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없는 가르침 85

탐진치 뜻/의미. 탐진치(貪瞋痴)=삼독(三毒) 번뇌[煩惱]

탐진치(貪瞋痴)는 번뇌[煩惱]다. 번뇌[煩惱]란 중생의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 마음을 괴롭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그걸 독(毒)이라 말하며, 탐진치(貪瞋痴) 세 종류이기에 삼독번뇌[三毒煩惱]라고 부른다. ​ 탐진치(貪瞋痴)는 모두 마음에서의 일이다. ​ 탐(貪)은 탐욕/탐심....즉 이기적인 욕망/욕심을 뜻하고, 진(瞋)은 분노/화/불만을 뜻하고, 치(痴)는 어리석음/무지/착각을 뜻한다. ​ 우리 인간을 괴롭게 만드는 번뇌의 뿌리가 바로 치(痴)이다. 치(痴)가 바로 무명/무지/어리석음이다. ​ 잘못 알고 있는 것, 착각 역시 이 치(痴)에 해당된다. ​ 그럼 도체 뭘 모르고, 뭘 착각하고 있는 걸 치심(痴心)이라 하는가? ​ 그 종류는 많다. 그래서 어느 딱 하나를 지정하지 ..

위없는 가르침 2024.03.24

‘즉비(卽非)’ ‘시명(是名)’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佛說般若波羅蜜 卽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문장의 뜻은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므로 이를 반야바라밀이라고 부처님은 말한다"이다. 이를 도식화하면 "A는 A가 아니므로, 이를 A라고 이름한다"라는 구조를 갖는다. 이와 같은 "즉비 시명"의 구조는 『금강경』에서 25번 이상 나온다. 그렇다면 '즉시명'은 『금강경』의 논리를 나타내는 독특한 구조임을 짐작할 수 있다. 'A는 즉시 A가 아니다'라는 즉비를 먼저 살펴보자. 우리는 흔히 철수야, 영희야, 어머니, 아버지 이렇게 이름으로 사람을 부른다. 그리고 그 이름과 이름에 해당하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금강경』에서 부처님은 이름과 그 이름이 가진 이미지로 존..

위없는 가르침 2024.02.25

<[불교에서] 가명(假名)의 역할>

모든 현상은 여러 인연의 일시적인 화합에 지나지 않으므로 거기에 불변하는 실체가 있을 리 없고 다만 이름만 있을 뿐이다. 그 이름조차 본디 이름이 없는 현상에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이름을 갖다 붙인 것이므로 가명(假名)이라 한다. 모든 법은 인연이 화합해 되는 것이고, 진실한 실체가 없으므로 거짓 이름을 빌려서 구별하는 것이다. 모든 법은 본래 이름이 없는데, 사람들이 이름을 지어 붙여서 구별(區別-差別)을 하는 것이므로 온갖 이름이 모두 거짓 이름이다. 즉, 모든 현상에는 본디 차별이 없지만 경계를 지어 임시로 각각 이름을 붙여 차별하는 모든 차별 현상을 일으키니, 그 임시 이름이야말로 가명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법을 ‘거짓 이름[가명]’이라 한다. 불교 교의에서는 이 ‘가명(假名)’이라는 말이 ..

위없는 가르침 2023.12.17

불교의 근본 가르침

불교의 근본 가르침 ------------------------------------ 1. 연기설(緣起說) 2. 3법인설(三法印說) 3. 4성제설(四聖諦說) 4. 제법개공설(諸法皆空設) 5. 심의식설(心意識說) -------------------------------------- 조금 전 입재식을 마치고 첫 번째 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불교(佛敎)란 글자 그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는 말이므로 불자는 무엇보다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수련대회 일정표에 따라 앞으로 3시간에 걸쳐서(매 시간마다 10분 휴식) 불교의 근본 가르침에 대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매주 열리는 각 사찰 학생회 법회에서 스님 또는 지도교사로 부터 불교의 근본가르침을 배워서 어느..

위없는 가르침 2023.10.08

욕구 많으면 고통도 많다 - 오음성고(五陰盛苦)

오음성고(五陰盛苦), 오음(五陰)이 치성한 데서 오는 괴로움을 ‘오음성고(五陰盛苦)’라고 한다. 오음은 오온으로서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인간, 즉 사람은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색(色)·수(受)·상(想)·행(行), 식(識)으로서 이것이 자아를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요소이다. 색은 우리의 몸·육체·신체를 가리키고, 수상행식 네 가지는 정신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이다. 수(受)는 느낌·감정·감각 등 감수성을, 상은 생각 등 사유 작용을, 행은 생각의 형성과 진행 상태를, 식은 분별·인식·판단력 등 의식 작용을 말한다. 이와 같이 인간은 이 다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 다섯 가지를 크게 나누면 앞에서 정리한 것과 같이 육체와 정신, 두 개로 귀결된다..

