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 145

무념·무상·무주로 새 시대 리더 되자 -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

무념·무상·무주로 새 시대 리더 되자​​반갑습니다. 함께 수계 받고 함께 수행했던 봉은사 주지 스님과의 인연으로 오늘 법석에 오르게 됐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준비해 온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것으로 법문을 대신할까 합니다.​​먼저 불자라면 ‘나는 누구인가’를 항상 고민 해야 합니다. 여러분, 나는 누구일까요. 지금 보이는 이 몸이 나일까요. 아니지요. 진정한 나라면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몸은 항상 변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실체가 없습니다. ‘금강경’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하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이니라. 무릇 상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거기에 얽매이지 않으면 여래를 본다는 말입니다. 모양 있는 것은 모두가 헛것..

선지식 2024.12.15

경봉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

경봉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 반야심경 [1]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詞般若波羅蜜多心經) ; 이 경(經)의 제목을 해석하자면 모두 다섯 구절에 중생의 근본 마음을 모두 밝힌 것이다. ❶ 마하(摩詞)는 인도어(印度語)이니 크다는 뜻이며 중생의 온갖 경계에 망녕되 어 집착한 것을 풀어주는 뜻이다. 마음이 세간의 허망한 것에 집착하면 구애 가 되므로 이것을 작은 것, 즉 망심(妄心)이라 함에 비하여 마음과 경계가 텅 빈 것인줄 깨달으면 동연(洞然)히 훤칠하게 시방세계(十方世界)를 머금어 수용 함으로 마하라 한다.❶ 반야(般若)의 우리말 뜻은 지혜이니 범부가 혼미한 마음으로 온갖 경계에 끄달 려서 내다 남이다 하는 견해에 굳게 집착하여 어리석기 짝이 없으니 중생으로 하여금 경계에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관조(觀照)하여..

선지식 2024.12.15

거짓 없는 삶이 깨달음 이르는 지름길 / 완주 송광사 주지 도영 스님

▲도영 스님​멀리 창밖을 바라보니, 곳곳마다 ‘주인’이 나투어 계십니다. 여러분들 역시 ‘주인’입니다. 주인이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임제 선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수처작주(隨處作主)요, 입처개진(立處皆眞)입니다. 어느 곳을 가든 내가 주인이어야 합니다. 남의 정신에, 남의 행동에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닌 내가 주인으로서 거듭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1961년에 출가한 소납 역시 늘 화두처럼 생각한 것은 ‘도대체 깨달음을 얻는 삶은 어떤 삶인가’에 관한 자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상좌들에게는 ‘깨닫기 전에 먼저 참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조석(朝夕)으로 일렀고 그러한 믿음이 확고하였기에 ‘참 진’(眞) 자를 넣어 제자들의 법명을 지었습니다.​​참되지 않은 사람은 그 어떠한 깨달음도 증득할 수 없습니다...

선지식 2024.12.01

청담 스님의 법어

청담스님의 법어​불교와 인생나는 불교를 모른다. 그럴 뿐만 아니라 왜 불교를 모르게 되었는가 그 이유조차 모른다. 그러면서'불교와 인생' 이라는 말을 한다는 모순과 망령을 꾸짖어마지 않는다. 그러니 불교를 모르는 이산승이 인생인들 알 도리가 있겠는가?​모르는 불교, 알지 못하는 인생이지만 말로써 표현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말이란 어떤 것이든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까닭이다. 예를들면 우리가 세 끼 밥을 먹지마는 평생 밥을 구경도 못하고생식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먹어서 체험한 밥맛을 그대로 설명하기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다.​오늘 저녁을 잡숫고 나온 밥맛도 제대로 설명 못하겠거늘 우리의 학문, 우리의 지식이라고 하는것을 어떻게 제대로 설명 하겠는가? 학계의 인정된 이론이라 하더라도 절대적인 해답은 내리지 ..

선지식 2024.11.17

“눈 밝은 소는 허수아비를사람으로 착각하지 않는다” / 성파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성파 스님 특별법문​대부분 사람 시비가리며 고통죽었다고 생각하면 시비 없어첫 마음 지키는 게 바로 정각내안의 행복 누구도 못 뺏어진리 깨달으면 보배 얻는 것​​산승은 통도사 서운암에 살고 있습니다. 내방객들이 절에 오면 제가 오래 살았다고 하여 법문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분들에게 ‘나에게 들으려하지 말고 직접 보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제가 가장 하기 싫은 것이 법문이고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일입니다. 그래서 법문은 될 수 있는 대로 안하고 대신 일을 하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니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며 비결을 묻는다면 저는 비결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할 겁니다. 왜 건강에 매달려야 합니까? 저는 일하기 바쁜 사람입니다. 그리하..

