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 보리심 수행 95

달라이 라마 법문 (4) - 무상, 고통, 화, 수행

무상(無常)에는 두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만물의 연속체에 대해 생각하는 무상은 예로 들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고, 연속체의 흐름이 끊어진다는 의미에서의 거친 차원의 무상을 의미합니다. 또 다른 무상은 미세한 차원에서의 무상입니다. 무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로 미세한 차원의 무상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미세한 차원의 무상이란 순간순간 만물은 점점 사라져 간다는 의미의 무상입니다. 여기서는 우선 만물의 연속체를 생각하는 거친 차원에서의 무상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만물은 영원불변이라고 생각하여, 예를 들면 내 인생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으로 현생만 생각하고 현생만을 위해 자신의 힘과 재산을 쏟아붓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죽음이 찾아오면 아아...어떡하지? 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무상..

달라이라마의 밀교란 무엇인가

달라이라마의 밀교란 무엇인가 달라이라마의 밀교란 무엇인가 / 달라이라마 저, 석설오 역 / 효림 / 2002.10.7. 제1장 밀교를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1. 비밀리에 전수하고 수행하던 밀교 (1) 누구나 밀교수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 하나의 법을 받아 지키고 수행하라 (3) 함부로 해석하지 말라 2. 어떤 이가 금강승을 수행할 수 있는가 (1) 무엇보다 자비심이 풍부하여야 (2) 마음을 한 단계 승화시킬 때 (3) 근기에 맞는 법을 바다 수행하라 3. '밀종도차제광론'이란? 제2장 귀의 1. 종카파대사의 귀의 (1) 불공(不共)의 스승 문수보살 (2) 스승은 귀의의 근본 (3) 지금강불과 삼신 (4) 다시 문수보살께 2. 무엇에 어떻게 귀의할 것인가 (1) 귀의할만한 분 (2) 불법이 최..

“부처님의 삶 자체가 진리이며 불법”

“부처님의 삶 자체가 진리이며 불법” 달라이라마 신년 보름법회서 ‘보리심수행’ 설법 “나에게 주어진 현세의 시간은 아마도 20년 남짓일 것입니다. 티베트불교와 문화의 숭고한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시키는 것은 이미 여러분의 몫이 되었습니다. 충돌과 갈등이 없는 인류의 화합을 위해 종교가 할 수 있는 바는 사랑과 자비 그리고 연민을 바탕으로 하는 현세적 윤리에 근거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달라이라마의 다람살라 신년 법문 가운데-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는 티베트 새해 로사로부터 보름이 되는 16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인도 다람살라 쫄라캉 광장에서 《본생담》 법회를 열었다. 동틀 무렵부터 사원 법당에서는 달라이라마의 집전 하에 포살 기도 염송이 들려왔다. 오전 8시(인도 현지 시간)가 ..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 ​ 우울하고 무섭고 화가 나면 온갖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이런 이야기로 우리를 유혹한다. “나는 도저히 해낼 수 없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야.” “좋은 인간관계를 결코 맺지 못할 거야.” 이런 생각들은 고통스럽고 협소한 거짓 자아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수행을 통해 이런 생각이 일으키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도 그 생각들을 흘려보낼 수도 있고 더 현명한 생각으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잔 차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당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것은 마음이 부리는 기만술에 불과합니다. 마음이 부정적 평가와 관점을 내놓을 때마다 그저 ‘내 알 바 아니야’라고 말한 다음 내려놓으십시오.” 또 ..

열 개의 얼굴을 지나 부처의 얼굴을 보라

열 개의 얼굴을 지나 부처의 얼굴을 보라 1. 자연의 재앙은 인간 마음의 반영 1960년 남미의 칠레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여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전 도시가 황폐되었다. 그때 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뉴욕타임즈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하였다. “오늘날의 과학자들 대부분은 나의 견해에 찬성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우리들의 심리적, 정신적 상태에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 속에 불같이 타오르는 파괴적인 분노와 원한의 감정은 지진과 같은 파괴적 재난을 초래한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의 마음을 정화하라고 가르친 것은 자신과 이웃의 불행은 물론 전 지구적인 무서운 전쟁과 질병, 재난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무절제한 소비생활과 그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