위없는 가르침 2023.07.30

십이연기법(十二緣起法) 해석

십이연기법(十二緣起法) 불교는 자각의 종교·실천의 종교·인격완성의 종교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답니다. 이처럼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할수 있는 것은 바로 각(覺), 즉 깨달음이라는 것이 신행의 출발이자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인생관, 세계관, 우주관 등에 대한 물음의 의혹으로 부터 온전한 이해와 체현에 의해 일체 번뇌와 고통으로부터 대자유스러움의 해탈 열반을 성취할 수 있기에 그러합니다. 그러기에 모든 일체 삼라만상에 대한 문제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인 실상(實相)을 반듯하게 보고 그것과 자신과 동일화를 이루어 여여부동한 삶을 성취하신 분을 대각자라고 하시며 붇다(Buddha)라고 하는 이유도 깨달음을 성취하시었기에 존칭으로서 성호(聖號)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위없는 가르침 2023.05.28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귀의 시제불교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귀의 시제불교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입니다. 타종교처럼 어느 누구를 경배하는 등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성불_깨달음_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수행을 합니다. 그래서 필시 깨달음을 얻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지요. 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이 진리를 깨치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깨침의 종교로서 불교는 과거 깨달았던 부처님이 있었으니, 석가모니부처님이 그 분이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분이 교주가 되거나 경배의 대상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석가족(釋迦族)의 싯달타라는 사람이 진리를 깨닫고 부처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釋迦牟尼佛)이라 불리웠고, 모든 중생들이 그 석가모니부처님처럼 같이 깨닫기 위해 지금까지 수행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석..

위없는 가르침 2023.04.09

금강경에 나오는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이란?

문) 금강경에 나오는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답) 금강경에 나오는 구절인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을 직역하면 '과거의 마음, 현재의 마음, 미래의 마음은 가히 얻어질 수 없다'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 이란 말을 되뇌이며 생활하고 있지만 정작 마음은 찾을 수도 없고 내보일 수도 없습니다.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이란 말은 금강경 제18분에 나오는 대목으로 우리의 마음 자리를 밝힌 유명한 게송입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는 고상하고 귀한 것이어서 찾을 수 없는게 아니라 본래가 공적한 자리이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고 내 놓을 수도 없습니다. 또한 마음자..

위없는 가르침 2023.02.12

집대승상론 - 1. 오온(五蘊)

1. 오온(五蘊) ‘온(蘊)’이라고 하는 것은, 즉 오온(五蘊)을 말한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이다. 이 가운데 색(色)이란 다섯 가지 감각기관[根]과 다섯 가지 인식 대상[境]이다. 감각기관이란 눈ㆍ귀ㆍ코ㆍ혀ㆍ몸이다. 인식대상이란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이다. 안식(眼識)이 의지하는 것은 청정한 안근(眼根)이다. 이식(耳識)이 의지하는 것은 청정한 이근(耳根)이고, 비식(鼻識)이 의지하는 것은 청정한 비근(鼻根)이고, 설식(舌識)이 의지하는 것은 청정한 설근(舌根)이며, 신식(身識)이 의지하는 것은 청정한 신근(身根)이다. 색(色)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으니, 현색(顯色)과 형색(形色)이다. 현(顯)이란 ‘푸름[靑]’ 등이고, 형(形)이란 ‘길다[長]’ 등..

위없는 가르침 2023.02.05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 교화 사례

인간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 법륜 지음 2564. 2. 26. 제 6 장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 교화 사례 아픔 있는 중생을 찾아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코살라국의 수도 슈라바스티의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들 천이백오십 인의 성중(聖衆)과 함께 계셨다. 공양하샤 때가 되자 부처님께서는 자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손에 드시고 슈라바스티 성으로 들어가셔서 차례로 탁발을 하셨다. 탁발을 끝낸 부처님께서는 기수급고독원으로 돌아와 공양을 마치신 뒤 발우와 옷을 거두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은 이와 같이 시작됩니다. 부처님은 맨발로 성에 들어가 일곱 집을 돌아 탁발을 하시고 공양을 드신 뒤 발우를 씻어 제자리에 놓고 손을 닦고 물로 입을 혱구어 그 음식찌꺼기를 작은 생물..

위없는 가르침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