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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 보는 《금강반야바라밀경》

하룻밤에 읽는 『금강경』 불교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가장 좋아한 불어가 금강(金剛)과 장엄(莊嚴), 화엄(華嚴)과 연화(蓮花)였던 것 같다. 금강은 ‘모든 금속 중에서 가장 강한 금속’을 말하지만, 불교에서는 ‘일체의 번뇌를 깨뜨릴 수 있음’을 상징하고, 장엄은 ‘위엄 있고 엄숙하다’는 뜻이지만, 불교에서는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고 향이나 꽃을 부처에게 올리는 일’을 말한다. 또 화엄은 ‘만덕(萬德)을 쌓아서 덕과(德果)를 장엄하게 하는 일’연화는 진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깨끗하고 밝은 꽃을 피운다 하여 불자들이 선호하는 꽃으로 불당이나 탑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불교도에게 『성경』만큼이나 잘 알려진 경전이 『금강경』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실제로 읽기(讀誦)는 뭐니 뭐니해도 『반..

‘참나’ ‘참마음’의 개념 정리

​ 티베트 텐진 빠모 스님 이분의 얼굴에서 불성 참마음을 읽을 수 없나요 ​ ‘참나’는 진아(眞我)의 번역어이다. 부처님 당시에는 없었던 신생어이다. 중국에서 선불교(禪佛敎)가 번성하면서 수행의 목표가 진아(眞我), 본래면목(本來面目),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진여(眞如), 불성(佛性)의 발견에 모아지면서 관심의 대상이 된 말이다. 그러므로 진아 곧 ‘참나’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의 당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참나’는 그냥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번뇌 망상에 덮여서 더럽혀있으므로 수행을 통해 찾아서 밝게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은 자신을 믿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참다운 자기가 아닌 중생심, 이기심, 자만심에 빠진 자기를 믿고 있다. 그러니 ‘참나’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번뇌에 덮..

법문과 수행 2024.04.21

[세미나중계]불교와 인공지능*

-인공지능의 용(龍) 그림에 불교의 눈 그리기 편집자 ​ ✽ 본 논문은 2018년 7월 25일~28일 태국 치앙라이의 ‘마에파루앙(Mae Fa Luang) 대학교’에서 ‘불교와 인공지능(Buddhism and AI)’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제8회 세계청년 불학심포지엄(World Youth Buddhist Symposium)의 기조강연을 위해 작성한 원고다. 1. 화룡(畵龍)-인공지능의 용 그림 ​ 1)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그리고 천수천안의 관세음보살 ​ 인공지능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이룬다. 우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신경계가 외부세계와 접하는 방식은 ‘감각(Sense)과 처리(Processing)와 운동(Movement)’이라고 단순화할 수 있을 것이다. 눈이나..

불교관련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