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83

존재의 실상 - 청화스님

존재의 실상 - 청화스님 ​ 우리 불자님들이 여름에 하안거夏安居 결제結制를 하고 또 겨울에 이와 같이 동안거冬安居 결제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출가사문出家沙門의 스님네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재가불자 在家佛子님들도 이 결제를 하게 되면 꼭 전쟁에 나가서 자기조국이나 자기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자기신명을 바치고 자기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전투에 임하는 그런 기분을 우리가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우리 그 번뇌, 다생겁래 多生劫來 로 내려온그런 번뇌의 원수라 하는 것이 이것이 보통 질긴 것이 아닌 것입니다.우리가 생각할 때는 내 번뇌는 내 개인의 것이고 이것은 별로 신통한 것이 아니다.이렇게 우리가 아주 간단히 생각할 수가 있지만 사실은 번뇌라는 것은 우리 중생계(衆生界) 에 있어서우리 중..

청화스님 2023.08.27

돈점논쟁<돈오돈수(頓悟頓修) 돈오점수(頓悟漸修)>: 청화선사

돈오돈수(頓悟頓修)돈오점수(頓悟漸修) 돈점논쟁: 청화선사 (.2023. 1. 19. 22:5) ​1. 돈수(頓修)와 점수(漸修)의 유래(由來)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여러 가지 문제 의식 가운데 특히 우리 젊은 불자(佛子)들께서 궁금히 생각할 뿐만 아니라 불교학계(佛敎學界)에서도 논쟁거리가 되어 있고 또 다른 나라에서까지도 불교나 동양 철학을 공부한다는 사람들은 으레 깨달음과 닦음의 문제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데 그래서 우선 돈오돈수(頓悟頓修)와 돈오점수(頓悟漸修)에 대해서 말씀하고자 합니다. 그건 왜 그런고 하면, 어떻게 닦아야 할 것인가? 또는 깨달음이란 어떤 것인가? 하는 깨달음과 닦음의 문제라는 것은 우리 불자들로서는 일대사(一大事) 인연으로서 우리가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청화스님 2023.04.09

만법유식(萬法唯識): 청화스님

만법유식(萬法唯識): 청화스님 망담반야妄談般若죄범미천罪犯彌天이라, 반야는 원래 말이 없고 문자가 없습니다. 상相이 없는 그 자리를 횡설수설 말씀을 많이 드렸으니 그 허물이 천지에 가득 찹니다. 오늘 회향廻向때에는 주장자나 텅텅 치고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또 사족蛇足으로 몇 말씀 붙이겠습니다. 만법萬法이 유식唯識이라, 모든 존재가 오직 식識곧 마음 가운데 다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도 동물도 유정有情ㆍ무정無情도 모두가 다 오직 식識, 곧 마음입니다. 식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만법유식의 도리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도 역시 식識덩어리요, 마음 덩어리요. 산도 태양도 별도 모두가 식 덩어리요, 우리 지구도 바로 식입니다. 따라서 우리 지구는 바로 그대로 지장보살地藏菩薩입니다. 또는 태양은 바로 ..

청화스님 2023.03.19

청화큰스님 정토삼부경 해제

* 파일을 다운 받아서 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해제解題 1. 개설槪說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은 극락세계의 교주이신 아미타불을 신앙하고 모든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태어남[왕생往生]을 그 내용으로 하는 경전으로서 󰡔무량수경無量壽經󰡕과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과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말한다. 그런데 극락정토, 곧 극락세계란 흐리고 악한 예토穢土가 아닌 이른바 오탁악세五濁惡世를 여의고 욕계‧색계‧무색계의 삼계三界를 뛰어넘은 청정하고 안락한 이상적인 처소를 말한다. 그래서 경經에는 청정토淸淨土ㆍ안락국安樂國ㆍ불토佛土ㆍ불국佛國 등의 이름이 있다. 그러기에 극락정토란 불‧보살의 한량없는 공덕의 과보果報로 수용受用하는 청정한 보토報土요, 상주불멸常主不滅한 실상實相이며 모든 중생이 번뇌를 여의고 필경 돌아..