선지식 2024.11.03

인과대로 살 뿐 / 혜암 성관스님

인과대로 살 뿐 / 혜암 성관 스님 혜암 성관(慧菴 性觀, 1920~2001)​​오계는 살생하지 말고, 도둑질을 하지 말고, 사음하지 말고, 거짓말 하지 말고,술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산 목심을 죽이게 되면 무슨 죄를 받느냐?다 말할 수 없지만 간략히 말해서 남의 목숨을 죽이면 내 명이 짧아집니다.살생을 많이 한 사람들은 단명보(短命報)를 받아 오래 못 살고 병이 많아서고통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병도 없고 오래 사는 분들은 지난 날 복을 많이 지은 분들이요.이유 없이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내 한테 오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그래요.좋은 일도 나쁜 일도 콩 심으면 콩이 나고 밭 심으면 팥이 나는 것같이,그림자가 따르는 것같이, 메아리가 울리는 것처럼,이 세상은 감출 수가 없잖아요.우리가 살아가면서 보..

선지식 2024.11.03

물질불멸(物質不滅)의 원리(原理) / 구산 스님

물질불멸(物質不滅)의 원리(原理) 일체(一切)법의 유무(有無)가 불즉불리(不卽不離)인 이때에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이다르지 않고 무명(無明)과 실성(實性)이 다르지 않으니 물질도 영원히 존재한다.그래서 환상(幻相)과 실상(實相)이 불이(不二)임을 실상(實相)심이라 하며미몽(迷夢)이 곧 본성(本性)심이며 산하대지(山河大地) 두두물물(頭頭物物)이우주의 대(大)진리인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전신(全身)이다. 산야(山野)에 있는 고목(枯木)을 물론 죽었다고 말할 것이다. 아생여사 아사여사(我生汝生 我死汝死) 내가 살면 너도 살고 내가 죽으면 너도 죽는다.라고 보는 것이 옳게 본 것이다. 고목뿐이 아니라 소라를 잡아서 삶아 알맹이를 까서 먹었다.그 소라는 껍질 만 남아 있는데 성품(性品)..

선지식 2024.10.20

어떻게 해야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 할 수 있는가?  중국 당나라 때 운문(雲門) 스님이정월 초하루날 원단(元旦)의 상당(上堂)에 올라가셔서대중들한테 하시는 말씀이'내가 그대들에게 과거(過去) 지나간 달의 소식은 묻지 않고닥쳐오는 달의 그 소식을 한마디 말해 보아라'. 지나간 달의 소식은 그대들에게 아무런 해답(解答)을 구(求)하지 않고,앞으로 당래(當來)하는 달의 소식을 한마디 말해보아라,그리했단 말입니다.이 때 대중(大衆)가운데 한마디 말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쉬운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그래서 운문대사(雲門大師) 스스로 자문자답(自問自答)으로 대답했습니다.년년시호년(年年是好年)이요, 해마다 바로 좋은 해요.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 날마다 바로 좋은 날이라. -중략- 그런데 운문(雲門)스님께서는..

선지식 2024.10.20

서암스님 행장

서암스님 행장 대한불교조계종 제8대 종정을 역임하셨으며, 종립선원인 봉암사 조실인 서암 큰스님께서2003년 3월 29일 오전 7시 50분경 세수 87세(1917년생),법납 68년으로봉암사 염화실(염화실)에서 입적하셨다. 열반송涅槃頌 스님께서 입적하시고 나서 사람들이 스님의 열반송을 물으면 어떻게 할까요? "나는 그런 거 없다." 그래도 한 평생 사시고 남기실 말씀이 없습니까? "할 말 없다." 그래도 누가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요? "달리 할 말이 없다. 정 누가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 그게 내 열반송이다." 오도송悟道頌 계룡산 나한굴에서 나고 죽는 것이 없는 것을 깨달으셨다고 하는데 오도송을 읊으셨습니까? "오도송인지 육도송인지 그런 거 없어." 행장(略譜) 西紀1917년 1..

선지식 2024.09.22

[명법문 명강의]"출가수행자 되어 道 이루지 못하면 죽어서도 후회해" - 송광사 동당 법흥 스님

출가수행자 되어 道 이루지 못하면 죽어서도 후회해​약인정좌 일수유 (若人靜坐 一須臾)승조항사 칠보탑 (勝造恒沙 七寶塔)보탑필경 쇄위진 (寶塔畢竟 碎爲塵 )일념정심 성정각 (一念淨心 成正覺 )​만약 어떤 사람이 정좌하여 선정 삼매에 들것 같으면 우주법계에 칠보보배를 갖고 보탑을 짓는 공덕보다 수승하니 보탑은 부서져 필경에는 티끌 한줌으로 돌아가지만 한 생각 바른 마음을 깨달으면 정각을 이루기 때문이니라.참선하라는 말입니다. 출가의 목적이 오직 도를 깨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서산대사의 게송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수많은 수행 중에 참선이 제일이니 천천만만생에 부처님 방에 앉음이 되느니라.’ 참선해야 도를 깨치기 때문입니다. 『지도론』에도 ‘계를 삼천겁을 지키고 부처님 말씀을 팔만세를 읽어도 밥 한 그..

선지식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