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禪門拈頌 45. 술지게미(酒糟) 본칙 황벽(黃蘗)이 대중에게 보였다. “그대들은 모두가 술지게미를 먹는 무리로다. 그렇게 행각해서 어찌 오늘이 있었겠는가? 큰 당(唐)나라에 선사(禪師)가 없는 줄 알겠는가? 어떤 스님이 나서서 말했다. “지금 제방(諸方)에서 대중을 거느리고 지도하는 이는 어떻게 합니까?” 이에 .. 선문염송 2018.09.30
[스크랩] 禪門拈頌 44. 큰 벌레(大蟲) 본칙 황벽(黃蘗)에게 백장(百丈)이 물었다. “어디를 갔다 오는가?” “대웅산 밑에 가서 버섯을 따가지고 옵니다.” “호랑이(大蟲)를 보았는가?” 선사가 호랑이 소리를 흉내내니, 백장이 도끼를 들어 찍는 시늉을 하거늘 선사가 한 대 갈겼다. 이에 백장이 깔깔 웃으면서 돌아가 상당하.. 선문염송 2018.09.30
[스크랩] 禪門拈頌 43. 검은 암소 본칙 위산이 대중에게 보이며 말했다. “내가 죽은 뒤엔 산 밑 마을에 가서 한 마리의 검은 암소가 되어 왼쪽 겨드랑이 밑에 ‘위산의 중, 아무개’라 쓰겠다. 그때 만일 위산이라 하면 암소를 어찌하며, 염소라 하면 내 이름은 어찌하겠는가?” 이 말을 듣고 앙산이 나서서 절을 하고 물.. 선문염송 2018.09.23
[스크랩] 禪門拈頌 42. 정병(淨甁) 본칙 위산(爲山)이 백장(百丈) 밑에서 전좌(典座) 소임을 보고 있었는데, 백장이 대위산(大位山)의 주인을 뽑기 위해 수좌(首座)에게 분부하였다. “대중에게 공표하라. 동떨어진 사람이 있으면 주지로 뽑으리라”하고 정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병이라 부르지 말지니, 그대들은 무엇.. 선문염송 2018.09.23
[스크랩] 禪門拈頌 41. 구름이 있는 곳(雲在) 본칙 약산(藥山)에게 낭주(朗州) 자사(刺史) 이고가 물었다. “어떤 것이 도입니까?” 선사가 손으로 위 아래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알겠는가.” 이고가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선사가 말했다. “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병 안에 있느니라.” 이 말을 듣고 이고가 다음의 게송을 .. 선문염송 2018.09.23
[스크랩] 禪門拈頌 40. 나무부처(木佛) 본칙 단하(丹霞)가 혜림사(慧林寺)에 묵는데 날씨가 매우 추웠다. 이때 불전(佛殿)에 나무부처(木佛)가 있는 것을 보자 갖다가 불을 피웠다. 원주(院主)가 이를 보고 꾸짖었다. “어째서 나무부처를 태우시오?” 선사가 주상자로 재를 헤치면서 말했다. “나는 불태운 뒤에 사리(舍利)를 얻.. 선문염송 2018.09.16
[스크랩] 禪門拈訟 39. 선불장(選佛場) 본칙 방(龐)거사가 송했다. “세상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제각기 무위(無爲)를 배운다. 이것이 선불장(選佛場)이니, 마음이 공한데서 급제(及第)하고 돌아간다.” 염·송·어 심문분(甚聞賁)이 송했다. “바람·달·산·개울 모두가 한 집이니 누가 와서 말을 하여 용과 뱀을 가리랴!.. 선문염송 2018.09.16
[스크랩] 禪門拈訟 38. 좋은 눈(好雪) 본칙 방온(龐蘊)거사가 약산(藥山)을 하직하니, 약산이 여남은 선객들에게 산문 밖까지 전송하라고 해서 함께 나가다 거사가 펄펄 내리는 눈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좋은 눈(好雪)이로다. 눈송이 송이가 딴 곳에는 떨어지지 않는구나.” 그 때 전(全)이라는 선객이 말했다. “그러면 어디.. 선문염송 2018.09.16
[스크랩] 禪門拈頌 37. 망상(妄想) 본칙 분주(汾州) 무업(無業) 선사가 학인들의 질문을 받으면 흔히 “망상을 부리지 말라”고만 하였다. 염·송·어 지문조(智門祚)가 송했다. “마조가 분주의 한 가닥을 내니 망상이 우뢰 같아서 구주(九州)에 퍼졌도다. 참선하되 납자의 안목이 없다 하면 거의가 바다에서 뜬 거품을 찾.. 선문염송 2018.09.09
[스크랩] 禪門拈頌 36. 활쏘는 법(解射) 본칙 석공(石鞏) 혜장(彗藏)선사가 사냥꾼으로 있을 때 사슴을 쫓아 마조의 암자 앞을 지나다가 물었다. “나의 사슴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까?” 이에 마조가 물었다. “그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저는 사냥꾼이올시다.” “그대는 활을 쏠 줄 아는가?” “예, 압니다.” “화.. 선문염송 201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