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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한시모음

孟夏 맹하 초여름 가엄江南孟夏天 강남맹하천 강남의 초여름紫竹筍如編 자죽순여편 대나무 숲 죽순이 엮은 듯 솟아나네蜃氣爲樓閣 신기위루각 아지랑이는 뭉게뭉게 누각을 이루고蛙聲作管弦 와성작관현 개구리 소리가 그대로 관현악 이로다 7湖上寓居雜詠 호상우거잡영 호숫가에 살며 읊다姜夔 강기荷葉披披一浦凉 하엽피피일포량 연잎은 너풀너풀 온 뻘이 시원하고靑蘆奕奕夜吟商 청로혁혁야음상 갈대는 한들한들 밤이면 가을 노래 읊는다平生最識江湖味 평생최식강호미 평생에 자연의 멋을 내가 가장 잘 아노니聽得秋聲憶故鄕 청득추성억고향 가을소리 들으니 고향이 생각나는구나​8花園帶鋤 화원대서 꽃밭에 호미 메고姜希孟(朝鮮) 강희맹 1424~1483荷鋤入花底 하서입화저 호미 메고 꽃 속에 들어가理荒乘暮回 이황승모회 김을 매고 저물녁에 돌아오네淸泉可濯..

기타 2026.10.11

백낙천(白樂天)과 도림(道林) 선사

백낙천(白樂天)과 도림(道林) 선사 지 안​당대(唐代)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이름난 백낙천(白居易 :772~846)이 항주의 자사(刺史)로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그는 특이한 소문을 하나 들었다. 항주에서 멀지 않은 어느 절 근처에 큰 소나무에 올라가 가지에 앉아 좌선을 하는 도인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게 정말인가 하고 그는 호기심이 일어나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가서 직접 보고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서 찾아갔다. 과연 한 고승이 높은 소나무 가지 위에 앉아 좌선을 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백낙천이 소나무 밑으로 다가갔을 때 바람이 불어 소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스님이 앉은 곳이 매우 위험합니다. 내려오시오.” 가지 위를 쳐다보던 백낙천이 불안하..

지혜의 공간 2026.10.11

여승, 비구니에 관한 시모음

여승, 비구니에 관한 시모음 1) 여승 /송수권 어느 해 봄날이던가, 밖에서는살구꽃 그림자에 뿌여니 흙바람이 끼고나는 하루종일 방안에 누워서 고뿔을 앓았다.문을 열면 도진다 하여 손가락에 침을 발라가며장지문에 구멍을 뚫어토방 아래 고깔 쓴 여승이 서서 염불 외는 것을 내다보았다.그 고랑이 깊은 음색, 설움에 진 눈동자, 창백한 얼굴나는 처음 황홀했던 마음을 무어라 표현할 순 없지만우리집 처마 끝에 걸린 그 수그린 낮달의 포름한 향내를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나는 너무 애지고 막막하여져서 사립을 벗어나먼 발치로 바리때를 든 여승의 뒤를 따라 돌며동구밖까지 나섰다여승은 네거리 큰 갈림길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뒤돌아보고우는 듯 웃는 듯 얼굴상을 지었다(도련님, 소승에겐 너무 과분한 적선입니다. 이젠 바람이 참사온..

지혜의 공간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