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 142

청담 스님의 법어

청담스님의 법어​불교와 인생나는 불교를 모른다. 그럴 뿐만 아니라 왜 불교를 모르게 되었는가 그 이유조차 모른다. 그러면서'불교와 인생' 이라는 말을 한다는 모순과 망령을 꾸짖어마지 않는다. 그러니 불교를 모르는 이산승이 인생인들 알 도리가 있겠는가?​모르는 불교, 알지 못하는 인생이지만 말로써 표현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말이란 어떤 것이든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까닭이다. 예를들면 우리가 세 끼 밥을 먹지마는 평생 밥을 구경도 못하고생식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먹어서 체험한 밥맛을 그대로 설명하기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다.​오늘 저녁을 잡숫고 나온 밥맛도 제대로 설명 못하겠거늘 우리의 학문, 우리의 지식이라고 하는것을 어떻게 제대로 설명 하겠는가? 학계의 인정된 이론이라 하더라도 절대적인 해답은 내리지 ..

선지식 2024.11.17

“눈 밝은 소는 허수아비를사람으로 착각하지 않는다” / 성파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성파 스님 특별법문​대부분 사람 시비가리며 고통죽었다고 생각하면 시비 없어첫 마음 지키는 게 바로 정각내안의 행복 누구도 못 뺏어진리 깨달으면 보배 얻는 것​​산승은 통도사 서운암에 살고 있습니다. 내방객들이 절에 오면 제가 오래 살았다고 하여 법문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분들에게 ‘나에게 들으려하지 말고 직접 보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제가 가장 하기 싫은 것이 법문이고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일입니다. 그래서 법문은 될 수 있는 대로 안하고 대신 일을 하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니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며 비결을 묻는다면 저는 비결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할 겁니다. 왜 건강에 매달려야 합니까? 저는 일하기 바쁜 사람입니다. 그리하..

선지식 2024.11.03

인과대로 살 뿐 / 혜암 성관스님

인과대로 살 뿐 / 혜암 성관 스님 혜암 성관(慧菴 性觀, 1920~2001)​​오계는 살생하지 말고, 도둑질을 하지 말고, 사음하지 말고, 거짓말 하지 말고,술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산 목심을 죽이게 되면 무슨 죄를 받느냐?다 말할 수 없지만 간략히 말해서 남의 목숨을 죽이면 내 명이 짧아집니다.살생을 많이 한 사람들은 단명보(短命報)를 받아 오래 못 살고 병이 많아서고통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병도 없고 오래 사는 분들은 지난 날 복을 많이 지은 분들이요.이유 없이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내 한테 오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그래요.좋은 일도 나쁜 일도 콩 심으면 콩이 나고 밭 심으면 팥이 나는 것같이,그림자가 따르는 것같이, 메아리가 울리는 것처럼,이 세상은 감출 수가 없잖아요.우리가 살아가면서 보..

선지식 2024.11.03

물질불멸(物質不滅)의 원리(原理) / 구산 스님

물질불멸(物質不滅)의 원리(原理) 일체(一切)법의 유무(有無)가 불즉불리(不卽不離)인 이때에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이다르지 않고 무명(無明)과 실성(實性)이 다르지 않으니 물질도 영원히 존재한다.그래서 환상(幻相)과 실상(實相)이 불이(不二)임을 실상(實相)심이라 하며미몽(迷夢)이 곧 본성(本性)심이며 산하대지(山河大地) 두두물물(頭頭物物)이우주의 대(大)진리인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전신(全身)이다. 산야(山野)에 있는 고목(枯木)을 물론 죽었다고 말할 것이다. 아생여사 아사여사(我生汝生 我死汝死) 내가 살면 너도 살고 내가 죽으면 너도 죽는다.라고 보는 것이 옳게 본 것이다. 고목뿐이 아니라 소라를 잡아서 삶아 알맹이를 까서 먹었다.그 소라는 껍질 만 남아 있는데 성품(性品)..

선지식 2024.10.20

어떻게 해야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 할 수 있는가?  중국 당나라 때 운문(雲門) 스님이정월 초하루날 원단(元旦)의 상당(上堂)에 올라가셔서대중들한테 하시는 말씀이'내가 그대들에게 과거(過去) 지나간 달의 소식은 묻지 않고닥쳐오는 달의 그 소식을 한마디 말해 보아라'. 지나간 달의 소식은 그대들에게 아무런 해답(解答)을 구(求)하지 않고,앞으로 당래(當來)하는 달의 소식을 한마디 말해보아라,그리했단 말입니다.이 때 대중(大衆)가운데 한마디 말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쉬운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그래서 운문대사(雲門大師) 스스로 자문자답(自問自答)으로 대답했습니다.년년시호년(年年是好年)이요, 해마다 바로 좋은 해요.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 날마다 바로 좋은 날이라. -중략- 그런데 운문(雲門)스님께서는..

