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불교 81

달라이 라마 반야심경 전문(한글)

신성한 어머니인 반야바라밀바가바티 프라즈냐 파라미타 흐리다야 (이것은 제1구간이다)​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께서 라자그라하에 있는 영축산에서 위대한 승가와 위대한 보살들과 함께 앉아 계셨다. 그때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은 심오한 깨달음이라는 삼매에 머물러 있었다, 그때 고귀한 성자 관자재보살은 심오한 반야바라밀 수행을 살펴보고 사람의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에도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았다.그러자 덕망있는 장로 샤리푸트라가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힘을 빌려 고귀한 성자 관자재에게 물었다.“심오한 반야바라밀 수행을 하고 싶은 고귀한 아들딸은 어떻게 수행을 해야 합니까?”이 말을 들은 고귀한 성자 관자재보살은 장로 샤리푸트라에게 이렇게 말했다.“샤리푸트라여, ..

티벳 불교 2024.11.17

아티샤의 명상요결 - 앨런 월리스, 황학구 번역, 청년사

- 앨런 월리스, 황학구 번역, 청년사 ​ 티베트인들이 로종 lojong 이라 부르는 마음수련법. 로종은 우리의 마음이 불안, 걱정, 덧없는 쾌락, 좌절, 희망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더러운 웅덩이가 아니라 깨끗한 기쁨의 저수지가 되도록 우리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티베트 불교의 수행은 그저 조용히 앉아서 명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실재와 일치시키는 새로운 태도를 계발하는 것이다. 관점들은 마치 휘어진 척추처럼 교정이 필요하다. ‘로’는 태도, 마음, 지성, 관점을 의미, ‘종’은 훈련, 정화, 치료를 의미. 따라서 ‘로종’은 ‘태도의 훈련’으로 글자 그대로 번역할 수 있고, 여기서는 ‘마음수련 mind-training 이라 한다. ​ 인도불교의 스승들인 Maitriyogin 과 D..

티벳 불교 2024.04.07

하루를 시작하는 달라이 라마의 기도문

​ 하루를 시작하는 달라이 라마의 기도문 언제 누구와 함께 있더라도 저를 누구보다 낮은 사람으로 여기고 그들을 변함없는 마음으로써 가장 높은 사람으로 소중히 섬기게 하소서 11~12세기 티베트 고승 게셰 랑리 탕빠가 쓴 「수심팔훈(修心八訓)」 중 한 구절이다. 달라이 라마는 매일 아침 이 기도문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망명정부가 있는 북인도의 다람살라에서는 물론 외국에 나가서도 달라이 라마는 아침마다 읽는 이 기도문을 주제로 자주 법문을 하곤 한다. 이 책에는「수심팔훈」외에도 『 입보리행론』 2장과 3장, 「사억념도정가」, 「자애경」, 「람림 기도문」등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도 티베트 사람들이 애독하는 기도문 22편이 모아져 있다. 이 기도문들을 관통하는 열쇠말은 바로 '보리심'이다. 티베트 불교에서..

티벳 불교 2023.12.17

티벳불교명언

사물의 본성을 아는 사람에게 ​ ​ 스승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병에서 회복된 사람에게 의사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강을 건넌 사람에게 배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 점성가는 달과 별들의 운행을 계산하고 예언하지만 자기 집안 여자들의 분쟁과 방탕함은 점치지 못한다. ​ 먹고 자고 근심하고 교미하는 점에서 인간과 짐승은 비슷하지만 신앙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인간은 짐승보다 낫다. 신앙이 없다면 인간이 짐승과 다를 바 무엇인가? 시간은 흐르고 학문은 넓으며, 아무도 자신의 수명을 모른다. 그러니 물로 젖을 만드는 백조의 기술을 사용하고 가장 고귀한 길에 자신을 바치라. ​ 많은 별이 빛나고, 지구의 장식품인 달 역시 비추이지만 해가 지면 밤이 온다. ​ 기술과 공예를 가르치는 과학은 단지 생활을 위한 과학이다..

티벳 불교 2023.09.17

지혜와 자비의 이중주, 티베트 불교 / 주민황

주민황 불교학 박사 1. 티베트 불교에 대한 오해:티베트 불교는 라마교? ​ 티베트 불교는 어떤 불교인가? 요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이다. 티베트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에서 변질된 불교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르친 불교는 시대에 따라서 부파불교, 대승불교, 밀교 등의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그 세 가지 중의 어느 하나라도 불교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대승불교는 부처님이 직접 말씀하신 것이 아니므로 불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승불교의 지지자들은 대승불교의 뿌리를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찾는다. 밀교 역시 그렇다. 인도를 벗어난 불교는 여러 나라로 들어가서 그 나라의 문화를 흡수하면서 발달했다. ​ 그래서 중국에 들어가서 그 ..

