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무수한 수행법과 심오한 교리가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바로 깨달음이다. 이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가장 먼저 일으켜야 하는 마음의 상태이자 결단이 바로 발보리심(發菩提心)이다. 발보리심은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의 줄임말로, '가장 높고 올바른 깨달음(菩提)을 얻겠다는 마음을 일으킨다(發)'는 뜻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지적 탐구나 평온을 구하는 소극적 태도가 아니라, 우주적 차원의 자비와 지혜를 실현하겠다는 위대한 선언이자 대서원(大誓願)이다.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 보리심은 수행의 시작이자 끝으로 여겨진다. 보리심을 발한다는 것은 온전한 지혜를 구하는 구법(求法)의 마음과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건지겠다는 구세(救世)의 마음이 하나로 융합된 상태를 말한다.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