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873

<무주상보시 (無住相布施)>

에서는 ‘무주상(無住相)’을 강조한다. ‘무주상(無住相)’을 직역하면 상(相)에 머무름(住) 바 없다는 뜻이다.일체의 상(相)과 염(念)의 분별을 떠난 상태에서어디에도 결박되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상(相)이란 무엇인가? ‘상(相)’이란 관념과 분별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네 가지 상으로 나눠 설명한다. 중생의 마음엔 이러한 네 가지 상(四相)이 항상 함께 하기 때문에열반에 문 열고 들어가지를 못한다.만약 상에 주함이 없다면 능히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무주상(無住相)’은 그 무엇도 누구에게도 기대하지도바라지도 붙들지도 붙들리지도 않는 것을 말한다.탐심이 없는 마음이 무주상이다. 때문에 무주상을 위해서는 먼저..

사회적 약자 보호는 불교의 책무 / 이상호

한국불교 미래 100년의 비전 : 사회적 역할1. 종교에서 사회 구원의 중요성​종교에서 사회 구원은 개인 구원만큼이나 중요한 목표이다. 아니 거의 모든 종교는 개인 구원만을 중시하는 기복신앙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한다는 점에서, 사회 구원은 종교와 기복신앙을 나누는, 그래서 종교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에 가깝다. 그러므로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그 해법의 모색은 종교의 존재 이유 혹은 그 정당성을 입증하는 요인일 수 있다.사회문제나 여기서 비롯된 사회 구원의 문제는 매우 다양하겠지만,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이 갈등은 사회질서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것의 치유는 사회질서를 안정시켜 사회 구원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종교단..

불교관련 2025.04.27

회광반조 조고각하(廻光返照/照顧脚下)

알고보면 참으로 삶은 허망하고 제대로 못살았던사람의 죽음은 죽을때 나타나게 되는 순간 각성의상태에서 자신이 산 삶을 한 순간에 돌아 보게 된다. "회광반조 조고각하(廻光返照/照顧脚下)"라삶의 다양한 방식에는 항상 비탈이 있다는 것, 발에는 눈이 없으므로멀리 가시는 길에 간혹 발아래를 보기도 하면서작은 돌부리에라도 채이지 않도록 조심하시라. 발밑을 잘살펴 본다해도 천길 벼랑을 곁에 둔피안의 여행길을 걷고 있는 것이 사람의 인생길, 내일이나, 내가 5분후에 죽어야 할 운명이라면,내가 가장 먼저 급하게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어리석고 철없이 살다가 죽음에 이르러서야잠시 한 생각 높고 맑은 정신이 일어나, 지난날을되돌아보며 반성한다"는 회광반조 조고각하(廻光返照 照顧脚下)라는 말이 죽어 가는 사람에게는너무..

지혜의 공간 2025.04.27

무일물(無一物) / 무비스님의 명구해설

존재의 空性.중도성 잘 드러낸 말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깨달음은 본래 나무가 아니고 밝은 거울도 또한 형체가 아니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디에 먼지가 끼겠는가. - 〈육조단경〉​이 게송은 6조 혜능(慧能, 638~713)스님이 5조 홍인(弘忍, 601~674)스님 회상에서 행자생활을 할 때에 지은 유명한 게송이다. “본래 한 물건도 없다”는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구절은 불자들의 인구에 아주 많이 회자되는 명구다.육조단경(六曹檀經)에 의하면 5조 홍인스님이 자신의 법을 이어 받을 만한 사람을 찾느라고 게송을 짓기를 대중들에게 명하였다. 마침 그 회상에서 대중들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던 홍인스님의 상족(上足) 신수(神秀, 606?~706)스님은 “몸은 깨달음의 나무요, 마음은 밝은..

선지식 2025.04.27

티베트 불교의 성자 밀라레빠(Milarepa)

밀라레빠티베트 불교의 성자 밀라레빠(Milarepa, 1052~1135)는 상상을 뛰어넘는 구도의 열정, 독특한 생애,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 등을 통해 진리를 가르친 위대한 수행승이었다. 티베트 불교 역사상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켜 왔으며 영적 지도자들과 정신적 엘리트들의 구도정신을 고양시킨 밀라레빠 같은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 구원의 진실한 메시지나, 보다 높은 가르침을 찾는 이들에게 이 밀라레빠의 구도 이야기와 깨침의 노래들은 실로 큰 의미를 선사할 것이다. 이제 그의 생애를 살펴보도록 하자. 밀라레빠는 티베트의 실존인물인 밀교 성자로, 위대한 시인이자, 뛰어난 수행승이었다. 그는 영적인 노래와 시를 많이 남긴 위대한 시인이어서 그의 저작 은 유명하다. 모든 티베트인들은 중 한 두 개 시는 외..

