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169

구차제정九次第定=이중표

구차제정九次第定과 칠식주이처七識住二處 1​2. 구차제정九次第定과 칠식주이처七識住二處​구차제정이 진리를 인식하는 단계적 성찰이라는 것은 상술한 바와 같다. 따라서 이제 그 내용과 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구차제정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 모든 교리를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멸진정이 진리를 인식하게 되는 구경의 경지이고, 사선, 사무색정은 멸진정에 이르는 단계적 과정이라고 할 때, 의 여러 교리들은 이같은 구차제정을 통해 드러난 사실이거나, 멸진정에서 발견된 진리를 설한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본장에서는 이들은 모두 다룰 수는 없으므로 구차제정을 단계적으로 행할 때 도달하게 되는 의식 상태를 설명하고 있는 七識住二處를 통해 구차제정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칠식주이..

『아함경 이야기 』(마스타니 후미오) - 전체

아함경 이야기 ​ 마스타니 후미오(增谷文雄) 지음. 이원섭 옮김. 현암사 出. ​ [ 차례 ] ☆나(김승우)의 소감 ☆ 지은이의 말 1. 그 사람 (1) 석가족 (2) 정각(正覺) (3) 보리수 밑에서의 생각 (4) 첫 설법 (5) 네 가지 진리 (6) 전도(傳道) (7) 인간성 2. 그 사상 (1) 눈 있는 이는 보라 (2) 현실적으로 증험(證驗)되는 것 (3) 내재하는 방해물 (4) 연기(緣起) (5) 이는 고(苦)이다 (6) 이는 고(苦)의 멸(滅)이다 (7) 나도 밭을 간다 (8) 열반(涅槃) (9) 불방일(不放逸) (10) 문답식 3. 그 실천 (1) 착한 벗 (2) 정사(精舍) (3) 포살(布薩) (4) 법좌(法座) (5) 삼보(三寶) (6) 이타행(利他行) (7) 불해(不害) (8) 자비(慈..

원시경전(原始經典) 또는 초기경전(初期經典)

원시경전(原始經典) ​ 원시경전(原始經典) ​ 경전이란 부처의 설법을 담은 불교 경을 가리키는 말로 「법화경」 「화엄경」 등과 같이 경(經)자가 붙은 경장에 들어 있는 모든 경을 말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의미가 점점 확대되어 경장의 경전뿐 아니라 율장에 속하는 율서와 논장에 속하는 논서, 그 외에 후대 불교도의 저술, 불교의 역사, 전기서, 기타 불교에 관계 있는 일체의 저술 즉, 불교사상이 담긴 책들 모두를 '경전'이라 부른다. ​ ​ 1. 아함경(阿含經) ​ ​ ​ 아함(阿含)이란 산스크리트어 아가마(Agama)의 음역으로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차례 로 전승(傳承)되어온 교설 또는 성전(聖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전해 내려온 부처 님의 말씀을 모아 놓은 경전이란 뜻이다. ​ ​ ​ ..

부파불교(部派佛敎)의 이해

부파불교(部派佛敎)의 이해 (eighteen schools) ​ The cause even of a single eye in the feather of peacock cannot be understood in all its aspects by non-omniscient ones. For it is the knowledge which might be the power of the omnicient (the Buddha). - Rahura - 공작 깃털 속 작은 눈동자 하나 조차도 [깨달아] 완전히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원인들을 두루 알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앎이 아마도 부처님의 힘이기 때문이다. - 라후라 (구사론 파아품) - ​ 머 리 말 초기불교가 태동하던 시대는 석가세존에 의하여 직접 가르침을 ..

인도초기대승의 수행문화 - 출가보살과 재가보살의 기원과 전개

[동아시아불교문화] 41집, 2020. 3, 109~136 인도초기대승의 수행문화 - 출가보살과 재가보살의 기원과 전개 (이 논문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7S1A5B5A07063913). 본 논문은 필자가 2016년 12월 15일에 열린 ‘제6회 한국밀교문화총람 논문발표회’에서 발표한 ‘인도 사문주의의 문화사적 전개와 밀교적 수용’을 토대로 재작성한 것임을 밝힌다.) 최경아/강릉원주대학교 강사. Ⅰ. 서론 Ⅱ. 인도수행문화의 기원 Ⅲ. 초기불전에 등장하는 수행자의 위상 Ⅳ. 출가와 재가 – 초기 대승의 보살 Ⅴ. 수행과 성취 – 불교딴뜨리즘의 싯다 Ⅵ. 결론 [국문초록] 불교의 수행문화는 사문주의에 근간을 두고 있고 그 핵심은 출가수행이 다...