청화스님 2023.02.12

의상조사법성게 - 청화 스님

의상조사법성게 ​義湘祖師法性偈 ​ 법성원융무이상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진리)은 원만히 융통하여 오직 한 모습 제법부동본래적 諸法不動本來寂 모든 것은 변함 없는 본래 그자리 무명무상절일체 無名無相絶一切 이름도 모양도 모두 여의어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깨달은 지혜와 분별지(知)가 다르지 않고 진성심심극미묘 眞性甚深極微妙 참다운 성품은 깊고 미묘하여 ​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제자리에 있지않고 인연따라 나투네. 일중일체다중일 一中一切多中一 하나에 모두 있고 많은 데도 하나 있어 일즉일체다즉일 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 바로 모두요 많은 것 또한 하나이니 일미진중함시방 一微塵中含十方 한티끌 작은 속에 세계를 머금었고 ​ 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 모든 티끌마다 우주가 가득하네. 무량원겁즉일념 無量遠劫卽一..

청화스님 2022.05.22

맑아지면 몸도 마음도 청청 / 청화스님

공부하면 차근차근 자기 몸도 마음도 맑아 옵니다. 마음과 몸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계행을 잘 지켜서 몸이 청정하면 마음도 청정해지고, 그 역으로 마음이 청정하면 몸도 따라서 청정해집니다. 절대로 둘이 아닙니다. 그렇게 마음부터 익어져서, 정말 어느날 갑자기 마음이 확 트일 때가 있습니다. 확 트일 때 가서는 자기 몸에 대해서 아무런 부담이 없습니다. '이 몸이 내 것인가?' '이것이 내 몸인가?' 이만큼만 되어도 자기 몸을 위해서 남을 희생시키다거나 자기가 당선되고 싶어서 다른 사람을 비방한다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금생에 우리가 확철대오하여 석가모니 부처님 정도는 못 된다 하더라도, 공부를 해서 마음이 일념(一念)이 되면 자기 몸도 마음도 쏙 빠져 버립니다. 이것이 불교용어로 신심탈락(身心脫落)이며, ..

청화스님 2022.05.08

마음을 닦는 길 - 염불의 공덕

● 염불(念佛)의 십종이익(十種利益) 1. 명중호지익(冥衆護持益) 2. 지덕구족익(至德具足益) 3. 전악성선익(轉惡成善益) 4. 제불호념익(諸佛護念益) 5. 제불칭찬익(諸佛稱讚益) 6. 심광조호익(心光照護益) 7. 심다환희익(心多歡喜益) 8. 지구보덕익(知具報德益) 9. 상행대비익(常行大悲益) 10. 입정정취익(入正定聚益) 그 다음에는 우리가 닦는데 따라서 얻어지는 이익이 화두나 묵조나 다른 공부에도 있습니다만 특히 염불하는 이익을 말하는 것에 염불십종이익이라, 화두나 또는 묵조나 그런 공부에도 거의 비슷비슷하나 특히, 염불하는 분들은 이런 공이 있다는 말입니다. 첫째, 명중호지익(冥衆護持益)이라, 명중(冥衆)은 사람 눈에 안 보이는 귀신이나 신장(神將), 용(龍), 야차(夜叉) 등 그런 존재들을 말하는..

청화스님 2022.03.13

위법망구(爲法忘軀) / 청화 스님

정묘(1987)년에 부처님 오신날에 대흥사 상원암에 수행중이던 왕인(王忍)스님에게 내려주신 글씨입니다 [위법망구(爲法忘軀)] 대저 법을 위한 사람은 몸을 상하고 목숨을 잃는 것을 피하지 않아야한다. 부위법자(夫爲法者) 불피상신실명(不避喪身失命) - 임제록 위법망구(爲法忘軀) / 청화 스님 정묘(1987)년에 부처님 오신날에 대흥사 상원암에 수행중이던 왕인(王忍)스님에게 내려주신 글씨입니다 [위법망구(爲法忘軀)] 대저 법을 위한 사람은 몸을 상하고 목숨을 잃는 것을 피하지 않 cafe.daum.net

청화스님 2022.01.23

인연생(因緣生)

부처님의 사상에서 볼 때 절대물질(絶對物質)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성(時間性)도, 공간성(空間性)도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질이 분명히 내 눈앞에 있고, 물질이 있다고 생각할 때는 공간성이 있으므로 존재가 있고, 또 시간도 있을 것인데, 왜 그러는 것인가? 그 해답(解答)은 인연생(因緣生)이기 때문에, 인연(因緣)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간성과 공간성이 없는 것입니다. 시간성과 공간성이 없기 때문에 물질이 없습니다.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졌다. 이 말은 모두가 조건부(條件附)라, 인연 떠나서는 어느 것도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불교의 기초를 다 아시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말씀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만 우선 자기(自己)라는 존재(存在)를 본다 하더라도 오온(五蘊)의 가..

청화스님 202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