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범스님 70

선거귀감 / 종범스님

頌 함부로 손가락질하더라도(함부로 해설을 단다해도), 팔은 밖으로 굽지(내굽지: 무리하게 억지로 해설을 붙이지) 않느니라. 胡亂指注라도 譬不外曲이니라. 호란지주 비불외곡 [선분별제법 후설필경공] 부처님은 우주만유에 대해서 자세히 분석했다. 자연계에 있어서는 큰 것으로는 삼천대천세계와 삼계이십오유有를, 작은 것으로는 티끌의 십만 분의 하나와 한 방울 물속에 팔만사천 벌레가 있다는 것도 말씀했다. 그리고 정신계에 있어서는 백팔번뇌라든지 팔만사천 망상 같은 것들을 자세히 풀어 밝혔다. 또 공부하는 방법으로는 사제四제(글씨가 없음. 두 글자의 合.言帝) 십이인연.삼승사과(乘.果). 육도만행六度萬行. 삼십칠조도품. 오십오위 같은 것을 밝게 가르치고, 나중에는 「반야심경」의 빈(空)이치를 말씀하여 모든 물질과 일과..

종범스님 2023.02.26

窮坐實際中道床 궁좌실제중도상 舊來不動名爲佛 구래부동명위불

법성게 강설 /종범스님17 窮坐實際中道床 궁좌실제중도상 舊來不動名爲佛 구래부동명위불 그 다음에는 窮坐實際中道床 궁좌실제중도상하면 舊來不動名爲佛구래부동이 名爲佛명위불이라. 窮坐궁좌라 이 말은 마지막에 앉는다. 이게 窮坐궁좌에요. 마지막에 앉는다. 마지막에 턱 돌아간다. 거기에 턱 편안히 머문다. 이게 좌거든요. 좌(머물 坐). 窮궁이라 하는 것은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이런 얘기요. 그럼 어디에 머물고 어디에 돌아가느냐? 실제 中道床중도상이라. 실제. 실제라고 하는 것은 그 본 깨달음의 세계. 際제라고 할 때 이것은 세계를 말하죠. 국제적으로 할 때. 그 세계 세계를 제자라는 말을 쓰죠. 그러면 현상세계가 아니고 진실세계. 이것을 실제라 그럽니다. 진실세계. 그 본질세계. 그 진실과 본질의 세계의 中道床중도상..

종범스님 2022.01.09

“부처 종자도 범부 종자도 모두 인연으로 생깁니다” - 종범 스님

“부처 종자도 범부 종자도 모두 인연으로 생깁니다” 인연은 무생‧무아‧무법이며 이것을 제대로 아는 것이 깨달음 설법 대요는 ‘인연’ ‘마음’…마음이 깨닫기도 집착하기도 해 부처 종자 심는데 마음 쓰면 온갖 수행공덕 여기서 나올 것 오늘 법문은 ‘부처님의 가르침’,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립니다. 불교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을 교학이라고 합니다. 교학에서는 부처님 설법의 가르침을 종류별로 나누는데 상당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것을 교상(敎相)이라고 합니다. 그 교상을 판단하고 해석한다고 해서 판석(判釋)이라고 하며 합쳐서 ‘교상판석’이라고 했습니다. 교상판석의 대체적인 내용을 ‘오승차별(五乘差別)’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교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니 다섯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다섯이 무엇인가. 인천..

종범스님 2021.12.12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 오온실종생 무법이불조 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五蘊實從生 無法而不造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능히 모든 세상일을 다 그려낸다. 오온이 다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무엇도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약인지심행 보조제세간 시인즉견불 요불진실성 若人知心行 普造諸世間 是人則見佛 了佛眞實性 어떤 사람이 만약 마음이 모든 세간을 만들어내는 줄을 안다면 이 사람은 바로 부처님을 친견하여 부처님 진실성을 아는 것이다.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만약 사람들이 삼세 일체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이 모든 법계의 성품을 보자. 일체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33조사 중에 17대..

종범스님 2021.10.31

看經으로 反照 마음을 깨달아 성불 - 종범스님

[수행의 향기]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 “看經으로 反照하며 마음을 깨달아 성불하라”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은 당대를 대표하는 학승이다. 지난 5월9일 세 명의 스님에게 강맥을 전수하면서 교학을 공부하는 자세와 의미, 강사의 역할과 각오 등에 관해 설법했다. 평소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설법으로 명성이 높은 스님은 이날도 명법문으로 참석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스님의 육성을 지면에 그대로 전한다. “글자에 빠져 誦經에만 치우치면 총명은 얻어도 성불 못한다 講師는 三苦를 극복하고 깨달음 전하는 講學의 주인이 돼야” 전강(傳講)은 전법(傳法)과 다르지 않다.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고 그 법을 계승 할 때 초기불교에는 교학(敎學) 선학(禪學) 율학(律學)으로 분리되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교종, 선종, 율종이 ..