죽음에 대한 준비와 이상적인 죽음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문제입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이 문제와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그 문제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제거되지 않았지만 단순히 문제를 피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은 문제를 직면하고 분석하여 당신이 그 문제에 익숙해지도록 하여 그것이 우리 인생의 한 부분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입니다. 저는 신체와 질병의 주제에 관해 이미 언급했습니다. 질병은 발생합니다. 그것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며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입니다. 질병은 신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질병과 고통을 피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아무리 피하려 애를 써도 질병이 발생하면 그것들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달라이라마 임종기도문

달라이라마 임종기도문 내가 버림받은 이들의 보호자가 될수 있기를 길가는 이들의 길잡이가 되고 행복의 언덕을 갈망하는 이들의 나룻배가 되고 다리가 되어 줄수 있기를 거친 풍랑에 안전한 섬이 되어 주고 어두운 세상에 지혜의 등불이 되기를 침대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침대가 되기를 기적의 돌.보물단지.마법의 주문.치유의 약초.소원의 나무.풍요로운 암소가 될수 있기를 우주가 존속 하는한 중생들이 존재하는 한 나 역시 여기 남아 그들의 고통을 대신 받고 위로할 수 있기를.‥ 인도불교의 위대한 성자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의 한 귀절이다. 이 짧은 기도문에는 불보살의 위대한 서원과 자비심이 느껴진다. 1989년 달라이라마는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그는 수상 연설의 마지막을 샨티데바의 기도문을 인용하여 끝..

초기경전에서 말하는 공(空)이란? 삼동린포체 백련사 무차대회

초기경전에서 말하는 공(空)이란? 삼동린포체 법련사 무차대회 작년 12월 31일 인도성지순례 갔었습니다. 10일간의 순례에서 사대성지를 포함하여 이곳저곳 성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그때 본 것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티벳스님들입니다. 빨강가사를 특징으로 하는 티벳스님들은 어느 성지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보드가야대탑에서는 티벳주문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습니다. 마치 중얼중얼거리는듯한 반복되는 말입니다. 또 울긋불긋 천줄로 장식되어 있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성지에서 본 티벳스님들은 당당해 보였습니다. 풍채 좋은 스님들이 활보하고 다녔고 선글라스를 쓴 스님도 있었습니다. 숫자가 많아서일까 성지가 마치 티벳불교의 전유물처럼 보였습니다. 이에 비하여 테라와다스님들은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별하게..

세계불교석학에게 듣는 불교학의 미래 - 제프리 홉킨스

미국인 최초로 몽골사원에 머물다 ─ 선생님은 어떻게 티베트불교와 만나게 되었나요? 특히 티베트불교학과의 만남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제프리 홉킨스 교수(이하 홉킨스): 하버드대학교 영문과 1학년 때, 메사추세츠주 숲 속에 홀로 은거했던 헨리 데이빗 쏘로우에게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영문과 수업을 들으면서 허만 멜빌의 『타이피(Typee)』라는 책을 읽게 되었지요. 마케이서스섬에 있는 누쿠히바라는 곳에 사는 마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때 누쿠히바의 타이피라는 곳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게 되어 그곳에 가려고 했는데 타히티에만 갔다가 돌아와야 했어요. 그 외에도 쏘로우의 영향을 받아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학교를 휴학한 뒤 복학하기까지 여러 가지 영적인 체험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뒤..

청전스님, 달라이라마를 말하다

“달라이라마 존자는 자비 그 자체” [열린논단 특강 중계] 다람살라 한국인 수행자 청전스님, 달라이라마를 말하다 “인도에서 불교 사라진 이유는 ‘승단타락’…한국불교 이대로 가면 15년 내 자멸” 2016-12-19 (월) 12:04 이학종 기자 | urubella@naver.com [열린논단 특강 중계] 다람살라 한국인 수행자 청전스님, 달라이라마를 말하다 “인도에서 불교 사라진 이유는 ‘승단타락’…한국불교 이대로 가면 15년 내 자멸”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로, 살아 있는 부처님으로,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세계 인류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티베트의 달라이라마 존자에 관한 이야기를, 30년 넘게 달라이라마 존자의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정진해온 청전 스님에게 청해 듣는 시간이 지난 12월 15일 오후 6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