선지식 2024.10.20

서암스님 행장

서암스님 행장 대한불교조계종 제8대 종정을 역임하셨으며, 종립선원인 봉암사 조실인 서암 큰스님께서2003년 3월 29일 오전 7시 50분경 세수 87세(1917년생),법납 68년으로봉암사 염화실(염화실)에서 입적하셨다. 열반송涅槃頌 스님께서 입적하시고 나서 사람들이 스님의 열반송을 물으면 어떻게 할까요? "나는 그런 거 없다." 그래도 한 평생 사시고 남기실 말씀이 없습니까? "할 말 없다." 그래도 누가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요? "달리 할 말이 없다. 정 누가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 그게 내 열반송이다." 오도송悟道頌 계룡산 나한굴에서 나고 죽는 것이 없는 것을 깨달으셨다고 하는데 오도송을 읊으셨습니까? "오도송인지 육도송인지 그런 거 없어." 행장(略譜) 西紀1917년 1..

선지식 2024.09.22

[명법문 명강의]"출가수행자 되어 道 이루지 못하면 죽어서도 후회해" - 송광사 동당 법흥 스님

출가수행자 되어 道 이루지 못하면 죽어서도 후회해​약인정좌 일수유 (若人靜坐 一須臾)승조항사 칠보탑 (勝造恒沙 七寶塔)보탑필경 쇄위진 (寶塔畢竟 碎爲塵 )일념정심 성정각 (一念淨心 成正覺 )​만약 어떤 사람이 정좌하여 선정 삼매에 들것 같으면 우주법계에 칠보보배를 갖고 보탑을 짓는 공덕보다 수승하니 보탑은 부서져 필경에는 티끌 한줌으로 돌아가지만 한 생각 바른 마음을 깨달으면 정각을 이루기 때문이니라.참선하라는 말입니다. 출가의 목적이 오직 도를 깨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서산대사의 게송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수많은 수행 중에 참선이 제일이니 천천만만생에 부처님 방에 앉음이 되느니라.’ 참선해야 도를 깨치기 때문입니다. 『지도론』에도 ‘계를 삼천겁을 지키고 부처님 말씀을 팔만세를 읽어도 밥 한 그..

선지식 2024.09.08

숭산스님의 가르침 요약

숭산스님의 가르침 요약​1. 오직 모를뿐, Only don`t know.2. 다만 할 뿐 Just do it.3. 四如法, 사여법①無如: 무여, Nothing-like-ness, “그것”은 어떤 것과도 같지 않다.②一如: 일여, One and the same-ness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똑 같다.③如如: 여여, Such-ness, “그것”은 늘 한결 같다.④即如: 즉여, Right now-ness, “그것”은 지금 당장 여기에 살아 있다. ​해외포교 선구자 숭산 행원 대종사​숭산(崇山)당 행원(行願) 대종사는 1927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출생했다.일제 강점기인 1944년 스님은 지하 독립운동에 가담했다.그로 인해 몇 달 뒤 일본 헌병대에 의해 체포 수감돼좁은 감방에서 갖은 곤욕을 치렀다. 감옥에서 ..

선지식 2024.08.25

통도사 전 전계사 혜남 스님

우주법계 삼라만상 모든 것이 마음으로부터 생깁니다​만법 통일시켜 한마음 밝히는 것이 화엄경에 담긴 진리화엄도리 깨달으려면 믿고 이해하고 실천해서 증득해야10가지 광대한 행원을 닦으면 화엄경의 공덕 성취 가능​혜남 스님은 ‘보현행원품’의 10가지 광대한 행원을 잘 닦아 공덕을 성취하고 올바로 회향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오늘부터 한 달 동안 통도사에서는 ‘화엄경’ 산림이 열립니다. ‘화엄경’을 갖추어 말하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입니다.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보살 만행의 꽃으로 불과를 장엄한다’는 뜻입니다. ​‘화엄경’에 담긴 진리의 내용은 간단하게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 “만법을 다 통일시켜서 한마음을 밝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화엄경’은 분량이 방대합니다. 그..

선지식 2024.08.11

안심입명(安心立命) - 설정 스님

안심입명(安心立命)​불교는 자기 자신을 밝히는 일입니다. 불교의 최종목적은 안심입명입니다. 근본목적은 안심입명입니다.​註) : 안심입명 의미“안온하고 편안한 경지에 도달하여 스스로 뿐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바른 법을 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였다.”​어떻게 해야 안심입명이 될 수 있나? 육근(六根) 육식(六識)에 떠내려가지 않는 것이 안심입명입니다.육진의 흐름에 육근이 춤을 추고 있으니까, 그 춤을 추는 흐름을 끊는 것입니다.​근본자성은 흔들리고, 요동치고, 탁하고, 방황하는 것이 아닌데,언제부터인가 다생의 습기로 인해 육근이 육진에 요동치고 있는 그것을 끊어버렸을 때 자성이 드러납니다.자성을 드러내는 것이 참선이나 주력 또는 염불의 목적입니다.​불교의 근본목적은 안심입명인데 안심입명은 무엇을 하자는 ..

선지식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