의 세계인 것이다. 그러나 실상론에 이르면, 우리가 지금 경험..

불교용어 2023.09.29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ㅇ ― 14>

아미산 ------------------------------------------------------------- *연기공(緣起空)---우주 공간에 연기를 벗어나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인드라망 생명공동체”이다. 학문도 세분화 돼 있을 뿐, 원리적으로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수행 방편 역시 많으나 원리적으로 보면 「견성(見性)」을 체득하고자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깨달음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로 연결돼 있어 이 또한 연기법을 벗어날 수는 없다. 만상이 연기로 관계성을 맺고 있기 때문에 연기공(緣起空)이라하며, 공(空)의 논리와 무아(無我)사상도 연기법에서 나오고, 불교의 모든 논리는 중(中道)사상으로 모아진다. 그래서 “연기를 보면 공(空)을 보고, 공을 보면 여래를 본다.”라고 붓다는..

불교용어 2023.09.24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ㅂ - 33>

아미산 ------------------------------------------------------------- *붓다의 깨달음①---붓다의 깨달음의 요체는 인연법이다. 인연법을 발견하신 분은 붓다이다. 아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보자. 사리풋타(Sāriputta, 사리불)는 산자야(刪闍耶, Sanjaya Belatthiputta)란 스승을 따르는 제자였다. 이때 목갈라나(Moggalāna, 목건련)도 그의 도반이었다. 이들 두 명이 각각 100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왕사성에 머물러있었다. 둘은 절친한 친구로 청정한 수행을 하고 있었으며, 서로 약속을 하기를 누구든지 먼저 불사(不死)의 경지에 도달하거나, 수승한 진리를 배우면 알려주기로 했다. 하루는 사리풋타가 왕사성 거리에서 탁발하는데 한 사문을 만..

불교용어 2023.09.17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ㅅ ― 30>

아미산 --------------------------------------------------------------- *선시불심(禪是佛心)ㆍ교시불어(敎是佛語)ㆍ계시불행(戒是佛行)---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은 에서 “세존께서 세 곳에서 마음을 전하신 것[三處傳心]이 선지(禪旨)가 되고, 부처님께서 일생에 말씀하신 것이 교문(敎門)이 됐다. 그러므로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계행(戒行)이 계시불행이다. 그리고 선과 교의 근원은 부처님이시고 선과 교의 갈래는 가섭(摩訶迦葉) 존자와 아난(阿難陀, Ananda) 존자이고 계행은 우팔리(優婆離, Upali) 존자이다. 말 없음으로써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은 선이요, 말 있음으로써 말 없는 데 이르는..

불교용어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