티벳 불교 2023.08.06

티벳불교의 요체, 자비심과 보리심이다

티베트 불교는 대승 불교로서 보리심(菩提心, bodhicitta)을 강조한다. 보리심의 원인으로는 대비심(大悲心)을 들 수 있다. 대비심이란 일체 중생이 고통을 여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비심을 원인으로 하여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고자 부처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보리심을 갖게 되며, 이러한 보리심(혹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유정(有情)을 보리살타, 즉 보살(bodhisattva)이라고 한다. 《수습차제》에 따르면, 일체 중생을 자신의 외아들처럼 귀하게 여기며 그들을 한 명도 빠짐 없이 고통에서 구제하려는 대비심(大悲心)과, 대비심을 바탕으로 삼아승지겁 동안 위 없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견고한 보리심이 밤낮 없이 저절로 일어날 때 처음 대승에 입문하는 보리심이 생겼다고 본다.[3] 그 밖에도 《..

티벳 불교 2023.07.23

파드마삼바바의 가르침-사자의 서

거룩한 진리에 자신의 몸과 입과 마음을 바치는 것이, 가장높고 가장좋은 직업이로다. ​ 부귀와 재산은 환영이며 일시적 필요에 따라 차용한 것이니 그것을 너무 좋아하거나 쌓아두지 말라, ​ 생일날 아침에도 죽음의 징조가 보이나니, 항상 주의하고 경계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 마음을 집중하여 신성한 달마의길에 일신을 바쳐라, 그것이 죽음의 순간에 그대를 인도할 것이니. ​ 아무리 올바르게 보일지라도 모든활동은 꿈이니, 행위로부터 벗어나 참다운 지식을 찾으라. ​ 우리가 사는 이세상은 언제나 덧없어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지나니, 지금이라도 먼길을 떠날 채비를 갖추라. 깊은 밀림속의 코뿔소는 자신이 해를 당할 염려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보아라, 정글이 불타고 있다! 코뿔소가 지금 안전한가? ​ 생로..

티벳 불교 2023.06.25

사자의 서

티벳 사자의 서 달라이 라마의 서문 서구 세계에 로 알려진 은 티벳 문화가 산출해 낸 아주 중요한 책 중에 하나다. 서구인들은 우리 티벳인을 대단히 영적인 사람들이라고 본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땅 위에서 실제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우리의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을 죽음을 신중하게 맞기 위한 실제적인 준비라고 여긴다. 다소 빠르고 늦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죽음의 과정을 고통 없이 지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죽음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등을 우리 티벳인들은 실제적인 문제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티벳 사람들은 죽음에 관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인간적으로 잘 죽는 방법을 개발하고 습..

티벳 불교 2022.10.30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어떻게 옮겨가는 것일까요? - 달라이 라마 존자님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어떻게 옮겨가는 것일까요? 욕계나 색계에서 죽은 뒤 다음 생에 무색계에 태어날 중생은 바르도bardo, 즉 죽음과 다음 생의 중간에 있는 중음을 거치지 않습니다. ​ 그 경우 외에는 이 생과 다음 생 사이의 중간에 있는 중음을 거쳐 다음 생에 환생하게 됩니다. 우선, 죽음을 만나는 것은 세 가지 경우입니다. 타고난 수명이 소진된 경우, 쌓아놓은 공덕이 고갈된 경우, 사고가 난 경우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생을 통해서 덕을 쌓는 수행을 열심히 한 사람들은 죽음을 맞을 때도 편안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는 반면에, 부도덕한 행위를 많이 한 사람들은 죽을 때도 당황하고 불안해합니다. 그런데 유럽에서 온 어떤 간호사가 하는 말이 종교 신자들이 죽을 때 더 두려워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여..

티벳 불교 2022.10.09

"내일이 먼저 올지, 다음생이 먼저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일보다 죽음이 먼저 올지도 모른다. ​ 삶을 의미있게 살았다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후회가 덜할 것이다. 삶을 살아온 방식이 곧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이다. ​ ​ "내일이 먼저 올지, 다음생이 먼저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체로 사람들은 죽음을 깊이 있게 거론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눈을 감고 외면한다고 해서 죽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죽음은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다. 죽음은 특정한 시점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수명이 다하거나 공덕의 힘이 다했을 때 찾아온다. 아니면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기도 한다. ​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에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재산을 모으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지만 죽을 때는 모두 남기고 가야 한다.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쓸지 ..

티벳 불교 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