종범스님 2021.10.17

불을 켜면 어둠 사라지듯 - 종범스님

명법문 명강의 /중앙승가대 전 총장 종범 스님 “불을 켜면 어둠 사라지듯 깨달으면 번뇌 저절로 끊어져” +++++++++++++++++++++++++++ ▲ 종범 스님은 “화엄경이 방대한 양이지만 신심으로 입문해 한 자 한 자 읽다보면 일체중생의 미혹장애는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꾸준한 공부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제가 법문할 내용은 ‘80화엄경’ 제9권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입니다. ‘화엄경’은 칠처구회(七處九會)라고 하는데 일곱 장소, 아홉 번 법회에서 차례차례로 말씀한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특히 ‘화엄경’은 39품 80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1품에서부터 39품까지 가는 순서를 품차라고 합니다. 또 권이 1권부터 80권까지 가는 것을 권차라고 하고, 권권마다 장수가 있습니다. 제1장에..

종범스님 2021.10.03

부처님의 오도송과 열반송 - 종범스님

부처님의 오도송과 열반송 - 종범스님 - 아생이진(我生已盡) 나의 생은 이미 끝났다 범행이립(梵行已立) 수행은 이미 다 이루었다 소작이작(所作已作) 해야 할 일은 이미 했다 불수후유(不受後有) 다시는 생사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 이것이 부처님의 오도송입니다. 그리고 에는 부처님의 열반송이 있습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이 무상하다 시생멸법(是生滅法) 바로 생멸법이다 생멸멸이(生滅滅已) 생멸이 소멸하여 그치면 적멸위락(寂滅爲樂) 적멸이 즐거움이다. 부처님의 오도송과 열반송이 모두 생사윤회에서 벗어난 생사해탈의 즐거움을 말했습니다. 생멸이 소멸하여 그치는 것이 생사해탈이고 생사해탈이 이루어지면 적멸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적멸의 즐거움이 해탈지견이며 열반락입니다. 해탈지견의 열반락은 선정에 비교할수 없..

종범스님 2021.09.21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지혜 - 종범스님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지혜 - 종범 스님 “오온이 공함을 밝게 보면, 일체의 고통에서 분명히 벗어난다. 반야로부터 태어난 부처님을, 누가 마야부인의 아들이라 할 것인가. 등불 비추면 어둠 사라지고, 지혜 생기면 번뇌 없어진다. 제법이 공함을 통달하면, 반야바라밀을 실행하는 것이다. (明明照見五蘊空 了了能度一切苦 我佛親從般若生 阿誰道是摩耶子 燈光旣照暗冥沒 智慧 ?生煩惱無 通達諸法畢竟空 是行般若波羅蜜) 『대장일람집』권3,「반야품」 (고려대장경 영인본제45책)에 수록된 게송이다. 부처님은 반야에 의해서 부처님이 되셨다. 부처님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다. 부처님이 부처님일 수 있는 것은 반야를 체득했기에 그4 런 뜻에서 부처님을 누가 마야부인의 아들이라 말하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대지도론』권18,「반야..

종범스님 2021.02.28

중앙승가대 전 총장 종범 스님

“분별하고 집착하는 마음 내려놓으면 여래를 보게 됩니다” 매 순간 성불하고 있음에도 알지 못하는 것은 분별의식 때문 수행을 대단하게 여기지만 있는 그대로 알아가는 과정일 뿐 ‘화엄경’ 공부는 경문을 바로 이해해 여래를 보기 위한 목적 오늘 법문 주제는 ‘대방광불화엄경’ 39품 80권 중에서 ‘여래출현품’ 제37이고 권차는 제50~52권으로 1품 3권의 경문입니다. “이때 세존께서 미간 백호상으로부터 대광명을 뿜어내어 비추시니 이름이 여래출현이라. 그 광명이 허공법계 일체 세계를 널리 한 곳도 빼놓는 곳 없이 비추어서 오른쪽으로 열 바퀴를 돌고 여래의 무량 자재를 나타내며 한량없는 보살대중을 깨우쳤느니라.” ‘여래출현품’에서는 방광이 두 번 나오는데 한 번은 미간백호상 광명이고 한 번은 구중광명, 입안에서..

종범스님 2021.02.12

[종범 스님] “생각은 나그네, 집착하지 않으면 깨끗해져”

“생각은 나그네, 집착하지 않으면 깨끗해져” 전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종범스님 서울 구룡사 일요법회에서 자장율사와 원불사상 법문 모든 존재에는 자성 없어 나 아닌 대상 쫓아다니면 그 순간 자신은 ‘머슴’ 돼 ‘그것에 그것이 없다’는 것 깨달으면 지각만 남을 뿐 지난 3월29일 서울 구룡사 일요법회 법사로 나선 전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종범스님은 자장율사와 원불사상을 주제로 법문했다. 이 자리에서 스님은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정진한 자장율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자장율사가 문수보살로부터 전해 받은 게송인 ‘요지일체법자성무소유 여시해법성즉견노사나(了知一切法自性無所有 如是解法性卽見盧舍那)’를 통해 자성이 없다는 것을 깨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종범스님의 법문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

종범스님 2021.01.17