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무엇인가 33

나라고 할만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 - 불교와 오늘날의 세계

여덟째 가름 : 부처님이 가르친 것과 오늘날의 세계 -- 1 불교는 우리 각박한 세상의 선남선녀가 실천할 수 없는 아주 지고하고 숭고한 체계라서, 진정한 불제자가 되고 싶다면 절간이나 좀 한적한 곳에 은둔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슬픈 오해이며, 분명 부처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데 기인한 것이다. 사람들은 소문을 듣거나 어쩌다가 읽어본 것을 가지고 그런 경솔하고 그릇된 결론을 내린다. 그것은 불교라는 주제를 전반적으로 이해치 못하여서 단지 부분적이고 편향된 시각만을 제공하는 사람이 쓴 것을 읽어 본데 따른 결과이다. 부처의 가르침은 절간의 승려들만이 아니라 집에서 가족들과 생활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거룩한 여덟 길"은 불제자가 사는 방법이며, 어떤 차별도 두지 않고..

나란 무엇인가 2020.08.23

나라고 할만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 - 명상 또는 마음닦기

일곱째 가름: '명상' 또는 마음 닦기 -- 1 부처는 말했다. '오! 비구들이여, 두 가지 병이 있다. 그 두 가지란 무엇인가? 육체의 병과 정신의 병이 그것이다. 일년 동안 또는 2년 동안, ..... 심지어는 백년 동안이나, 아니 그보다 오래도록 육체가 병에 걸리지 않는 행복을 만끽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오! 비구들이여, 정신적 더러움에서 벗어난 사람을 제외하고는 (즉, 아라한을 제외하고는) 이 세상에 단 한 순간이라도 정신이 병들지 않는 행복을 만끽하는 사람이 드물구나.' 부처의 가르침은, 특히 '명상'하는 방법은 정신이 평안하여 완전히 건강한 상태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불제자건 불제자가 아니건 간에 부처가 가르친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명상'에 대해 아주 심하게 오해하는 것..

나란 무엇인가 2020.08.09

나라고 할만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 - 나 없음"(無我)

여섯째 가름: 영혼이 없다는 교리: "나 없음"(無我) -- 1 일반적으로 '영혼', '자아', '자기'라고 내세우는 것이나, 산스크리트어로 아뜨만Atman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사람안에 영원하고, 늘 그러하며, 절대적인 실재가 있다는 것이다. 그 실재란 것은 변화하는 현상적 세계 배후에 있는 변화하지 않는 실체이다. 어떤 종교들에 의하면 각자 개인은 신이 창조한 개별적인 영혼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죽은 뒤에는 천국이나 지옥에서 영원히 산다. 영혼의 운명은 창조자의 심판에 좌우된다. 또 다른 종교들에 의하면 영혼이 완전히 정화되어 마침내 영혼이 기원되어 나온 신이나 범천梵天이나 우주적 영혼 또는 아뜨만과 하나가 되기까지 여러 생애를 거친다. 사람의 이 영혼이나 자아는 사상을 생각하는 자이고..

나란 무엇인가 2020.07.19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 - 성스러운 도(道)의 진리

다섯째 가름: 네 번째 거룩한 진리: "길"(道) -- 1 "네 번째 거룩한 진리"는 "둑카(苦)의 그침"에 인도하는 "길"이다.(Dukkhanirodhagaminipatipada-ariyasacca;道聖諦) 이것은 양극단을 피하는 것이기에 "가운데 길"(Majjhima Patipada;中道)로 알려져 있다. 그 한 극단은 감각적 쾌락을 통해서 행복을 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등하고, 천하며, 무익하다. 그리고 그저 그런 사람이 가는 길이다.' 다른 것은 여러 형태의 금욕주의로서 자기를 학대(苦行)하여 행복을 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고통스럽고, 무가치하며, 무익하다.' 처음에 부처는 자기 스스로 이 양극단을 시도해보았다. 그래서 그것이 쓸모 없음을 깨달았고, 개인적 체험을 통하여 '눈뜸과 앎을 주고,..

나란 무엇인가 2020.06.21

나라고 할만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 - 거룩한 멸(滅)의 진리

넷째 가름: 세 번째 거룩한 진리: "둑카가 그침"(滅) -- 1 세 번째 진리는 고통으로부터, 둑카의 계속됨으로부터 해방되고 자유로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둑카가 그침"이라는 "거룩한 진리"(Dukkhanirodha-ariyasacca;滅聖諦)이다. 그것이 바로 닙바나Nibbana, 즉 열반涅槃이다. 대중적으로는 산스크리트어의 니르바나Nirvana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둑카를 완전히 제거키 위해서는 둑카의 근본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가 앞에서 보았듯이 그 근본이란 것은 "목마름"이다. 그래서 열반은 또한 "목마름의 소멸"(Tanhakkhaya;愛盡)이라는 용어로 알려져있다. 그럼 당신은 물으려 할 것이다. 그렇지만 열반이 무엇인가? 이 아주 자연스럽고 단순한 질문에 대답하려고 여러 문헌들이 ..

나란 무엇인가 2020.06.14

나라고 할만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 - 성스러운 집(集)의 진리

셋째 가름: 두 번째 거룩한 진리: "둑카(苦)의 생겨남"(集)[각주1] -- 1 [각주1] 사무다야samudaya는 한역漢譯경전에서 集으로 번역되어 있다. 그 뜻은 生起, 즉 '생겨남'에 해당된다. 생겨나는 현상 모두가 '모여서'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그 集이라는 말은 빈번히 '집착執着'이라는 단어와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 소리가 같기 때문이다. 물론 넓게보아 "두 번째 거룩한 진리"(集聖諦)안에 집착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 '集' 자체를 집착으로 한정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두 번째 거룩한 진리는 둑카(苦)의 생겨남, 또는 둑카의 기원이다.(Dukkhasamudaya-ariyasacca;集聖諦) 두 번째 거룩한 진리에 대한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정의는 원전의 수 없이 ..

나란 무엇인가 2020.05.31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 - 성스러운 고(苦)의 진리

둘째 가름: 첫 번째 거룩한 진리: 둑카Dukkha(苦) -- 1 부처의 가르침, 그 핵심은 "네 가지 거룩한 진리"(Cattari Ariya-saccani;四聖諦)에 드리워져 있다. "네 가지 거룩한 진리"는 바라나시 근교의 이시빠따나(오늘날의 사르나트)에서 옛 동료인 다섯 고행자에게 해준 처음 설법(初轉法輪)에서 설명..

나란 무엇인가 20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