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바라밀다경 2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해제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해제 ​ 1. 개요 ​ 이 경전의 범명(梵名)은 Mahāprajñāpāramitā Sūtra이다. 모두 600권이고, 반야부의 여러 경전들을 집대성한 총서(叢書)이다. 줄여서 『대반야경(大般若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품경(大品經)』ㆍ『대품반야(大品般若)』ㆍ『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ㆍ6백부 반야(般若)라고도 한다. 600권 390품 460여 만 자로 이루어진 이 경전은 화엄ㆍ법화ㆍ열반 등 대승의 5대 경전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양을 담고 있다. ‘반야바라밀다’란 지혜로써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으로, 온갖 부처님 법을 총괄하고 있다. 여섯 가지 바라밀다의 하나이며, 삼세 부처님의 어머니이고 수많은 공덕의 근원이 된다. 대승불교의 근본경전으로 추앙되는 이 경은, 모든 ..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제577권

제9.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실라벌에 계실 적에 서다림 안에 있는 급고독원(給孤獨園)에서 큰 필추들 1,250인과 함께 계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 이른 아침에 옷을 여미어 입으시고 의발(衣鉢)을 들고 실라벌 큰 성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셨다. 그 때에 박가범께서 그 성안에 걸식을 마치시고 본래 자리로 돌아오셔서 진지를 잡수신 뒤에 의발을 걷우시고 발을 씻으셨다. 진지 잡숫는 일이 끝난 뒤에는 보통 때와 같이 자리를 펴고 결가부좌를 하고 앉으셔서 몸을 단정히 하고, 서원을 바르게 하여 거울에 낯을 대한 듯이 생각을 한 곳에 모으시었다. 그 때에 필추들이 모두 부처님께로 모여 왔다. 모두 와서는 머리를 숙여 세존의 두 발에 정례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