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禪要) 27

Re:선요와 고봉스님

"본래 모두 성불해 있다” “본래 성불해 있는 본분자리에서는 말길이 끊어지고, 생각의 자취도 끊어져 자유자재할 뿐이지 따로 닦고 깨달을 것이 없다. 닦아서 깨닫는다면 머리 위에 다시 머리를 더 올리는 것과 같이 군더더기일 뿐이다.” 고봉 원묘 선사(1238~1295)의 (禪要)의 서문에 대한 요지이다. ‘일제 중생이 닦고 말 것이 없이, 본래 모두 성불해 있다’는 것이니, 중생에겐 이 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간화선의 전통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란 부제가 붙은 는 ‘본래 성불해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어 우리나라에 조사선의 전통을 뿌리내리게 하는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따라서 는 선승들에게 필독서였다. 선원장급 수좌의 대표적인 선승인 강원도 봉화 태백산 각화사 서암의 고우 ..

선요(禪要)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