티벳 불교 2025.04.13

“불법의 보배 비 허공 가득하지만 근기만큼만 담을 수 있어” / 영축총림 통도사 강주 인해 스님

“불법의 보배 비 허공 가득하지만 근기만큼만 담을 수 있어”​화엄경의 중심사상은 법계 연기…인드라망으로 펼쳐진 연기의 그물십주품은 보살의 수행 과정을 가장 체계적으로 설명한 중요한 설법항상 보살의 삶을 발원하며 생활에서 실천하는 불자가 되기를 기원사진=통도사 ​‘화엄경’은 내용이 방대하여 설주와 설처, 설법의 내용이 다양합니다. 80권 ‘화엄경’은 7처 9회 39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서 7처란 7번의 법회 장소를 말하고, 9회란 법회의 횟수를 말하며, 39품은 ‘화엄경’의 총 품수를 말합니다. 오늘 오전 제가 맡은 십주품은 제3회 15품에 해당하며, 법회 장소는 도리천입니다.​‘화엄경’의 중심사상 하나는 법계연기(法界緣起)입니다. 법계연기란 모든 존재와 현상이 서로 의존하며 관계 속에서 생겨난다는 ..

선지식 2025.04.13

광명진언(光明眞言)의 의미

광명진언(光明眞言)의 의미(意味)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원효대사(元曉大師)는 유심안락도(唯心安樂道)에서 광명진언(光明眞言)의 공덕(功德)을 크게 강조(强調)하고, 이 진언(眞言)을 외우면 부처님의 광명(光明)을 얻어 모든 업보(業報)와 죄보(罪報)가 소멸(消滅)된다고 하였습니다. 광명진언(光明眞言)은 ① 과거(過去)의 잘못을 참회(懺悔)하고,② 과거의 지나간 업장(業障)들을 조복(調伏) 받거나,③ 수행(修行) 중에 장애(障碍)가 생길 때나,④ 죽은 망자(亡者)를 서방정토(西方淨土)의 극락세계(極樂世界)로 인도할 때,이 광명진언(光明眞言)을 외우면, 매우 효험(效驗)이 좋다고 하는 수승(殊勝)한 진언(眞言)입니다. 광명진언(光明眞言)은 살아있는 사람이나 죽은 ..

불교 2025.04.13

인도불교, 정체성 상실로 소멸의 길 걷다 / 이상민

특집 | 불교사의 흥망성쇠에서 배운다​1. 들어가며​마우리아 제국(322~182 BCE)을 통치하던 아쇼까왕(재위 268~ 232 BCE)의 비문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해진다.​약 2년 반 동안 나는 우바새였으나, 나는 처음 약 1년 동안은 법을 위해 열심히 정진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약 1년 동안은 승가에 가서 열심히 정진하였다. (소마애법칙)​전승에 따르면 아쇼까왕은 즉위 7년에 모종의 이유로 불교로 귀의했으나 그다지 열렬한 신봉자는 아니었던 듯하다. 그러나 즉위 8년이 지날 즈음 벌어졌던 칼링가 전쟁을 계기로 다르마(dharma) 에 의한 평화 통치를 선언하였고, 불교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아쇼까왕 이후, 마우리아 왕조에서부터 굽타 왕조(ca.400~600 CE) 시대에 ..

불교관련 2025.04.13

<동체대비(同體大悲)>

​​‘동체대비(同體大悲)’는 대자대비(大慈大悲)와 더불어 불교교리 핵심사상의 하나이다. 동체대비와 대자대비의 가르침을 뒷받침하는 경전 전거(典據)로 들 수 있는 게 있다. 예컨대, 에는 “모든 사람을 부처님이라 여기고, 모든 중생을 부모라 얘기하라”는 구절이 있다. 또 에서는 “모든 남자는 나의 아버지이며, 모든 여자는 나의 어머니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즉, 핏줄과 가족의 범위를 뭇 중생으로까지 무한대로 확대시켜 공대하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동체대비(同體大悲)에서 ‘동체(同體)’는 한 몸 또는 같은 몸, 너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말이다. 부처님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마치 자기 몸이 겪는 것처럼 똑같이 느낀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중생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고통과 슬픔..

법문과 수행 2025.04.13

불교의 모든 것

제1장. 침묵의 성자, 고타마 붓다​가르침의 발자취ㄴ 4제 - 괴로움에서 열반으로 가는 고 · 집 · 멸 · 도ㄴ 12연기 - 괴로움이 일어나고 소멸하는 열두 과정ㄴ 5온 -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의 무더기ㄴ 3독 - 열반에 장애가 되는 세 가지 번뇌ㄴ 무상 · 고 · 무아 - 열반으로 가는 세 관문ㄴ 3학 - 열반으로 가는 세 가지 수행, 계 · 정 · 혜ㄴ 4정단 - 열반에 이르기 위한 네 가지 바른 노력ㄴ 5근 - 열반에 이르게 하는 다섯 가지 마음의 기능ㄴ 4염처 - 몸 · 느낌 · 마음 · 현상에 대한 알아차리기의 확립ㄴ 7각지 -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ㄴ 위팟사나 - 무상 · 고 · 무아를 통찰하는 수행ㄴ 열반 -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소멸ㄴ 4무량심 -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

위없는 가르침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