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마음이 움직일 뿐이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일 뿐이다. 不是風動 不是幡動 仁者心動 불시풍동 불시번동 인자심동 『육조단경』 6조 혜능(慧能) 대사가 인종 법사(印宗法師, 627~713)의 회상에 찾아갔을 때, 두 스님이 바람과 깃발[幡]을 보고 다투고 있었다. 한 사람은 ‘바람이 움직인다.’고 하였고, 다른 한 사람은 ‘깃발[幡]이 움직인다.’고 하였다. 이에 6조가 말하였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일 뿐이다.” 그러자 두 스님이 깜짝 놀랐다. 이것은 불교 역사상 드높은 산봉우리를 이루며 빛을 발하고 있는 6조 혜능의 이야기다. 중국 신주(新州)의 한 촌락에 노(盧)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