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이장경(불조삼경) (四十二章經) 《유교경(遺敎經)》 《위산경책(위山警策)》과 함께 《불조삼경(佛祖三經)》이라고 불리는 이 경전은 단권(單券)의 매우 짧은 경인데, 후한의 가섭마등(迦葉摩騰)과 축법란(竺法蘭)이 함께 번역했다고 하나, 이 경은 5세기경 중국에 이미 번역된 경전에서 윤리적, 실천적인 구절들을 가려 뽑아 사십이장(四十二章)으로 정리한 것이다. 주로 소승불교의 실천덕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苦), 무상(無常), 무아(無我)의 교리와 애욕의 단절, 자비, 보시 등의 행위를 적절한 비유로써 설하고 있으므로 내용이 쉽고 간명하여 불교입문서로서 널리 애독되고 있다.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에 수록된 경전의 서두에는 《사십이장경》이 중국에 들어오게 된 연유를 밝히고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