초기불교 관련 서적 및 논문

초기불교 서적 성열 스님의 《붓다 다르마》(2010, 문화문고), 미산 스님의 《초기경전강의》(2010, 명진출판), 각묵 스님의 《초기불교의 이해》(2010, 초기불전연구원), 김재성 교수의 《초기불교 산책 1·2》(2010, 한언), 김현준 원장의 《불교 근본교리》(2010, 효림), 이필원 박사의 《사성제·팔정도》(2010, 민족사), 작가 김정빈의 《근본불교》(2009, 솔바람) 성열 스님의 《고따마 붓다》(2008, 문화문고), 마성 스님의 《샤카무니 붓다》(2010, 대숲바람), 호진 스님의 《성지에서 쓴 편지-인간 붓다에 대한 단상》(2010, 도피안사), 임승택 교수의 《붓다와 명상》(2011, 민족사) , 《초기불교 94가지 주제로 풀다》(2013, 종이거울) 1990년대 이후 초기불교 ..

불제자의 칠보

불제자에게는 일곱 가지 보물이 있습니다. 물, 불, 도둑, 국왕도 뺏어 가지 못하는 재산입니다. ‘고요한 소리.보리수잎’ 시리즈 50번 째 책입니다. '재산의 경'(AN.7:6)을 풀어 쓴 소책자입니다. ‘일곱 가지 보물’을 통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간략하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스리랑카 소마 스님(1898~1960) 입니다. 불제자의 진정한 재산인 일곱 가지 보물을 온전히 갖추게 되기를 서원하면서, 본문의 내용 가운데 계행과 지혜(바른 견해)를 소개합니다. ​ "(세속적인) 재산은 흔히 불, 물, 왕, 강도, 마뜩찮은 상속자들에게 빼앗길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법에 대한 확신, 계행, 부끄러움, 두려움, 배움, 베풂 그리고 바른 견해’ 이것이 고귀한 불제자가 지니는 일곱 가지 재산[七寶]..

불전에 나타난 성차별적 교설의 분석

佛典에 나타난 성차별적 교설의 분석 구 자 상/동아대학교 철학과 교수 • 목 차 • Ⅰ. 문제제기 Ⅱ.「마누법전」에 나타난 여성상 Ⅲ. 比丘尼八敬法의 성차별 문제 Ⅳ. 三從五障說의 성차별 문제 Ⅴ. 變成男子成佛說의 성차별 문제 Ⅵ. 맺음말 Ⅰ. 문제제기 최근 여성의 시각으로 모든 분야의 문제들을 재인식하려는 작업들이 활발히 전개 되고 있다. 이른바 지금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문제들을 인식 하기 위한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문제틀로 간주되어 온 남성중심주의와 이 남성중 심주의적 문제틀에서 규정되어 온 여성의 위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여성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시도들이다. 물론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여성의 정체 성 찾기에 그 목적이 있다. 그리고 불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

붓다차리타 제1장 왕자의 탄생

제1장 왕자의 탄생 가. 마야부인의 태몽 1. 이크슈바크 왕의 후예로서 견줄 데 없는 석가족, 해와 달과 같이 뭇사람이 우러러보는 바르고 깨끗한 정반왕이 계셨다. 2. 제석천에 비등할 그에겐 걸맞는 비(妃)가 있어 대지 같이 어젓하고 연꽃같이 아름다워 비할 데 없는 마야신 같으시니 마하마야라 이름하였다. 4. 수태에 앞서 잠이 들 때 꿈속에 흰 코끼리가 몸 속으로 들어오니 모습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5. 천녀와 같은 왕비 마야는 길상의 씨를 받아들였으니 노곤함도 없고 근심도 없이 청정하여 더러움 없는 고요함 속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더라. 나. 룸비니 동산의 탄생 6. 온갖 종류의 나무가 우거진 룸비니 동산 짜이트라라타의 낙원 같이 즐거운 숲 명상하기 좋은 한적한 곳을 원하여 그 곳으로 가서 머물고자..

초기 불교에서 재가자의 깨달음에 대한 재고 -깨달음의 세 가지

불교학연구(Journal for Buddhist Studies) 제54호(2018.3) pp. 49∼74 초기 불교에서 재가자의 깨달음에 대한 재고 -깨달음의 세 가지 특성들과 관련하여 김한상/한국외국어대학교 HK연구교수 I. 들어가는 말 II. 깨달음의 보편성 III. 깨달음의 다면성 IV. 깨달음의 순차성 V. 나가는 말 [요약문] 이 논문은 초기 불교에서 재가자의 깨달음(bodhi)을 깨달음의 세 가지 특성들인 보편 성, 다면적 과정, 점진적 과정과 연관시켜서 재조명해보려는 시도이다. 일부 학자들은 재가자가 이번 생에 깨달음을 얻을 수 없으며 그들의 종교적 이상은 선하게 살고 출가 자들을 물질적으로 후원함으로써 하늘에 재생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하지 만 이는 오해이다. 깨달음은 헌신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